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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100>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30 23:21:13
조회 589 추천 22 댓글 24
														








생전 처음 보는 사장누나의 모습에 살짝 장난기가 도져버린 나는, 이내 고민하다가 누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꺄아악~저거! 저거 좀 어떻게 해줘! 빨리~"

"....."

"꿀벌이든 말벌이든 똑같이 벌이쟤네~뺼리 저거 잽던가 내쫒댄가 해줘~꺄아아악~"

"..야...너..."


자신을 놀려대는 내 반응을 본 누나는 이내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날 쏘아보았다.

그리고 결국,


'꽁!'

"아야..."


..누나한테 처음으로 꿀밤을 한 대 얻어맞았다.

아야, 꽤 아프네 이거...
적당히 할걸...


"이게 진짜! 자기 여친 놀려먹으니까 좋아? 응?"


여전히 민망함이 채 가시지 않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날 쏘아보며, 내 양볼을 잡아당기는 사장누나.


"아아..재성해여...누나.."

"흥, 삐졌어."


누나는 이내 내 볼에서 손을 떼더니, 삐진 표정으로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어어? 아무래도 이거 단단히 삐진 것 같은데...하, 어떡하지.


"에이, 왜 그래요 누나..장난인 거 아시잖아요."

"나 어릴때 벌한테 쏘인 거 때문에 트라우마 있거든? 그러니까 장난으로라도 그런 짓 하지 마. 알았지?"


꿀벌 하나에 왜 저렇게 난리를 떠나 했는데..어릴 때 벌한테 쏘인 경험이 있었던 건가. 이제서야 아까 전의 누나의 과민반응이 이해가 된다.

난 고개를 숙이며 누나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했다.


"진짜 죄송해요..."

"그래, 알면 됐어."


내 진심어린 사과가 통했던 걸까, 누나는 이내 옅게 웃음지으며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물론 오늘은 선을 좀 넘어서 사장누나한테 살짝 혼나긴 했지만...그래도 평소 누나한테선 볼 수 없었던 장면과 완벽하게만 보이던 누나의 약점을 알아냈으니, 성과는 있었다.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아니? 아직 용서 안 했어."

"네..? 그럼.."


사장누나는 곧 살며시 손을 내려 내 거기를 잡더니, 이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벌이야. 오늘밤은 잘 생각 하지마."

"..벌 때문에 벌 받았네요."

"방금 그 말 때문에 1시간 더 추가할게."

"아아, 죄송해요.."


..개드립을 쳤다가 벌받는 시간만 더 추가당했다.

사실 벌이라기보다는..포상에 가깝긴 하지만.
물론, 이 누나가 원래 키도 크고 체력이 좋은데다가 무엇보다 몸매가 남정네 정기 빨아먹는 데에 아주 특화된 서큐버스 같은 몸매라...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하다 보면 나도 좀 힘들기는 하다.


"..언니, 여긴 카페에요. 저희 직원들도 그렇고 다른 손님들도 다 보고 있는데, 사장이 그렇게 대놓고 자기 직원이랑 연애하는 걸 보면 손님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어느새 우리 앞까지 다가온 주희누나가, 영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내 옆에 앉은 사장누나를 노려보며 그렇게 입을 열었다.


"어머 그렇네, 미안미안~"


그런 주희누나의 말에 사장누나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충 영혼없는 사과의 말을 건네고는, 카운터 쪽으로 돌아갔다.

근데 누나한테 저렇게 경고해봤자..별 소용없을 텐데.
사장누나는 지금 나와의 관계를 오히려 보란 듯이 사람들한테 드러대고 다니고 있는데, 손님들 시선을 들먹이면서 저런 경고를 줘 봤자 뭐..




* * *



"이제 너도 그만 좀 해라, 응?"

"...."


난 승아를 붙잡아 놓고, 다짜고짜 그렇게 통보했다.

