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카페사장과 Ntr-<2>앱에서 작성

라이소자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17 21:12:52
조회 2118 추천 23 댓글 31
														









그렇게 난 사장님의 스포츠카를 타고 왠 고급 술집으로 왔다.

온갖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는 술집은 솔직히 아싸찐따인 내 성향과는 맞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 건 여전히 나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부담스러워하는 걸 알아챘는지, 사장님은 사람이 없는 구석진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그..집에 데려다 주신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아, 그럴려고 했는데, 오늘 현수 너랑 단둘이서 얘기를 제대로 잘 못 한 거 같아서. 잠깐 괜찮지?"

"네? 아 네, 그럼요."


뭐 딱히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대로 집에 돌아가 봤자 폰질이나 존나게 하다가 잠들 텐데, 그럴 바엔 여기서 이렇게 사장님이랑 의미있는 대화나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


"왜 이렇게 긴장해있어? 편하게 해 편하게."

"네, 네에..."

"술은..음, 그냥 이거 레드와인 시킬까? 아님 따로 먹고 싶은 거 있어?"

"아, 아뇨. 제가 이런 고급주는 잘 몰라가지고..알아서 시켜주세요."


사장님은 알았다고 한 후 점원을 불러 레드와인 몇 개를 주문했다.
점원이 가고 나자, 사장님은 다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현수, 몇 살이라고 했더라? 24?"

"2, 22살이요."

"22? 우와, 진짜 애기네 애기. 귀엽다~"


사장님은 웃으며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다.


"연상 좋아해?"

"네, 네?"

"연상 좋아하냐구. 연애 말이야."

"어..음..네. 나쁘지 않죠."

"아하, 그래서 주희를 좋아하는구나?"

"무, 무슨 소리에요 갑자기..!"

"응? 그럼 안 좋아해?"

"그..좋아하긴..하는데..이성적인 감정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서? 암튼 그런..거죠."

"흐음~"


사장님은 웃으며 날 한번 흝어보았다.


"그..사장님은..남자 친구..있으세요?"

"남자친구? 아니."

"네, 네? 진짜요..?

"뭐 대쉬하는 남자들이야 엄청 많았지. 근데, 다 찼어."

"네? 왜요?

"걔네들 다 내 스타일 아니야. 딱 봐도 일진 양아치인 놈들이 어떻게든 여자 한번 먹어보겠다고 작업 거는 꼴이 참 우스우면서도 역겨웠거든.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대놓고 둘이서 술먹자고 하질 않나...그래서, 이젠 그냥 아예 연락을 다 끊어버린 지 오래야."

"아..."


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사장님의 외모라면 이미 수많은 남자들이 대쉬하고 고백하고도 남았을 정도긴 했다. 게다가 돈까지 많으니..상당히 많이 시달렸을 듯 하다.


"왜, 남자친구 없으니까 안심돼?"

"네, 네? 아니 그게 아니라 전 그냥 구, 궁금해서.."

"그냥 궁금했던 게 아닌것 같은데~"

"지,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런 거에요..!"

"푸훗, 농담이야 농담~"


난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를 숙였고, 사장님은 그런 내 반응이 재밌는 듯 웃어댔다.


"아아..재밌다. 미안미안, 혹시 화났어?"

"아, 아뇨.."

"그래? 후훗, 역시 착하다니까~"


사장님은 이번에도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렇게 시덥잖은 얘기를 하던 도중 주문했던 와인이 나왔다. 사장님은 와인을 들어 마시려다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는 입을 열었다.


"아 맞다. 나 술 마시면 안 되지? 자, 너 마셔."

"네? 왜 마시면 안 되는데요?"

"나 운전해야 하잖아."

"아..근데 진짜 안 마셔도 괜찮아요? 이것도 사장님이 사주시는 거잖아요. 아님 제가 안 마시는 건.."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여기 온 목적은 술이 아니라 현수 너랑 얘기해보고 싶어서였는걸?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고 마셔."


사장님의 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와인을 쭉 들이켰다. 고급 술집이라 그런가, 맛이 꽤 좋았다.

아까 스테이크에 이어서 이것까지 얻어먹으니 좀 부담스러웠지만, 사장님은 그런 나에게 사양하지 말라는 듯 잔에 와인을 계속 따라 주었다.


