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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혼돈을 흩뿌리는 자 - 44앱에서 작성

일본어잘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6 05: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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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혼돈을 흩뿌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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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달리는 한 마리의 거대한 마수. 윤이 나는 은빛 갈기에 날렵한 신체는 척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를 풍긴다. 엄청난 속도로 숲길을 질주하는 녀석의 등 위에는, 리저드맨 하나가 필사적으로 매달려있다.


“후우...”


마수의 등에 매달린 리저드맨- 자류스는 녀석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털을 움켜잡고 몸을 한껏 웅크렸다. 마수의 속도는 그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속도보다도 빠르고 민첩해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았다간 바닥을 구르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마수의 털을 움켜잡은 손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마수의 강인한 근육. 어쩌면 속도 뿐만이 아니라 위에 올라탄 자류스 본인보다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류스 역시 히드라인 ‘로로로’라는 이름의 마수를 데리고 있기야 했지만 이 마수는 그 녀석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올라탄 이 마수는 다름 아닌 코퀴토스가 빌려준 마수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데리고 왔던 곤충과도 같은 괴물들 이외에도 그는 강대한 마수들을 부리고 있었는데, 그 중의 일부를 리저드맨들에게 빌려준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물론 임무를 위해서였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자류스는 자신에게 내려진 임무를 상기했다.

코퀴토스의 말에 따르면, 마왕은 자류스가 속한 ‘녹색발톱’ 부족 뿐만이 아니라 이 근방의 모든 아인들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마왕이 노리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자류스 역시 그 사악함을 똘똘 뭉쳐놓은 듯한 악마가 단순히 녹색발톱 부족만으로 만족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리저드맨 전체는 물론이고 근방에 자리한 모든 아인종들이 위험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일 뿐. 녹색발톱 부족 하나만으로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지금, 같은 리저드맨도 아닌 아인종들의 문제는 그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지, 원래 같았으면 다른 리저드맨에게조차 신경을 거둔 채 부족을 지키는 데 몰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는 지금 그 아인종들을 설득하러 움직이고 있었다.


‘......단순한 충성 맹세로는 부족하다는 것인가..’


코퀴토스는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지배자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요구했다. 하기사 리저드맨들도 그를 믿지 못할진대 코퀴토스라고 그들을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충성을 증명하지 않으면 지배 하로 들어갈 수 없고, 지배를 받지 않으면 도움도 받을 수 없다. 물론 코퀴토스는 ‘위대하신 지배자들께서는 자비로우시니 곤경에 처한 리저드맨들을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아직 그 위대하다는 지배자들의 이름도, 모습도 본 적이 없었다. 불안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부족원들이 코퀴토스를 믿고 다른 족속들을 설득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만약... 그의 약조가 거짓이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 아녀자들을 대피시켜야 할까.’


상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은 최악의 가정이었다. 마음이 흔들린 자류스가 잠시 다시 부락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했지만 곧 도망치는 모든 이들을 죽이겠다던 마왕의 흉흉한 선언이 떠올라 털 듯이 의심을 지워냈다. 사슬류의 말대로, 어차피 이 길 하나 뿐이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류스는 녹색발톱 부족의 충성과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서 다른 아인종을 설득해야만 했다. 하지만 솔직히 성공할 것이라고는 기대되지 않았다. 거대 호수는 말 그대로 정말로 거대해서, 가지각색의 특색을 가진 아인들이 서식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들 중에는 리저드맨과 적대관계를 띄고 있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자류스의 할아버지 세대에서 전쟁이 있었던 ‘토드맨’이 있겠다.


