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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65>앱에서 작성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03 23:35:41
조회 392 추천 16 댓글 12
														






'덜컥'


사장언니가 시켰던 카페A의 내부청소를 모두 끝낸 후, 난 밖으로 나와 카페A의 문을 잠궈 문단속까지 끝냈다.


"....."


지금쯤 현수는 사장언니와 함께 자기 집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겠지.

집 안에서 마주앉아 알콩달콩 공부를 하는 둘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미어지는 기분이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기만 했다.

부디, 순수한 현수가 그 여우같은 언니의 꼬심에 넘어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주희언니."


그렇게 카페A의 열쇠를 호주머니에 집어넣은 후 슬슬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또다시 뒤에서 승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 승아야..깜짝 놀랐잖아.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아까부터요. 주희언니랑 사장언니가 이야기하는 거..사실 카페 안에서 다 듣고 있었거든요."

"아..그랬었구나."


아무래도 내가 카페A에서 청소를 하고 있을 때에도, 승아는 지금껏 카페 밖에서 날 지켜보고 있었던 듯 하다.


"주희언니..오늘도 힘드셨을 텐데. 수고하셨어요."

"아니야. 이 정도는..괜찮아."

"괜찮은 척 하지 않으셔도 돼요. 언니, 사장언니 갑질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어하고 계시잖아요."


"응..힘들어. 하지만 사장언니의 갑질보다 더 힘든 건..그 언니가 현수랑.."

"..알고 있어요. 지금 언니 심정이 어떤지 충분히 알고 있다구요. 그래서 이렇게 제가 온 거에요."

"..고마워.."


승아에게는 언제나 감사하고 있다.
라떼와 더불어 항상 둘도 없는 소중한 내 친구였고, 가족이 없는 내가 항상 의지하던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약속할게요. 이미 저번에도 말했던 거지만..


내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다짐하는 든든한 승아의 모습에, 잠시나마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이쯤되니 슬슬 궁금해졌다. 승아는 대체 무슨 방법으로 사장언니를 현수한테서 쳐내고 날 도와준다는 걸까?


"저기, 승아야.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네."

"날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건지..말해줄 수 있어?"

"..죄송해요 주희언니. 그건..비밀이에요."

"아..응. 알았어.."

"..하지만 나중에는 모두 알게 되실 거에요."

"나중에라면..언제쯤?"

"아마도..사장언니가 떠나고, 주희언니와 아조씨가 한창 서로 사귀고 있을 때쯤이요."


나와 현수가 사귀고 있을 때쯤이라니..도저히 감이 오질 않았다.

애초에, 현수가 날 좋아하는지도 아직 확실치가 않은데..승아는 마치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처럼, 확신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

일단은, 승아를 믿어보기로 했다.




* * *


'띠링-'


오늘도 어김없이 카페로 출근한 와타시.

이내 난 카운터에 서 있는 사장누나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어서 와~"


나는 항상 앉던 테이블에 앉으려다가, 누나 쪽으로 걸어갔다.

아무래도 궁금했다. 어제 대체 무슨 급한 일로 과외 도중 나가버린 건지. 만났던 남자는 누구인지.

왠지 모르게,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와타시 키니나리마스.


"저..사장누나."

"응?"

"하, 하나만..물어봐도 되나요..?"

"뭔데?"

"어, 어제..무슨 일로 과외하다가 갑자기 나가신 거..에요? 들어 보니까..남자인 것 같던데..그, 그냥 궁금해서요.."


내 말을 듣더니, 왠지 모르게 당황하는 얼굴을 하는 사장누나.


"아 그거? 자, 잠깐..친구 좀 만나고 온 거야. 오랜만에 불러서.."

"네? 누나..친구 없다고 하셨잖아요. 남사친.."

"...."


내 말에 이내 입을 다물어 버리는 사장누나.

그렇게 누나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 때.



'띠링-'

"Hey, Nayeon!"


갑자기 사장누나의 이름을 부르며, 카페로 들어오는 키 크고 잘생긴 금발머리의 외국인 남자.

누구지? 처음 보는데...


"안녕 하쉐요."


어눌한 한국어로 사장누나를 향해 그렇게 인사를 꺼내는 금발머리의 백인남성.


"크, 클라우스..? 내가 카페 일하는 중에는 찾아오지 말라고 했잖아?"

"당신이 보고 싶어서, 왔어요."

"뭐? 어제 나랑 한 뒤에 독일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

"아니야. 비자 연장 했어요. 그래서 나 한국에서 한 달 이상 더 있을 수 있어요."


이내 한 손으로 사장누나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안더니, 어눌한 한국어로 누나에게 그렇게 얘기를 꺼내는 외국인.

이게..지금 무슨 상황이지?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살짝 이해가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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