"주희랑은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됐어?"

"음..아마 한 3개월 정도? 일 거에요."

"그래? 그럼 꽤 됐네?"

"그..렇죠?"

"그래서 주희랑 그렇게 친했던 거구나. 둘이 항상 같이 붙어다니지?"

"아, 네.."


사장님은 날 바라보며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휴대폰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슬슬 돌아갈까?"


우리는 그렇게 술집 밖으로 나왔다. 난 다시 사장님의 옆자리에 탄 후, 피곤한 몸을 잠시 뉘였다.


"많이 피곤하지?"

"네? 아, 아뇨. 괜찮아요. 그..오히려 사장님이랑 같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진짜? 고마워어~"


사장님은 그렇게 말하며 날 꽉 끌어안았다. 난 당황한 채 사장님의 크고 부드러운 두 쿠션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아, 미안.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괘, 괜찮아요..."


볼을 붉히던 사장님은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는 스포츠카의 페달을 밟았다. 얼마 안 가 차내의 네비게이션은 목적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난 사장님께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말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조심히 들어가보세요."

"아 잠시만, 폰 좀 줘봐."

"네?"

"내 번호 찍어줄게."


사장님은 내 폰을 낚아채더니, 전화번호부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찍어주고는 나에게 돌려주었다.


"오늘 즐거웠어. 다음에 또 보자?"


귀에 대고 속삭이는 사장님의 말에, 난 얼굴이 붉어지며 움찔했다.

집 아파트 앞 공동현관문에 선 나는 다시 한번 사장님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사장님은 나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 * *



"♬~"


집에 들어오자마자 조용하던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사장님인 줄 알았는데, 주희누나였다.


"여보세요? 주희누나?"

"응. 잘..들어갔니?"

"네. 별 일 없이 잘 들어왔어요."

"사장 언니랑은 어땠어? 얘기 잘 했구?"

"네? 아..네. 좋은 분이시더라고요. 덕분에 둘이서 얘기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맞아. 좋으신 분이야."


주희누나는 잠시 침묵했다. 침묵이 길어지자, 내가 먼저 주희누나에게 질문을 꺼냈다.


"그..누나. 혹시 사장님이 신경 쓰이세요?"

"으, 으응? 아, 아니야..신경 쓰이긴 무슨. 내가 왜 사장언니를 신경 쓰겠어~방금 말했듯 나한텐 고마우신 분이고, 또 친한 언니잖아."


주희누나는 살짝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누가 봐도, 신경쓰이는 모양새였다.


"그럼 내일 보자. 잘 자~"

"네, 누나도요."


그렇게 우린 통화를 끊었다. 주희누나는 사장님을 신경쓰고 있는 듯 했다. 대화해 보니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신경쓰는 걸까?


'까톡!'


그 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하나 왔다. 사장님이 보낸 메시지였다.


[잘 들어갔어?]

[네. 덕분에 잘 들어왔어요.]

[내일 또 볼래? 내가 카페로 찾아갈게.]


난 잠시 고민하다, 이내 키보드앱을 두드렸다.


