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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113>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18 02:00:25
조회 436 추천 14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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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남자손님이 경찰들에게 끌려간 후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사장누나는 곧 날 향해 그렇게 물었다.

여전히 카페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걱정이 가득 담긴 표정과 말투로 묻는 사장누나.

고급 과일샴푸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는 누나의 길다란 진갈색 생머리가, 내 얼굴을 간지럽혀 왔다.


"...아, 네..전 괜찮..아요."


한동안 말없이 사장누나의 눈동자만 쳐다보던 나는, 마치 넋이 빠진 듯한 말투로 그렇게 대답했다.

아니 뭐..그야 당연히 진짜 괜찮긴 했다. 애초에 주먹으로 맞은 것도 아니고 밀쳐진 거였으니까. 물론 등이 좀 아프긴 했지만...

하지만 내가 멍하니 있던 이유는..아파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오늘 난, 이 여자의 섹시함에 그대로 반해 버렸다.


마치 히어로처럼 나타나 연하남 남자친구인 날 구해주는 이 누나의 한없이 섹시한 모습에, 내 심장은 뛰다 못해 요동치고 있었다.


"헤으응...눈나..."


난 이렇게 말하며, 누나의 품 속에 아이처럼 얼굴을 파묻었다. 내 행동에 잠시 누나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이내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푸흡, 그렇게 장난치는 거 보면 진짜 괜찮긴 하나보네?"

"괜찮다니까요..진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래도 오늘은 이쯤하고 들어가서 쉬어. 그리고 앞으로 넌 서빙 하지마."


"언제 또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라고 말을 끝마치며, 사장누나는 내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저 진짜 서빙 잘 할 수 있는데..."

"야, 누가 너 서빙 못한대? 말했듯이 이런 일 또 생기면, 그 땐 어떡할 건데?"

"그건..."

"너 내가..아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날 꼬옥 끌어안았다. 풍만한 가슴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진심으로 걱정했다는 듯, 누나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고마워요, 진짜로."


난 웃음지으며, 두 팔을 벌려 똑같이 누나를 감싸안았다.

가족 외의 여자한테 이렇게 보호받고, 사랑받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내 인생에서 이 누나를 만날 수 있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 나중에 누나가 찾아갈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웃음지었다.
난 고개를 끄덕인 후, 조심스럽게 카페를 나왔다.






* * *


"...."


오늘도 어김없이 자주 가는 익명의 사이트에 접속해, 사장언니 욕을 한가득 하고 온 나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침대에 드러누웠다.


정말 싫다.

혐오스럽다.

틈만 나면 여우짓이나 하는 걸레년.

제발 죽었으면 좋겠어.

주희언니를 아주 못살게 구는 것도 모자라서, 아조씨까지 뺏어가버린 희대의 악마같은 년.


아까 전 익명사이트에 몇 번이고 적었던 내용들을, 다시금 머릿속에서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되뇌였다.


[넌 왜 누나를 이렇게까지 적대하는 거야?]

[제발 그만 좀 해 이제]

"....."


문득, 언젠가 아조씨가 화난 표정으로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내가 왜 이러냐고?

저 멍청하고 찐따같은 아조씨는, 아직도 저 구미호같은 언니한테 완전히 콩깍지가 씌여서,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주 예전에, 내가 사장언니한테 처음으로 한 번 도발을 걸었을 때, 그 언니는 날 얼굴도 딸리고 가슴도 없는 매력없는 여자라고 꼽주며, 실컷 비웃었다.


그 때의 원한을, 난 아직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가족 같은 주희언니를 못살게 굴고 괴롭히고, 주희언니가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아조씨마저 홀려서, 결국 뺏어가 버린 걸레년.


그런 악마 같은 걸레언니를, 내가 왜 봐줘야 해?


하루종일 침울하고,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카페 테이블에 앉은 채, 즐겁게 웃고 얘기하던 사장언니와 아조씨를 말없이 쳐다보고만 있던, 주희언니의 모습이 아직도 머리에서 잊히지가 않는다.


반드시 아조씨를 주희언니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주희언니의 복수를 대신 해주겠다고, 주희언니와 약속했으니까.


희대의 서큐버스이자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난 오늘도 정의의 철퇴를 내린다.


[여기 카페 사장님이 원래는 진짜 빻았었는데 성형해서 그나마 저렇게 나아진 거래요]

[카페 구석에서 남자들 5명이랑 하고있는 걸 제가 두 눈으로 직접 봤어요]


오랜만에 사장언니가 운영하는 카페B 블로그에 다시 접속한 나는, 새로 만들어 온 계정으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VPN을 킨 다음에 접속했다.

지금 설정된 국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나도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나라다.

설사 사장언니나 아조씨가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저 멀리 떨어진 타국으로 우회한 아이피로 적은 글의 작성자를 잡을 방법은 사실상 없었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건지, 내가 댓글을 작성할 때마다 사장언니는 댓글을 삭제하고 내 계정을 차단박았다.

물론 모두 소용없는 짓이었다. 차단을 당해도 계정은 새로 파오면 그만이었다. 이미 수십 개는 더 만들어  놨으니까.


[사장님, 왜 자꾸 진실을 숨기시는 거에요?]

[자기 남친한테 걸레인 게 들키는건 무섭나 봐요?]

[매일 밤마다 야근하는 게 아니라 오피녀로 뛰고 있잖아요. 이제 그만 카페 직원들한테 진실을 털어놓으세요]


내가 계속 이런 댓글을 달자, 사장언니가 직접 답글을  달았다.


[너 누군데]

[나한테 대체 왜 계속 이러는 건데? 내가 뭔 잘못이라도 했어??]


어느덧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뀐 사장언니는, 그렇게 답글을 남겼다.

내가 걸레라고 팩트를 말해줄 때마다, 발작하고 부들거리며 저런 답글만 달고 차단이나 먹이는 사장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웃기고 가소로웠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느라 슬슬 손가락이 아파진 난, 오늘은 이쯤 해두기로 했다.


'주희언니 괴롭힐 땐 좋았죠? 이제 언니도 한번 당해보세요'


난 이만 컴퓨터를 끄고는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오늘도 사장언니에게 한 방 먹여주고 주희언니의 복수를 한 나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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