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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99>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30 02:20:59
조회 524 추천 16 댓글 18
														








섹스란 무엇인가?


고대부터 세상의 많은 모솔아싸들이 탐구하고 또 탐구하던, 상당히 심오하고도 에로틱한 주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답은 미지로 남아 버렸다. 마치 페르마의 정리나 리만 가설처럼, 섹스라는 그 난제는 모솔아싸들을 기나긴 세월 동안 끝없이 괴롭혀 왔다.

그야 당연했다. 평생 스쳐지나간 여자의 손길이나 인연이라고는 고작 엄마밖에 없는 우리 모솔아싸들이 서로 합심하고 머리를 맞대 봤자 그런 걸 어떻게 알겠는가?


"흐읏...으..."


그리고, 22년간 줄곧 모솔아싸의 최하위 신분으로 살아왔던 나는, 사장누나의 도움으로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신분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그녀와 농밀한 섹스를 하고 있다.


"하앙..현수야..으흑..!"

"나연누나...."



누나의 허리를 잡은 채, 내 안에 22년간 울분처럼 쌓여왔던 온갖 뒤틀리고 더러운 욕정들을, 누나의 몸 안에 끊임없이 쏟아냈다.

그럴 때마다 내 위에서, 내 아래에서, 또는 내 앞에 엎드린 채 간드러지는 암컷의 신음을 내뱉는 그녀가 너무나도 끌렸고, 또 마음에 들었다.


"읏...!"


어느덧 내 밑으로 온 사장누나는 자신의 길다란 다리로, 내 몸을 꽉 조여왔다. 마치 물귀신에게 붙잡혀 끝없는 바다 속으로 내려가듯, 도저히 이 품에서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콘돔도 쓰지 않은 난 어김없이 누나의 자궁 안에 내 희멀건 백탁액을 가득 채워버릴 수밖에 없었다.


"하아...하아..."


그렇게 어스름한 새벽 동안 몇 번의 거사를 치르고 난 후, 드디어 지쳐버린 우리 둘은 서로를 품에 꼬옥 껴안은 채 침대 위에 풀썩 쓰러졌다.


"우리 애기 오늘도 수고했어. 후훗"

'쪽'


서큐버스인지 구미호인지 모를 요염한 미소를 띄우며, 곧 내 입술에 가벼운 뽀뽀를 해 주는 사장누나.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별볼일 없는 흔남에다 찐따인 내가, 정말로 이런 누나랑 사귄다고?
이 무슨 라노벨이나 씹덕애니에서나 일어날 일인가.

혹시 이게 생생하고도 기나긴 꿈은 아닐까 싶어서 누나를 만날 때마다 몇 번이고 볼을 꼬집어보았지만, 그때마다 매번 아릿한 고통만 전해져올 뿐 꿈은 깨질 않았다.


만약 꿈이라면, 이대로 영원히 깨지 않기를.


진심으로 그렇게 바라고 또 바라며, 난 누나를 바라보았다.

옆에 누운 채 똑같이 내 눈을 마주보며, 날 향해 옅게 미소짓는 그녀.
잘 빠진 몸매와 초롱초롱한 갈색의 눈동자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저..누나."

"응?"


그렇게 이 누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 문득 궁금증이 하나 들었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이 여자에게 약점이 존재할까.

만약 존재한다면, 대체 뭘까.


"누나는..약점 같은 거 있어요?"

"약점?"

"네. 뭐 예를 들어서 무서워하는 거나..잘 못하는 거요. 누나도 저번에 봤다시피 전 바퀴벌레 같은거 엄청 무서워하거든요..너무 징그러워서. 근데 누나는 여자인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책으로 그걸 때려잡고..또 저번에 담력체험 갔을 때도 하나도 안 무서워하시던 거 같던데.."


내 말을 들은 누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네 말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 근데 바퀴벌레야 뭐 때려잡으면 그만이잖아? 날 공격하거나 하는 괴수도 아닌걸."

"그래도 외형이..좀 극혐이잖아요. 그리고 세균 덩어리인데.."


