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카페사장과 Ntr-<47>앱에서 작성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28 23:58:24
조회 527 추천 23 댓글 9
														









"음..그럼 뭐부터 탈까요?


주위를 둘러보던 난 주희누나와 사장누나 쪽을 쳐다보며 물었다.

라떼와 승아는 이미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자기들끼리 둘이서 멀리 가버렸기에, 현재 이 장소에는 나와 주희누나, 사장누나밖에 없었다.


"놀이동산에 왔으면 당연히 '그거' 타야지?"

"그게 뭔ㄷ..아, 저거요?"


잠시 고민하던 난 바로 그 의미를 알아채고는,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응응. 지금 가면 줄 별로 안 길 거야. 빨리 가자."

"자, 잠시만요..!"


그렇게 롤러코스터를 향해 발걸음을 막 옮기려던 그 때, 주희누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왜요? 혹시 무서우세요?"

"응...다른 거 타면 안 될까..?"


아무래도, 주희누나는 롤러코스터를 타기가 상당히 무서운 듯 했다.
그 모습이 꼭 천적을 보고 무서워하는 다람쥐 같아서 귀여웠다.


"네 뭐 그럼 어쩔 수 없죠. 롤코는 안되겠고..뭐 타고 싶으세요?"

"바이킹..어때? 아까 올라오면서 봤는데 그것도 꽤 무서워 보이던데?"

"네? 바이킹이요?"


주희누나의 말에 사장누나가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주희누나는 그런 사장누나를 잠시 째려봤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바이킹 쪽으로 걸어갔다.
나랑 사장누나도 어쩔 수 없이 주희누나를 따라 바이킹 쪽으로 갔다.




"각오는..됐어."


바이킹을 바라보며, 이를 꽉 깨문 채 그렇게 말하는 주희누나.

마치 전국시대 일본 사무라이가 피튀기는 전장에 나가기 전 일본도를 들고 각오를 다짐하듯이, 주희누나는 바이킹을 앞에 둔 채 그렇게 각오를 다짐했다.

어...이게 저렇게 각오까지 해야 할 일인가?


이윽고,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 바이킹.
난 고개를 옆으로 돌려 주희누나 쪽을 바라보았다.
누나 표정이 안 좋은데..괜찮은 건가?


"저..누나? 괜찮으세.."

"꺄아악! 선생님! 내려 주세요! 내려 줘요!!"

"....."


얼굴이 새파래진 채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소리지르기 시작하는 주희누나.
옆에 같이 탄 어린아이들도 다들 주희누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우리 카페 점장님이셔...얘들아..


"진짜..너 무슨 애새끼니? 내가 다 부끄럽네."


바이킹에서 내린 후, 주희누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는 사장누나.


"시, 시끄러워요. 언니도 솔직히 조금 무서웠잖아요?"

"아니? 저게 왜 무서워? 그냥 신나기만 한데."

"...."


주희누나는 말없이 사장누나를 노려보았다.
어어? 이 누나들 이거 또 싸우려고 하네...


"그, 그러지 말고...두 분 다 점심 안 먹었죠? 이제 저기 식당 가서 밥부터 먹어요.."


난 멀리 있는 레스토랑을 가리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주희누나는 다시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더니, 금새 표정을 풀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우리 셋을 반겨주는 레스토랑 직원들.

꽤 맛집인 건지, 레스토랑 내부에는 이미 손님들로 가득해 상당히 왁자지껄한 상태였다.
자리를 찾던 우리는 대충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응. 갔다와~"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진 난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


현수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어색해진 우리 사이에선 또다시 적막함이 감돌았다.

난 내 앞에 앉아있는 사장언니를 최대한 무시한 채 물만 떠 마셨다.


"오늘 날씨 되게 좋다. 그치?"

"...."


가식으로 옅게 웃음지으며, 그렇게 새삼스런 말을 꺼내는 사장언니.
난 여전히 표정을 굳힌 채 입을 열었다.


"..언니."

"응?"

"긴 말 안할게요. 오늘 이 자리는..저랑 현수만의 자리에요. 제가 현수한테 놀러오자고 제안한 거라구요. 언니는 불청객이구요. 그러니까, 슬슬 돌아가 주시는 게 어떨까요?"

