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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95>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24 01:15:40
조회 442 추천 16 댓글 10
														






"미안, 더는 못 하겠어."


카페를 모두 마친 후, 사장누나의 집에 놀러온 나.

어느덧 이제 조금은 익숙해진 누나의 방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았을 때, 누나는 진지함과 미안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대뜸 내 손을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제 더는 못 하겠다니..설마..나랑 더이상 사귀기 싫으니까 헤어지자는 건가?

아니, 이제 사귄 지 겨우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이렇게 갑작스럽게 차인다고? 나 이 누나한테 최근에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


"네..? 아니 누나..갑자기 무슨 말이에요 그게..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요?'

"응? 너야말로 갑자기 무슨 말을 하고있는 건데?"

"아니..지금 저보고 헤어지자 하는 거..아니에요?"

"뭐어? 바보야, 내가 너한테 그런 말을 왜 하니?"


살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또 살짝은 웃긴다는 표정으로, 내 볼을 가볍게 잡아당기는 사장누나.


"그..그럼 뭔데요오..."

"아니, 우리 연기 말이야. 더 이상 못 하겠어. 아무리 연기라지만 너한테 그렇게 대할 때마다 자꾸 너한테 막 미안해지고..죄책감이 들어."

"아..."

"그리고 솔직히 너도 내가 화내는 연기 할 때마다 움찔하잖아."


..그건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 이 모든 것이 연기인 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사장누나가 날 노려보거나 나에게 화내는 척을 할 때마다, 그 얼음장같이 차가운 분위기와 위압적인 기세에 순간 움찔하며 쫄아버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 정도로 이 누나가 연기를 특출나게 잘한다는 거겠지만, 어쨌든 가끔씩 그 모습에 잠깐이나마 겁을 집어먹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잠시만요..그럼 누나는 다른 남자들에게 항상 이렇게 대하는 거에요? 저한테 연기한 처럼?"

"응. 주제도 모르고 나한테 찝적거리거나 고백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아..."


난 누나의 얼굴과 몸매를 잠시 스윽 흝어보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아마 일종의 자기방어겠지.


이 카페에서 반년간 일을 뛰며 관찰해본 바, 사장누나에게 찝적거리는 남자손님들이 진짜 한 둘이가 아니었다.

뒤룩뒤룩 살찐 씹돼지 존못 파오후부터, 쉰내나는 450대 아저씨들, 그리고 훤칠한 알파메일들까지.

은근히 작업을 걸거나 휴대폰 번호를 물어왔고, 가끔씩은 대놓고 자기랑 사귀자고 고백을 쳐 박는 미친 새끼들도 적잖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철벽 차도녀 사장누나의 반응은 공평했다.


물론 이들은 사장누나뿐만 아니라 점장인 주희누나와 종종 오는 라떼에게도 가리지 않고 작업을 걸어왔다.

놀랍게도 그 와중 승아에게는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뭐, 쨌든 좋은 거 아닐까? 자길 귀찮게 하는 남자들이 없으니까.



어쨌든, 틈만 나면 자기를 노리는 늑대같은 저 수컷들을 완전히 제압해놓으려면, 확실히 저렇게 대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이제 슬슬 폭로하고 싶어. 애들 앞에서 현수 너랑 사귄다고 당당히 말하고, 손님들 앞에서 대놓고 너랑 팔짱도 끼고 키스도 하고 싶어. 그럼 남자들이 예전보단 그나마 덜 찝적거릴 텐데. 아니야?"

"그래도..조금만 참아주세요."

"싫어. 언제까지 너랑 이렇게 싸우는 연기를 해야해? 장난이라도 너한테 그렇게 하기 싫다구."

"음, 그럼..이제 굳이 화내는 연기는 하지 말죠. 그냥 카페에선 떨어져서 아예 아무 얘기도 안 하는 건 어때요?"

"..솔직히 그것도 별로 맘에 안 들어."

"어쩔 수 없는 거..아시잖아요."


이 상황이 영 맘에 안 드는 건지, 이내 칫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장누나.


"삐졌어요?"

"응. 삐졌어."

"..풀어 드릴까요?"


내 말에 누나는 금방 여우같은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씨익 올리더니, 이내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하여튼 서큐버스가 따로 없다니까...아니 서큐버스가 아니라 구미호인가?
어차피 둘 다 남자들 정기 빨아가는 요괴인 건 똑같으니 상관없으려나.