솔직히 이제 지긋지긋했다. 맨날 나한테 와서 사장누나를 음해하고 흉보는 것도, 이렇게 계속 주희누나랑 편먹어서 사장누나랑 대립하고 있는 것도, 다 신물이 날 지경이었다.

무슨 조선시대 붕당정치도 아니고, 여자들끼리 아직까지 여적여를 시전하며 편을 갈라놓고 싸우고 있는 걸 도저히 더는 못 봐줄 것 같았다.


"싫은데요?"


어느 때보다 진지한 내 말을 들은 승아는, 무표정을 한 채 날 향해 그 한 마디를 내뱉었다.

..솔직히 서로 화해하는 것까진 안 바랬다. 그냥 이제 나도 누나랑 사귀게 됐기도 하고,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까, 최소한 화해는 못 하더라도 승아가 더 이상 누나를 음해하거나 디스하는 건 멈춰줬으면 했는데...아무래도 너무 큰 바램이었던 듯 했다.


"아니 대체 왜 그러는 건데..누나한테 뭐 원수라도 졌어?"

"그 언니, 틈만 나면 주희언니 괴롭히던 년이잖아요? 그리고 이제는 아조씨까지 홀려서 데려가버렸는데, 아조씨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그만 못 둬요."

"내 인생이 뭐가 어때서 그러는데? 난 지금 누나랑 아주 잘 살고 있어."

"지금이야 당연히 그렇게 보이겠죠. 아조씨는 지금 저 여우언니한테 완전히 홀려가지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니까요."

"...."


승아의 말에 난 한숨을 쉬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얘는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대체?
이쯤 되면 슬슬 포기할 만도 한데, 승아는 마치 악에 받친 듯 했다.


"두고 보세요. 저 언니, 곧 실체가 드러날 거에요."

"저 누나의 실체가 뭔데. 너 음모론자냐? 뭐 일루미나티라도 돼?"

"하나 말해드릴까요? 아조씨, 이대로 사장언니랑 계속 사귀고 결혼까지 하잖아요? 분명 인생 파탄날 거에요. 제가 장담해요."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장담하는 건데?"

"뭘 믿고 이러냐구요? 당장 주희언니랑 저 언니랑 비교만 해봐도 금방 답이 나오는데!"

"뭐?"


주희누나랑 사장누나랑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니, 도통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주희언니는 다른 남자들이랑은 아예 선을 긋고 사는데, 저 언니는 딱 봐도 엄청 여우같이 행동하잖아요. 당장 초면에 아조씨한테도 그랬구요."

"..그건 그냥 내가 자기회사 신입이기도 했고, 또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게 조용히 있는데다가 순수해 보여서 그렇다고.."

"네? 뭐요?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게 순수? 아조씨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거에요 지금? 이정도면 아조씨는요, 진짜 순진한 걸 넘어서 완전 호구새끼가 따로 없어요. 정신 좀 차리세요!"


내 말에 승아는 기가 찬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날 쳐다보며 그렇게 질타해 왔다.


"뇌라는 게 있으면 생각을 좀 해 보라구요. 아조씨같이 초면인 남자에게도 그랬는데, 다른 얼굴 잘생긴 알파메일들한테는 그동안 얼마나 꼬리치면서 여우짓을 했겠어요? 아니 지금도 몰래 하고 있겠죠."

"...그만 해."

"이젠 안 봐도 비디오에요. 1년도 안 돼서 아조씨는 배신당할 거에요. 밤늦게 사장언니 집에 딱 들어와 봤더니, 왠 키 크고 얼굴 잘생긴 알파메일이랑 옷벗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사장언니를 보고는, 그 때서야 질질 짜면서 막 후회하겠죠. 아, 승아 말이 맞았구나 하고."

"....."


마치 확신을 가득 담은 듯 얘기하는 승아의 말에, 난 분노보다는 어이가 털려서 말문이 막혀 버렸다.


'띠링-'


그 때, 카페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장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걸레."


승아는 누나 쪽을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그 한 마디를 중얼거리더니, 이내 자기가 있던 테이블로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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