어째 이 누나는 남자인 나보다 더 모험적이고 용감한 거지...이게 연상의 매력이란 건가?

마치 남녀역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난 사장누나의 품에 안긴 채 그대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 * *


오늘도 한적하기만 한 카페B.

주희누나는 밖에 일 때문에 잠시 나갔고, 승아는 농땡이치러 나가서, 카페에는 나와 사장누나밖에 없었다.


'흐음...'


난 내 옆에 앉아, 내 두 손을 만지작거리는 누나를 말없이 빤히 쳐다보았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이 누나에게도 분명 약점이 하나 정도는 있을 텐데.


매번 나만 당하고 누나한테 의지만 하게 되니까, 뭔가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다.

그렇게 아무런 소득 없이 그저 누나의 얼굴만 뜷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우웅-'


내가 마시는 음료수의 내음을 맡고 따라온 걸까. 자그만한 꿀벌 한 마리가 우리 쪽으로 날갯짓을 해 왔다.

꿀벌이긴 했지만, 그래도 벌이기에 본능적으로 살짝 쫄아버린 나는 즉각 음료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몸을 굳혔다.


"...?"


여전히 날갯짓을 해 대며 우리 근처를 붕붕 날아다니는 꿀벌.

사장누나 쪽을 슬쩍 보니, 누나는 그 어느 때보다 창백해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이내 허공을 찢는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누나는 눈을 찔끔 감고는 급히 내 뒤로 몸을 숨겼다.

아니..저보다 키도 더 크신 분이..제 뒤에 숨으셔 봤자..


"저거..저거 좀 어떻게 해 줘! 빨리!"

"누, 누나! 진정하세요! 그냥 꿀벌이에요 꿀벌!"

"꿀벌이든 말벌이든 똑같이 벌이잖아!! 빨리 저거 잡던가 내쫒던가 해줘! 꺄아아악!"


내 뒤에 딱 붙은 채, 몸을 심하게 부들부들 떨며 그렇게 소리치는 사장누나.

누나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나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꿀벌은 익충에다 약체이긴 해도 침 달린 어엿한 벌이고, 침에 쏘이면 좀 아프긴 하니 무서워하는 건 이해가 되긴 하지만...그게 이렇게까지 멘붕하고 날뛰어야 할 일인가?


"가만히! 좀 진정하시고 가만히 있으세요! 가만히 있으면 쟤도 안 건드려요!"

"저걸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어!!"


이미 반쯤 패닉상태인 듯, 누나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이런 누나의 모습을 마치 즐기기라도 하는 듯, 꿀벌은 한동안 누나의 주변을 뱅뱅 돌더니 이내 카페 밖으로 나가 버렸다.


"...갔어?"

"네. 나갔어요."

"후우...."


내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사장누나.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온 걸까. 누나는 곧 얼굴이 화악 하고 붉어지더니, 이내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어..? 내, 내가 방금 무슨 짓을..."

"...?"


그렇게 얼굴이 늦가을 홍시마냥 빨갛게 붉어져서는, 자기 혼자 몇 마디를 중얼거리던 사장누나는 이내 금새 표정관리를 하고는 헛기침을 내뱉었다.


"크흠, 현수야?"

"네?"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알겠지?"

"...네?"


아무 일도 없었다. 라...

호오, 지금 증인 앞에서 엄연히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을 아예 은폐하겠다는 건가? 서쪽에 있는 '그 나라' 처럼?


"그러니까, 오늘은 카페에 꿀벌이 들어온 적도 없었구, 내가 방금..너 앞에서 그 짓을 한 적도 없었던 거야. 알아듣겠니?"

"....."



..난 역사왜곡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엄연히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아무 일도 없었으니 그렇게 알아라' 라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말이다.
암암, 그렇고말고.

생전 처음 보는 사장누나의 모습에 살짝 장난기가 도져버린 나는, 이내 고민하다가 누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꺄아악~저거! 저거 좀 어떻게 해줘! 빨리~"

"....."

"꿀벌이든 말벌이든 똑같이 벌이쟤네~뺼리 저거 잽던가 내쫒댄가 해줘~꺄아아악~"

"..야...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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