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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58>앱에서 작성

Lysozy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5 22:40:40
조회 447 추천 18 댓글 9
														









다행히 카페가 모텔로부터 그리 멀리 있지 않았던 덕에
우리는 늦지 않게 금새 카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페에 도착해서도 사장누나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가실 줄을 몰랐다.

대체 무슨 기쁜 일이 있기에 하루종일 저렇게 싱글벙글해하는 걸까.

누나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었지만, 여자 공포증이 있는 모솔아다새끼인 내가 선뜻 그런 질문을 할 용기가 날 리는 없었다.





'....키마즈이나..'


무엇보다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운 것은, 틈틈이 날 향해 야릇해 보이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장누나의 시선이었다.

마치 진짜 커플이라도 된 듯, 나한테 다가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내 팔짱을 끼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그것 때문에, 진짜 거짓말 안 치고 하루 종일 심장이 터져서 죽어버릴 것 같았다.





"오늘도 다들 수고했어~"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저녁 8시.

거리는 이미 어둠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고, 주희누나, 승아는 사장누나에게 형식적인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현수는 집가기 전에 잠깐 누나랑 데이트 좀 할까?"

"데, 데이트요..?"

"응. 잠깐 어디 들를 데가 있거든."


사장누나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가 항상 끌고 다니던 스포츠카를 몰고 왔다.




* * *


"어디 가..는 건데요?"


자리에서 머뭇거리며 묻는 현수의 손을 잡으며, 난 입을 열었다.


"우리 반지 맞추러 가야지."

"바, 반지요? 무슨 반지..요?"

"당연히 결혼반지겠지?"

"네, 네에!!?"


내 말에 엄청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는 현수.

그런 현수의 행동에 나도 덩달아 당황했고, 이내 속에서 갑자기 짜증이 올라왔다.

아니, 이미 어제 같이 단둘이서 뜨거운 밤을 보낸 상황에서, 굳이 지금 이 상황에까지 와서 저렇게 순진하게 굴 필요는 없잖아?


"뭐야, 너 그럼 어제 누나랑 해놓고 모른척하려 한 거야?"

"아, 아니 그게 무, 무슨 소리세요 갑자기..?"



현수에게 처음으로 슬슬 화가 나기 시작났다.
대체 왜 여기까지 와서 계속 모른척하는 거야?

순간, 잠깐이지만 그동안 날 성적 대상으로만 보고 질척대던 남자들의 모습과 현수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런 현수에게 상당히 실망한 나는 현수를 쏘아붙였다. 내 말에 가시가 돋힌 걸 느꼈는지, 현수는 잠시 몸을 움찔했다.



"현수야, 말해봐. 너 어제 나랑 같이 잤잖아. 그래놓고 지금 아무일 없던것처럼 그냥 넘어가려 하는거니?"

"네? 아..아니..같이 잤기는 잤죠. 근데 딱 그냥 같이 자기만 했는데.."

"...뭐?"


현수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난 더욱 짜증이 난 나머지 헛웃음을 흘렸다.

다른 건 몰라도 내 상의가 벗겨져 있었는데. 저렇게 내뺀다고?
얘 이런 애였어? 진짜 싸우자는 거야?


"그러니까, 니 말은 어젯밤에 같이 자긴 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이 말이네?"

"네.."

"그래, 그럼 한번 말해봐. 내 옷은 왜 벗겨져 있었는데? 상의 말이야."

"네? 그거..누나가 자는 도중에 잠결에 덥다고 벗어 던져버리셨잖아요..기억 안 나세요..?"

"뭐..?"


응? 그랬었나...?

그러고 보니, 어제 밤에 잘 때 잠자리가 좀 더웠던 것 같은 기억이 있긴 한데...


다시 머리가 지끈거려 왔다.

안개에 가려져 있던 어젯밤의 기억이, 점차 머릿속에서 하나둘씩 선명해져 왔다.





"...아."


얼마 안 가 어젯밤의 일을 대부분 기억해낸 나는, 당황함에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아 씨, 쪽팔려 진짜...'


나..대체 현수한테 무슨 짓을 한 걸까.

나 혼자 망상하고 나 혼자 들떠서, 나 혼자 오해하고 현수를 몰아붙이다니...
뭔 이런 미친년이 다 있어 진짜...


"..진짜 미안...나 잠깐 오해가 있었나봐.."

"괘, 괜찮아요."

"오늘 먼저 가볼게...너도 조심히 들어가.."


민망해진 난 화끈해지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재빨리 차에 탄 후 카페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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