[좋아요.]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9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54647 공지 [필독] 럽딜갤 삭제/차단 기준(24.04.16) [10] 단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5 935 17
254649 공지 호출벨 [4] 단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5 1815 7
108716 공지 러브딜리버리 갤러리 각종 정보글 모음 [29] 새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14424 37
108679 공지 ONFIRE GAMES 관련 라디오방송 모음 [11] com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2 8646 37
40300 공지 비노벨 추천글 모음 [5] Rin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4 13601 13
16885 공지 럽딜 공식 SNS 모음 [6] Rin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1 10642 20
258140 일반 럽딜2 기사회생 기원 147일차 ㅇㅇ(58.231) 11:24 11 0
258139 일반 ???: 라떼야 나 너랑 섹스할래 [2]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41 3
258138 일반 새삼 문득 아직 이제 겨우 화요일이라는게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4 24 0
258137 일반 다들 럽딜 1,2 럽로 순위가 어케댐? [7] 럽붕이(39.126) 09:03 87 0
258136 일반 뱀이 가랑이를 훑고 지나가는 꿈을 꿈 [3] 다혜다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9 55 0
258135 일반 2일전 내 컴퓨터가 무너졌어 [4] 새로운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0 63 0
258134 일반 럽붕이들 가장 좋아하는 맥주 뭐있음 [6] 0과4사이의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3 59 0
258133 일반 얼리버드 기상 [4] 리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8 33 0
258132 일반 겜알못 대학생인데 팀플 때문에 설문조사 부탁드립니다... [2] 한번만제발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1 105 1
258130 일반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자 [3] DKsou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4 66 0
258129 일반 저 예전에 갤에 럽딜2 데모 후기 썻던거 발견함 [3] 이상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7 143 2
258128 일반 인생에 큰 분기점이없다 [3] 신의지팡이잭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66 0
258127 일반 자기 전 지듣노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9 43 0
258126 일반 AI)라떼 거울 셀카 [7] E-Henta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124 3
258124 일반 소설을 쓰다 보면 단_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7 44 0
258123 일반 결산 단_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1 51 0
258122 일반 언어 대응 심지어 스토브에는 이미 있는 거였네 아마트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87 1
258121 일반 사랑노래 흥얼거릴때 각자 반응 궁금하지않냐 [2]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7 39 0
258120 일반 다들잘자 [1] 리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23 0
258119 일반 라떼 매력은 그거지 [1] 럽붕이(120.142) 00:15 72 1
258117 일반 혹시 이번 플레이 엑스포 가시는 분 있나요? [2] ㅇㅇ(223.39) 05.20 85 0
258116 일반 아.. 럽딜2가 너무 하고싶다.. [2] 럽붕이(39.126) 05.20 91 0
258115 창작 [럽카오톡] 후기 [5] 4잎토끼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9 9
258114 일반 주희 누나한테 영양제 선물 받았는데 [2] 0과4사이의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6 1
258113 일반 라떼 찌쮸 주물거리기 [1]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9 1
258112 일반 대원방송행사에서 나온다는 굿즈 [4] ㅇㅇ(114.29) 05.20 115 0
258111 일반 헝혀나아.. 이어 넘무 글거어.. [2]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9 0
258110 일반 야근 후 듣는 지듣노.(구리다고할시 망망이 볼 쮸와아압할거임) [2]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34 0
258109 일반 짤림테슨트 [4]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4 0
258108 일반 혹시 럽딜2 망망이 루트말고 다른 소식 없니..... [4] 옷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2 0
258107 일반 럽붕이들 중 평일에 굿즈사러가는 럽붕이 있어? 럽붕이(14.4) 05.20 46 0
258106 일반 다혜야 나 저거 먹고 싶어.. [2] 다혜다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4 0
258105 일반 "선생님! 끼고하는거랑 안끼고하는거 뭐가좋아요?"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6 0
258104 일반 럽딜도 다 넘긴 건가? [1] srt사가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50 0
258103 일반 히로인별 스팽킹 반응 [1]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1 0
258102 일반 미친디씨이상해 [4] 지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0 0
258101 일반 라떼 스팽킹 하면 쩔것 같은데 [2] 포근한다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4 0
258100 일반 츄츄캐… [3]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6 0
258099 일반 글로벌판 출시 + 데모 오픈이었던 거임 [13] 아마트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21 0
258098 일반 속도위반하는 망망이가 보고싶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81 0
258097 일반 “야, 너 내가 그렇게 쉬운 여자로 보여?” [5]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1 0
258096 일반 라떼랑 섹스하고싶다 [5]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6 0
258095 일반 ‘씨발(줄긋고) 소음이 너무 심합니다. 주의해주세요’ [3] 다혜왕박폭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2 0
258094 일반 럽붕이 똥 들고 펑펑울었어 [10] 임겨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8 0
258093 일반 시스커리 굿즈 출발했데요! [2] 사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9 0
258092 일반 현수에게 1:1 과외해주는 나연누나 [2]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1 0
258091 일반 솔직히 병문안 에피소드때 주희누나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1 1
258090 일반 라떼 뒤로 하는 거 보고싶다 [5] 박살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9 0
258089 일반 젠장 또짤렸어 [5] 라떼후유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2 0
258087 일반 임신한 다혜는 어떨까.. [7] 다혜다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