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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131>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9 02: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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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릉-'


경차 하나를 몰고 카페로 출근한 나는, 카페 근처의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한 후 차에서 내렸다.


"승아? 너 차도 몰아?"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와 그렇게 묻는 라떼언니.

그 뒤에 있는 아조씨와 주희언니, 그리고 사장언니도 꽤 놀란 표정으로 나와 차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 당연했다. 차를 얻은 건 비교적 최근인데다가, 내가 차를 갖고 있다는 걸 지금까지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네. 어머니께서 큰돈들여서..사주신 거에요."

"우와, 왜 지금까지 우리한테 말 안했냐? 차 몬지 얼마나 됐어?"

"이제 한..2개월? 그정도 됐을 거에요."


카페B 멤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난 카페로 입성했다.

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꽤 보기 좋았다.

사실 이번에 어머니한테 빌어서 이렇게 차를 얻은 이유는 내가 예전부터 차를 하나 사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혜지 언니 때문이었다.




"우와, 왠 차야?"


내가 멋지게 차를 몰고 스튜디오에 나타나자, 역시 예상대로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관심을 보이는 혜지언니.


여자들은 차를 가진 남자를 좋아한다는 통상적인 관념 아래, 난 큰 맘 먹고 그동안 모았던 알바비와 어머니가 주신 용돈을 합해, 이렇게 차를 하나 사게 된 것이다.

물론 난 남자가 아니라 여자지만...어쨌든, 혜지언니와의 관계에 있어서 플러스가 될 만한 요소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었다.


"멋지죠? 이번에 제가 큰맘먹고 하나 장만한 거에요."

"20살에 차 운전하는 여자들 드물던데, 진짜 대단하다~잠깐 타 봐도 돼?"

"그럼요."


혜지 언니를 위해서 준비한 거니까.

난 혜지언니를 차의 조수석에 태운 후, 차의 시동을 걸었다.


넓은 도로가 펼쳐짐과 동시에, 난 속도를 조금 더 올린 후 차창을 열었다.

바람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소리와 함께, 얼굴에 전해져오는 시원한 겨울바람.

혜지언니는 조수석 창 밖으로 한 팔을 내민 채,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 상황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 혜지언니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이대로, 평생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혜지언니와 함께 단둘이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는 이 달콤한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그렇게 생각하며, 난 자동차의 페달을 힘껏 밟았다.







* * *





여느때와 다를 것 없던 카페일이 끝난 후.

슬슬 집에 돌아가려는데, 나연누나가 날 불러세웠다.


"잠깐 누나 따라올래?"


영문도 모른 채, 난 누나의 스포츠카에 탄 후, 그녀가 이끄는 곳으로 향했다.

뭐, 이제 서로 사귄 지도 꽤 됐으니..그냥 일상적인 데이트라고 생각했었지만,


"자, 마음껏 골라서 먹어."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연누나는 윤기나는 커다란 레스토랑에 날 데려다 주었다.

아니, 레스토랑처럼 보이는..커다란 고급 뷔페식당이었다.


"진짜..다 사주시는 거에요?"

"그럼. 누나가 쏘는 거니까 맘껏 먹어."


날 향해 웃음지으며, 그렇게 말하는 나연누나.

물론 여태껏 이 누나가 나한테 뭘 사준 적은 많았 많았지만, 이런 고급 뷔페식당에 데려온 건 처음이었기에..난 살짝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눈앞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온갖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을 이것저것 쓸어 담아온 나는, 그것들을 허겁지겁 먹어 대기 시작했다.


"푸흡, 천천히 먹어 천천히. 응?"


너무 허겁지겁 먹어댄 탓일까, 누나는 살짝 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입을 열었다.


"그..누나. 여기 뷔페식당..엄청 비싼 데 아니에요?"

"응. 서울에서 제일 비싼 곳일걸? 아마도."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


"그, 그럼..돈은 어떡해요? 혹시 제가 갚아야.."

"나 참. 뭐래, 내가 언제 너한테 밥 사주고 돈 갚으라고 한 적 있니?"

"그건..아니긴 한데."


