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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66>앱에서 작성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04 0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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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백인남성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사장누나.

그러던 중, 날 힐끔힐끔 바라보며 왠지 내 눈치를 보던 사장누나가 외국인을 향해 독일어로 먼저 말을 꺼내었다.


"..Er ist da. Deshalb sprechen wir von jetzt an auf Deutsch. Ok?"

"Naja ok. Nayeon, wie geht's? Ich habe dich so sehr vermisst. Wobei wir uns gestern Nacht getroffen haben."

"Jaa, ich dich auch..Mir geht's schon gut. Und dir?"

"Mir auch, danke. Aber wer ist er? Ich habe noch nie gehört dass du einen Freund hast."

"Ah..Er ist ein Angestellter unseres Cafés."


어..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누나한테 독일어를 배운 지 얼마 안 돼서..알아들을 만한 단어가 없었다.

이제 막 정관사의 격변화를 배우고 있는 초보 독린이에게는 너무 어려운 거시야요..흙흙...


그러던 중 이내 내 쪽을 돌아보더니, 머뭇거리다가 입을 여는 사장누나.


"..현수야? 인사드려. 클라우스라고..독일 유학할 때 알게 된 친구야. 지금은..내 남자친구고."

"안녕하세요. 클라우스라고 합니다. 독일..에서 왔어요."


사장누나의 허리에 손을 올리더니, 날 향해 어눌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클라우스.

그 손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윽고 누나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흐읏?! 클라우스, 여기서 이러지 마!"

"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Dein Körper, 너무 섹시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으...하여튼."


재밌는 듯 웃던 클라우스란 외국인은 이내 누나의 몸에서 손을 뗐다.


누나가..남친이 있었..어?

난 살짝 충격받은 나머지,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려 버렸다.


"Oh, ich muss jetzt zurück. Dann Tschüß, Schatz! 다음에 봐요~"


이내 자신의 휴대폰 시계를 보더니, 이렇게 한마디를 꺼내며 카페에서 나가는 클라우스.


"누나..남자친구 있었..어요?"

"..남자친구라기보다는..그..파트너야."

"파트너..요?"


파트너라니..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겠지..?


"응..섹파."

"....."

"그, 그래도..이제 사실상 거의 남친이나 다름없어. 나한테 엄청 잘 대해주거든..그래서 서로 애정표현도 하구.."

"..그럼..어제 과외하다 나가신 것도..저 남자 만나려고 간 거에요?"

"응..미안."

"...."

"..우리 현수, 오늘 여러모로 좀 당황했지? 앞으로는 일할 때는 안 찾아올 거야. 자, 이제 다시 일할까?"


억지웃음을 지으며 이내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사장누나.
난 그런 누나의 팔을 거칠게 붙잡아, 강제로 다시 자리에 앉혔다.


"혀, 현수야?"

"...누나. 왜 그랬어요?"

"왜라니..뭐가?"

"왜..왜 저한테 지금껏 잘해줬냐고요. 저렇게 잘생긴 외국인 파트너, 아니 남친도 있으면서. 왜 저한테 이때까지 금방이라도 사귀어줄 것처럼 은근히 대쉬하고 여우짓했냐구요. 네?"


나도 모른 사이에, 내 감정은 어느덧 격해지고 있었다.

사장누나가 지금껏 나한테 베풀어줬던 행동들이 오버랩되며,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난 분명 주희누나를 좋아하는데.

이 여자가 섹파나 남친이 있던 말던, 나한테는 분명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그럴 텐데..왜 내 감정은, 점점 격해지고만 있는 걸까.



그런 내 말을 듣더니, 고개를 숙인 채 낮아진 목소리 톤으로 말을 잇는 사장누나.


"..미안해. 너가 귀여워서.."

"...네?"

"내가 장난을 칠 때마다..현수 네 반응이 너무 귀여웠거든. 그래서 나도 모르게..계속 장난을 쳐버린 거 같아. 미안해..."


그러니까, 순진히 내 반응이 귀여워서. 즉 호구 같아서..독일인 섹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사귀어줄 것마냥 온갖 여우짓을 했다. 그 말이었다.


[하여튼 아조씨는 너무 순진해 빠져가지고, 여자들이 하는 거라면 어장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무조건 좋다고 헬렐레거린다구요!]


[저런 여자들을 제가 지금까지 어디 한두번 본 줄 알아요? 저 언니, 지금 어장에 있는 남자들만 한자리수는 넘어갈 걸요?]


"...."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승아의 말들.

승아의 말이 맞았다.

진작 알아봤었어야 했는데.

난 그저 어장 속의 물고기에 불과한 것을.

이런 년이 나 같은 모솔아다 새끼한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질 리가 없지.

어째 보면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병신같은 내 탓이었다.


"하, 씨발...."


결국 이성의 끈이 끊어진 나는, 욕설을 내뱉었다.

처음 보는 내 모습에 상당히 놀란 듯, 누나는 날 멍하니 바라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현수야...?"

"..야 이 씨발년아. 내가 만만하냐? 내가 니 말하는대로 다 들어주고 네네 하니까 병신 호구새끼로 보이냐고."

"현수야..왜 그래..너 이런 애 아니잖아..잠깐 진정하고..누나 말 좀 들어줘..응?"

"진정? 왜 진정해야 하는데? 니년은 몇개월간 날 어장치고 가지고 놀았으면서 내가 씨발 또 네네 거리면서 넘어가주길 바라냐?"