"내가 왜? 싫어."

"....."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 사장언니.

시비를 거는 듯한 저 말투에 순간 열이 받았지만,
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다.


"왜 싫은데요?"

"왜냐니? 그야, 나도 현수랑 같이 있고 싶은걸."

"진짜..계속 끝까지 이렇게 나오시겠다는 거에요?"

"응. 주희 너한테서 현수를 완전히 뺏어오기 전까지 절대로 포기 안 할 건데?"


사장언니는 날 향해 씨익 웃음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진짜, 이 정도로 악질인 여자는 처음 봤다.
사장언니의 포기 모를 복수심과 집착에, 이젠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언니는 대체 왜..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건데요? 지금 그깟 알량한 복수심 하나 때문에..몇개월동안 계속 이런 짓을 하시는 거에요? 이쯤되면..솔직히 언니가 싫은 걸 넘어서서 점점 무서워져요."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그래, 주희 네 말대로 처음엔 너한테 복수하려고 현수한테 다가갔어. 날 어장이나 치는 걸레년으로 몰아가는 너한테 한 방 먹여주고 싶었거든."

"....."

"근데, 이제 너한테 복수하는 건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


복수는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그럼..왜 계속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그럼, 대체 왜 이런 짓을.."

"현수가 좋으니까."

"뭐라구요...?"

"말귀 못 알아먹니? 현수를 남자로서 좋아한다고. 처음 목표는 너랑 현수랑 적당히 떨어뜨려 놓은 다음에 현수랑 그냥 친해지려고만 했었는데, 이젠 그 목표를 좀 수정했어. 친해지는 걸 넘어서, 애랑 정식으로 사귈 거야."

"..대체 지금 무슨 헛소리를...!"

"응. 애랑 매일매일 데이트하고, 서로 껴안고, 키스도 하고, 모텔 가서 떡도 칠 거야. 어때,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지?"


사장언니의 말도 안 되는 역겨운 헛소리에, 난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들어 사장언니를 노려보았다.

그런 나에게 사장언니는 여전히 조소가 섞인 목소리로 귓속말을 건네었다.


"주희 너보단 내가 현수랑 잘 어울려."


마음속이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또다시 화산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현수를 그저 장난감 취급하고 있는 주제에, 현수를 한 번 먹고 버리려는 주제에..저렇게 뜷린 입이라고
아무 데나 헛소리를 내뱉는 게..정말로 역겨웠다.



"..웃기지도 않네요. 현수를 좋아한다구요? 거짓말 마세요. 그냥..현수를 한두 번 먹고 버리려는 거잖아요. 언니의 그 흑심을 제가 모를 것 같아요?"

"글쎄...내가 진짜 애를 한두 번만 먹고 확 버릴 거 같아? 정말?"

"...."

"한두 번만 먹고 버리는지, 아님 결혼해서 애까지 낳는지 어디 한번 잘 지켜봐봐."