그럼 갑자기 시간 내서 이런 비싼 식당에 온 이유가 대체 뭘까.
난 누나를 향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럼 여긴 갑자기 대체 왜..데려오신 거에요?"

"오늘 네 생일이잖아?"


난 순간 수저를 멈췄다.

아, 그래. 오늘..내 생일이었지.

내가 카페에서도 워낙 존재감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누나도 하루종일 딱히 별 말을 안 하길래, 모르는 줄만 알았는데..


"그..어떻게 아셨어요? 제 생일..인 거.."

"카톡에 친추하면 다 뜨는걸?"

"아...."


서프라이즈로 데려온 거구나.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시 봐도 고급지게만 보이는, 서울 최고의 뷔페식당.

그리고, 내 그릇 위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까지.


언제 생일 때 부모님 외의 누구한테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친구도, 여친도 없는..그야말로 사회에서 완젆? 외면받은 존재였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줄만 알았다.


"혀, 현수야? 갑자기 왜 울어?"


결국 감정과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을 보인 난, 수저를 내려놓은 채, 히끅거리는 목소리로, 오열하기 시작했다.


"흑...흐으윽...감사..감사..해요...진짜...누나밖에 없어요..."


난 열살짜리 애처럼 나연누나의 품에 안긴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누나가 입고 있던 검정색의 정장이 내가 흘린 눈물로 축축하게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날 챙겨주는 사람을 만났기에,

영원히 삭막한 회색빛일 것만 같았던 내 세상을 밝게 빛나게 해준, 눈앞의 여자가 너무나도 좋았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기에,

차마 어린애처럼 눈물을 쏟아내는 것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잠시 동안 당황하던 누나는 이내 알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옅게 웃으며, 한동안 말없이 날 토닥여 주었다.




"자, 이제 뚝. 고개 들고 누나 얼굴 봐. 오늘 기쁜 날이잖아. 응? 기쁜 날에 이렇게 울고 있으면 돼, 안 돼?"

"흐윽..안 돼요..."

"그렇지? 잘 아네. 일단 밥부터 먹자. 자꾸 그러면 울보라고 놀린다?"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약간은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그렇게 말하는 나연누나.

울보라고 놀림받는 건 역시 아무래도 내키지 않았기에, 누나가 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은 나는,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 * *


"짜잔~"


한가운데에 초콜릿과 과일이 박혀 있는 하얀색의 먹음직스러운 고급 생크림 케잌을 하나 꺼내와서는, 식탁 위에 올려놓는 나연누나.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누나의 집에 오자, 누나가 날 위해 준비해 준 또다른 선물이었다.


"맛있어?"

"네..엄청 달콤해요..."


포크로 케이크를 몇 번 집어 입안에 넣자, 입 안을 적시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차갑고도 달콤한 향기.


"그래? 다행이네, 너가 싫어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그렇게 말한 누나는 이내 씨익 웃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방 쪽으로 걸어갔다.

아직 나한테 줄 마지막 선물이 하나 남았다며, 오늘의 메인디쉬이자 하이라이트라고, 그렇게 언플하고는.





"누..누나..?"

"어때, 좀 맘에 드니?"


완전히 알몸이 된 채, 머리에는 여우귀 머리띠를, 뒤에는 털이 복실복실한 여우꼬리를, 그리고, 목에는 스스로 개목줄을 찬 채, 날 향해 걸어나오는 나연누나.

자기가 해놓고도 살짝 부끄러운 건지 잠시 얼굴을 붉히더니,

..맘에 안 들 리가요.
내가 환장하는 요소들만 잔뜩 넣어왔는데, 맘에 안 들 리가 없었다.


"선물 줬는데, 계속 그렇게 쳐다보고만 있을 거야?"


내 손에 자기가 찬 개목줄의 손잡이를 쥐여 주고는, 이내 내 귓가에 자기 입을 가져다 대더니,


"마음껏 드셔주세요, 주인님♡"


천년 묵은 깊은 숲 속의 여우처럼, 내 귀에다 대고는, 야릇한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여 오는 나연누나.

그 날 밤, 난 그 여우를 침대에서 마음껏 범하며, 내 생일의 마지막을 불태웠다.




* * *


* 혜지=제작팀 막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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