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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페사장과 Ntr-<106>앱에서 작성

카페사장강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8 23:14:29
조회 372 추천 16 댓글 14
														






"야, 나 촬영때문에 가도 너랑 놀아줄 시간 없다니까? 넌 왜 자꾸 나 따라올려 그러냐?"


여전히 퉁명스러운 표정과 말투를 지은 채, 날 향해 그렇게 말하는 라떼언니.

깔끔히 차려입은 하얀색의 정장이 인상적인 라떼언니를 힐끗 바라보며, 난 표정을 웃는 표정으로 바꾸고는 입을 열었다.


"에이 언니, 그래도 제가 가서 언니 돕고 싶어서 그러죠~저흰 친구잖아요?"

"하..알았어."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접근해오는 내 말에, 라떼언니는 이내 한숨을 쉬더니 그렇게 허락했다.

물론, 예전 같았으면 순수히 라떼언니가 좋으니까 따라갔었겠지만..이제는 아니었다.


그 때, 나에게 손수건을 건네주며 위로해주었던 제작팀 막내, 혜지언니.


혜지언니를,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

다시 한 번 만나서, 좀 더 그 언니에 대해 알고 싶다.
좀 더 그 언니랑 대화하고 싶고,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


그렇게 이번에도 라떼언니를 따라 도착한, JYG의 스튜디오.

라떼언니의 곁을 떠나, 사람들이 붐비는 넓은 공동 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중, 난 이내 익숙한 모습의 여자를 발견하고는 그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혜지언니. 드디어..드디어 다시 만났어.


사랑하는 그녀를 다시 눈앞에서 봤다는 사실에, 난 너무나도 기뻤고, 미칠 듯 심장이 뛰었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혜지언니를 껴안아주고 싶다는 충동을 겨우 억제하며, 난 혜지언니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사람들 사이에 숨어 그녀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혜지언니는 내가 자기 근처에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큼지막한 카메라를 든 스태프 아조씨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혜지 언니...."


들릴 듯 말 듯 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 언니의 이름만을 되뇌이며, 난 하염없이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야 나 이제 카페 돌아갈건데 안 와?]


그렇게 혜지언니의 얼굴만 넋놓고 빤히 쳐다보고 있던 도중, 라떼언니에게서 그런 문자가 왔다.


[전 조금 더있다 갈게요 언니]


난 이렇게 답장을 보내고는, 이내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이제 라떼언니가 지금 내 곁에 있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난..애초에 혜지언니를 보러 온 거였으니까.







* * *



"야 이 쓰레기같은 년아!! 사람을 차놓고 그게 할소리야!!!"

'짜악-'


허공을 가르는 내 오른손과, 이내 짝 하는 살이 부딫히는 소리. 그 소리와 함께, 뺨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사장언니는 이내 몸을 주춤하며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이내 어안이 벙벙한 듯한, 마치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한 눈동자를 한 채, 어느새 빨개진 자기 볼을 한 손으로 감싸며, 카페바닥에 주저앉은 채 날 바라보는 사장언니.


그런 언니의 표정을 보자, 더욱더 속에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어떻게..사람이 이렇게나 뻔뻔할 수가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사람이 아닌가?


"..하, 너, 너가 드디어..미쳤구나? 겁을 상실했.."

'짜악-'


난 다시 한 번, 이 쓰레기의 뺨을 손바닥으로 힘차게 후려갈겨 주었다.

이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선 사장언니는, 마치 얼음이 떨어지는 듯한 차가운 눈동자로, 마치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날 노려보았다.


'짝-'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찰나의 순간에, 왼쪽 뺨에 얼얼한 고통이 느껴졌다.

사장언니에게 얻어맞았구나. 그걸 느낄 틈도 없이, 내 머리채가 붙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꺄악!"

'쾅!'


이내 내 머리채를 붙잡은 사장언니는, 내 얼굴을 그대로 카페 테이블 위로 거세게 쳐박아 버렸다.

너무 세게 부딫힌 탓에 이대로 이빨이 부서져 버리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던 그 때, 주변 공기를 얼려버릴 듯한, 끝없이 차가운 말투로 사장언니가 입을 열었다.


"그래. 애초에 이딴 미친년을 알바로 받아준 내가 잘못이었지. 지 주인도 몰라보고 이렇게 이빨이나 드러내는, 미친 개새끼 같은 년."


이 여자는 이젠 날 인간으로도 보고 있지 않은 걸까? 하긴, 나도 이젠 눈앞의 이 여자를 쓰레기로 보고 있으니 쌤쌤이인 걸까.


"현수를 그렇게 버려놓고..지금 그런 말이 나와?!"


여전히 머리채를 꽉 붙잡힌 채, 난 고개를 들어, 사장언니를 죽일 듯 노려보며 그렇게 소리질렀다.


"..뭐? 버려? 내가? 현수를?"


악에 받친 내 말에, 또다시 약간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 사장언니.


"하, 진짜 별 웃긴 년이 다 있네. 너, 이젠 망상이랑 현실도 구분 못하는구나? 정신병원에 쳐넣어줘?"

"정신병은 니가 갖고 있잖아, 이 쓰레기야!!!"


난 이렇게 소리지르며, 두 손을 뻗어 사장언니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잘 정돈되있던 언니의 진갈색빛의 머리가 어느새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래, 끝까지 해보자는 거지? 너 오늘 뒤졌어. 이 미친 또라이같은 년."

"어디 해 봐, 이 씨발년아!!"

"씨발년은 너잖아, 이 씨발년아!!"


나와 사장언니는 서로를 죽일듯 노려본 채 그렇게 소리지르며, 서로의 머리채를 붙잡고 쥐어뜯으며, 카페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당황한 손님들 몇 명과 어느새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하늘이가 이쪽으로 다가와 우릴 말리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았다.







* * *



'우웅-우웅'

"으음..."


요란한 진동소리를 내며, 내가 누워 있는 침대를 울리는 휴대폰.

난 부스스하며 실눈을 떴고, 이내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뱉으며 휴대폰을 켰다.

코노 오레사마의 달콤한 수면을 방해하다니..어떤 새끼야 대체.


[야 씹덕 제발 빨리좀 카페로 와줘]

[지금 사장언니랑 주희언니랑 싸우고있다고 빨리 니가와서 어떻게든 말려봐 좀]


"...하암.."


권하늘의 카톡을 본 난, 이내 하품을 내쉬며 폰을 끄고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나 참..둘이 싸우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애초에 요즘 만날 때마다 틈만 나면 은근히 디스하고 싸워대는 게 사장누나랑 주희누나 아닌가?

근데 그게 뭐 특별한 일인 듯, 마치 엄청 큰일이라도 난 듯, 잔뜩 호들갑을 떨며 말려보라고 카톡까지 보내는 하늘이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됐다.
자기도 둘이 싸우는 건 이미 숱하게 봤으면서.

겨우 이깟 걸로 내 단잠을 방해하다니, 남 괴롭히던 일진 때의 습성이 어디 안 가나 보군.
됐고, 잠이나 마저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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