이내 화장실에 갔던 현수가 레스토랑으로 돌아오자, 그렇게 말한 사장언니는 보란 듯 현수에게 다가가 팔짱을 꼈다.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1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54647 공지 [필독] 럽딜갤 삭제/차단 기준(24.04.16) [10] 단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5 908 17
254649 공지 호출벨 [4] 단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5 1800 7
108716 공지 러브딜리버리 갤러리 각종 정보글 모음 [29] 새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14406 37
108679 공지 ONFIRE GAMES 관련 라디오방송 모음 [11] com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8636 37
40300 공지 비노벨 추천글 모음 [5] Rin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4 13560 13
16885 공지 럽딜 공식 SNS 모음 [6] Rin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1 10629 20
257937 일반 형님들 설문조사 해주시고 커피기프티콘 가져가 한번만제발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39 0
257936 일반 온파이어 히로인즈가 술 먹고 오늘따라 몸 뜨겁다면서 먼저 옷벗기면 참음?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2 36 0
257935 일반 혼술하고 시스커리하는게 요즘 삶의 낙이 되어버렸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3 0
257934 일반 주희 누나 [1] 힠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4 69 1
257933 일반 왜 나한테만 그래.... [4] DKsou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4 73 0
257932 일반 주희 육덕스러움만 보면 젖소가 아니라 암퇘지급 [4]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1 83 0
257931 일반 주희는 [6] DKsou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7 98 0
257930 일반 으윽 라떼야 너무 많은 일이 있았아 [2]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2 46 0
257929 일반 다들 잘자여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7 0
257928 일반 이상한 카페B의 김현수가 보고 싶다 [4] 힠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68 0
257927 창작 다혜의 육아일기 : 심부름 [2]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3 4
257925 일반 이거 어떻게 생각함? [1] 럽딜이_내_첫_미연시인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71 0
257923 소식 [홍보&개발] [펀딩 홍보] 우주공강 펀딩 오픈했습니다! [5] studioely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4 11
257922 일반 끠겨왔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62 0
257921 일반 [럽카오톡] 오랫동안 [3] 4잎토끼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6 0
257920 일반 다혜야 우리 이러면 안돼.... [2]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5 0
257919 일반 현수는 전생에 지구를 구했다... 4잎토끼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33 1
257918 일반 불금에 망망이랑 술먹고싶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0 0
257917 일반 럽붕이 집가고싶다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8 0
257916 일반 연구실에 매우 좋은 일이 생겼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60 0
257915 일반 딸치다 라떼에게 걸리고싶다 [4]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02 0
257914 일반 이거 권라떼같음 [1] 럽붕이(223.39) 05.17 94 0
257913 일반 금요일날 뭔 술이야 럽끼야아아악 [2]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8 0
257911 일반 모바일버전 [4] 럽붕이(1.235) 05.17 49 0
257910 그림 낙서)래빗홀 카페B [13]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61 16
257909 일반 다혜 팬픽 추천 [2] 여우다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66 0
257908 일반 럽부이 오늘도 운동끗!!! [1]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35 0
257907 일반 럽붕이들 금욜인데 머하는 [9] 힠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84 0
257906 일반 럽딜2 아직 멀었냐? [18] baruu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68 1
257905 일반 서로 너무 솔직해진 라떼와 현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90 0
257904 일반 다혜보고 왜 이렇게 멍청하냐고 했다 한대 맞음 [2]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66 0
257903 일반 라떼랑 OOO하고싶다 [7]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88 0
257902 일반 다혜는 맨날 홍콩간대! [2] 포근한다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74 0
257901 일반 직구 조때따!!! 퀸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1 0
257900 일반 솔직히 예뻐도 성질 더러운 사람이랑은 [5] DKsou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16 1
257899 일반 금요일날 다혜는 반차쓰고 먼저 퇴근했는데. [2]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3 0
257898 그림 니케 - 헬레틱 권라떼 사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94 2
257897 일반 플엑에 럽딜2 안나오냐 ㅡㅡ [1] ㅇㅇ(211.235) 05.17 73 0
257896 일반 념글 정주행하니까 의외로 라떼 이미지 안좋구나 [4] 박살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0 0
257895 일반 주희 누나의 오빠한테 인사 하러 옴 [4] 0과4사이의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95 0
257894 창작 EP 05. 과거(0) [1] Lame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7 3
257893 일반 라떼네 집에 간 주희누나가 보고싶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75 1
257892 창작 [팬픽]니케&러브딜리버리 : 마지막 배달 2화 [2] 사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71 4
257891 일반 이별끝 재밌다 [3] 럽붕이(125.141) 05.17 81 0
257890 일반 다들 점심 무먹음! [6]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32 0
257889 일반 우주공강 펀딩오픈 [1] ㅇㅇ(106.101) 05.17 76 1
257888 일반 블루아카 빵 살때 소리 진짜나네 [6] 임겨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86 0
257887 일반 오점메 핑까점 [3]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46 0
257886 일반 무역전공 학생이 보는 현 직구 사태 [8] 포근한다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0 0
257885 일반 가끔 생각나서 "아 그거 간만에 읽어야지"하는 팬픽러가 되고싶다 [8]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