"말했잖아..어장이 아니야..그냥 순수하게 너가 귀여워서 장난을.."

'짜악'

"꺅!"


한계가 온 난 누나에게 결국 손찌검을 했다.



"그게 씨발 어장이 아니면 뭔데!! 장난? 지랄하네! 이젠 어장을 너무 많이 쳐서 익숙해진 나머지 어장인지 아닌지도 구분을 못 하나보지?"

"...미안..미안해.."


카페바닥에 주저앉은 채, 고개를 숙이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사장누나.


"..하, 씨발..좆같네. 이런 씹걸레년한테 호감까지 가지고 좋아한 내가 병신이지."


더 이상 이 카페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나는, 고개를 돌려 카페 출입구를 향해 나아갔다.


"현수야! 잠깐 기다려..우리 조금만 더 얘기 좀.."

"내 이름 부르지 마 걸레년아!!"

'퍼억!'


내 다리를 붙잡고 싹싹 비는 사장누나를 난 거칠게 걷어차 버렸다.


"아..안돼..우리 아기..."


이내 놀란 자신의 배를 두 손으로 감싸는 사장누나.


"....하, 이 씨발년. 섹파라더니 임신까지 했나보네."


난 헛웃음을 흘렸다. 아기까지 밴 유부녀 주제에,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 다녔다고?

진짜 씨발..뭔 이런 미친년이 다 있지?

난 옆에 있던 테이블의 의자를 집어들었다.


"안돼!!! 제발..제발 부탁이야..아기만은..아기만은 살려줘..."


내가 의자를 집어들자, 누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싹싹 빌기 시작했다.


"....."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이내 들고있던 의자를 그냥 내려놓았다.


난 떼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재촉하여 카페를 나와버렸다.

그냥, 세상이 혐오스럽다.


"씨발...씨발! 아하하하하하!!"


난 미친놈마냥 절망과 광기에 젖은 웃음만을 흘려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보고 수군거렸지만, 개의치 않았다.

점점 눈가가 축축해지더니,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 *



"...?"


정신을 차리고 눈물로 범벅된 눈을 떴을 때는, 길거리의 풍경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익숙한 내 방의 천장만이 눈에 들어왔다.

방금 일어난 모든 일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아채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뭔 씨발 이런 개 좆같은 꿈을 다 꾸냐.."


그렇게 궁시렁거리던 난 침대에서 비비적거리며 일어나 휴대폰을 켜 보았다.

그리고, 이내 왜 이런 병신같은 꿈을 꿨는지 알 수 있었다.


[Tag: NTR]

"....."


폰에 켜진 히토미의 사이트와, 그 옆에 나란히 달려있는 NTR 태그.

원래 Ntr이란 장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지만..오늘 꿈에서 이렇게 직접 당해보니 기분이 너무 X같았다.

다시는 이런 개같은 장르 안 본다고 다짐하며, 난 이내 히토미를 꺼 버렸다.


"...."


꿈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슬슬 정신을 차리니, 다시 마음 한켠에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꿈에서의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물론 꿈에서는 평소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나 행동들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는 하지만..더 궁금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왜 꿈에 나왔던 여주인공이 내가 짝사랑하고 있는 주희누나가 아닌, 사장누나였을까?


그리고 어째서, 꿈속에서의 나는 그런 사장누나에게..마치 짝사랑하던 여자를 잃어버린 것마냥, 그렇게 격분하고 오열했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토니카쿠..."


꿈 내용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다시 마음에 걸리는 게 또 하나 있었다.

현재 시각은 밤 11시 23분.

사장누나가 과외 도중 나간 시간이 대략 11시.
그 후 내가 곧바로 잠들었다가 그 꿈을 꾸고 지금  일어났으니..시간은 23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누나는 지금, 과연 누구를 만나고 있는 걸까?
집에서 나간 지 23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 그 사람이랑 같이 있을 게 분명했다.

설마 꿈 내용대로..클라우스라는 그 금발머리 독일남이랑 떡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고민하던 나는, 누나에게 카톡을 하나 보냈다.


[누나. 지금 뭐 하세요?]


그 상태로 15분이 흘렀지만, 답은 없었다.

보통 내가 톡을 보내면 늦어도 5분 안에 칼답해주는 누나인데...오늘은 어째선지 15분이 훌쩍 넘어가는데도 톡 옆의 1이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많이..바쁜 걸까?

누구랑 있길래, 그리고 무엇을 하길래..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난 점점 초조해져 갔다.


분명 나는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는데.

그래서 사실 전혀..초조해할 이유가 없는데.


나는 그렇게 이유도 모르는 초조함에 점점 잠식되어가며, 하염없이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 * *


"...."


화려해 보이는 카페 안.

나는 먼저 카페에 도착한 채, 테이블에 앉아 그 사람을 기다렸다.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난 오른손에 차고있는 은색의 손목시계를 쓰윽 본 후,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니, 자기가 만나자고 했으면서.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현수와의 과외 데이트도 취소하고 온 건데,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기분이 슬슬 나빠지기 시작했다.


'위잉-'


그 때, 카페 자동문이 열리며 그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난 표정을 굳힌 채, 내 테이블에 마주앉은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네요."






* * *


이번화는 내가썼지만 존나 어질어질하노
솔직히 반쯤 정신줄 놓고 쓴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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