"으...하으읏..앙!"

'퍽 퍽'


그렇게 또다시 찾아온 둘만의 뜨거운 해피타임.

내 두 손에 허리를 꽉 잡힌 채 마치 강아지같은 자세로
엎드려 신음만을 내뱉는 사장누나의 모습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았다.

그동안 줄곧 히토미에서나 보고 꿈에 그리던 광경을 요 며칠간 눈 앞에서 실현하고 있는데, 그리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엉덩이 좀 더 들어보세요 누나."

'퍽 퍽'

"으응..하읏. 현수야아...!"


살이 격렬하게 부딫히는 소리와 물이 질퍽거리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누나의 신음소리와 함께 방을 울렸다.


'♬♬'


그렇게 한창 누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을 때, 옆에 놓여있던 내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고민하던 난 결국 휴대폰을 집어들어 전화를 받았다.


"하아..여, 여보세요. 주희누나..?"

"응. 현수야..혹시 지금 시간 되니?"

"네? 으..지금요?"

'퍽 퍽'


하반신으로는 사장누나를 범하고, 상반신으로는 주희누나와 통화를 한다.

꼴리면서도 스릴있는 상황에 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덜컥 뛰고, 점점 숨이 가빠져 왔다.


"오, 오늘은 아무래도 좀..무리일 것 같은데.."

"그래? 어쩔 수 없네..근데..혹시 지금 운동 중이니? 숨소리가 거치네."

"네? 아..네..뭐.."


순간 당황한 난 말을 얼버무렸다. 운동이라..그래, 운동 중은 맞지. 아기 만들기 운동.

실제로 운동도 꽤 된다. 한바탕 하고 나면 몸이 상당히 지쳐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언니 바꿔봐요. 여보세요? 아조씨! 그냥 잔말말고 빨리 나오세요!"

"어..승아야?"


아무래도 옆에 승아도 같이 있던 모양이었다.
지금 나오라니...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던데, 이 녀석은 지금 개보다 못한 말을 하고 있군.

응, 안 나갈거야.


"앙..하으읏..!"


그 때, 그동안 신음을 겨우 참고 있던 사장누나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자기가 내뱉어 놓고도 당황했는지, 누나는 놀란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아니, 누나..하필 여기서 신음을 내시면 어떡해요...!
놀란 난 손을 들어 누나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아조씨, 방금 그 소리 뭐에요?"

"어..? 무, 무슨 소리..?"

"방금 이상한 여자 신음소리 같은거 들렸는데.."

"어, 어어? 아..그..그러니까.."


고민하던 난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입을 열었다.


"그..미안. 야애니 좀..보고 있었어. 오늘은 이거 봐야 해서..못 갈거같아."

"하아 진짜...그렇게 살지 마세요 아조씨."


한심함과 경멸이 한가득 담긴 목소리로, 승아는 그렇게 말하며 이내 전화를 끊어버렸다.

휴..진짜 십년감수했다.
이제 하던 거 마저 하고 빨리 자야지. 오늘은 조금 피곤하다.




* * *


오늘도 한바탕 메챠쿠챠 거사를 치른 후, 나와 사장누나는 여전히 나체인 상태로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아조씨는 주희언니보다 그깟 야애니가 더 중요해요?]


카톡-하고 휴대폰에서 울리는 소리에 폰을 들어 확인해보니, 승아한테서 이렇게 개인톡이 와 있었다.


[미안...]


난 승아에게 짤막하게 답장을 보냈다. 물론 실제로는 전혀 미안하지 않았지만, 이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


[뭐 그래도 아조씨가 사장언니랑 노가리 안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네요]


곧이어 도착한 승아의 답장.

진실이라고는 정말 1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답장이었다.


"뭐 해?"


내가 폰을 들고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자, 사장누나가 호기심 어린 말투로 뒤에서 날 안으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난 누나에게 방금 전 승아와 나눴던 카톡 내용을 보여주었다.


"푸훗, 아 웃겨. 얘네들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있네?"

"그렇죠."

"나중에 진실을 알면 어떤 표정일까, 궁금해진다. 그치?"

"네, 네.."


사장누나는 웃으며 나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언젠가는 저 두 사람에게 진실을 털어놔야 할 텐데...

그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계속 미루고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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