[ 다른 부족들에게는 누가 가면 좋겠소? ]

[ 다른 부족들도 악마들의 습격을 받았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이라면 상공을 줄지어 날아다니던 흉흉한 악마의 무리들을 똑똑히 보았겠지. 예전의 분란도 있었으니 쉽지는 않겠지만 족장인 내가 나서 이 강대한 마수를 증거로 보여준다면 설득하지 못할 것도 없다. ]

[ 다른 부족들은 그렇다고 칩시다. 다른 아인족들은 어떻게 할 작정이신가, 족장. ]

[ 근방에 자리한 아인 족속들에게는 전사 계급 리저드맨들 중 일부를 선별하여 보낼 생각이네. 그들도 분명 하늘을 먹구름이 뒤덮었던 현상을 목격했을 테니 말이 아예 안 통하지는 않겠지. ]

[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신가, 족장. 당장 근방에는 ‘토드맨’도 있네. 족장도 아시겠지만 토드맨은 윗세대의 선조들과 전쟁을 일으킨 족속들이지를 않은가. 그들의 구역에 들어갔다간 영역을 침범했다며 목숨을 위협받게 될 걸세. 젊은 전사들을 사지로 내몰 수는 없지 않아. ]

[ 장로의 말이 옳소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으니... ]

[ -토드맨의 부락에는.. 내가 가겠소. ]

[ ...! -자류스! ]

[ ..여행자, 자네가...? ]

[ 부족의 미래를 위한 것이오. 이럴 때에 목숨을 걸어야 할 자는 여행자인 나일 것이라고 생각하오. 한 번 부족을 떠났었던 내가 부족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 것 뿐이오. ]

[ ...... ]

[ 혼자가 아니오. 이 마수가 함께한다면 실패하더라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 것이니 걱정 마시오, 형님.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소. ]


자류스는 그의 형인 샤슬류와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토드맨들은 마수를 부리는 족속들이다. 그런 그들이라면 이 마수를 부린다는 코퀴토스의 강대함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물론 그것과 그들이 코퀴토스에게 복속되는 이야기는 별개의 문제지만, 실패하더라도 충성의 증명을 위해 시도했다는 명목은 가져가야 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걸 수 있었다. 지배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니, 그들의 새로운 주군이라는 자들은 정말이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마침내 숲 속 사이로 토드맨 부락의 입구가 나타났다. 리저드맨의 것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모양을 가진 구조물들은 리저드맨인 자류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자류스는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마수의 등에서 내려 입구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리저드맨 부족, ‘녹색발톱’의 족장 대리, 자류스 샤샤! 아제를시아 산맥의 거대 호수에 미친 재앙에 대해 의논하고자 방문하였소! 토드맨 부락의 대표께서는 부디 방문을 허락해주시기를 바라오!”


정중하나 당당한 모습으로 자류스는 소리쳤다. 아니나 다를까, 부락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토드맨들은 자류스를 보자마자 마수들로 그를 경계토록 했다. 사방에 꾸륵대는 소리가 가득했다. 아마 토드맨들의 경계음인 듯 싶었다. 자류스는 기세에 눌리지 않고 자세를 바로했다.


“바로 어제, 호수를 뒤덮었던 기이한 먹구름을 분명 그대들도 보았을 것이오! 그리고 강대한 악마들의 무리가 우리 ‘녹색발톱’ 부족과 리저드맨 족속을 덮쳤소.”


자류스의 외침에 토드맨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토드맨들 역시 먹구름이 호수 전체를 뒤덮었던 괴이 현상을 목격한 것은 물론 하늘을 날아다니는 괴생물체 역시 목격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토드맨 현자들은 그것들이 악마라고 주장했지만, 대다수의 토드맨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 자류스가 언급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리저드맨 하나가 우리 ‘푸른독’ 부족을 혼란케 하는구나! 썩 꺼져라! 우리는 너희같은 야만적인 족속들과는 할 이야기가 없다! 토드맨과 리저드맨과의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가 여직 살아있거늘. 어딜 감히 우리의 영역에 들어오려고 한단 말인가!!”


노란 빛깔의 토드맨 하나가 혼란스러워 하는 토드맨들을 제치고 자류스에게 소리쳤다. 그의 옆에는 머리가 12개 달린 히드라가 쉭쉭대는 소리를 내며 위협음을 내고 있었는데, 이를 보아하니 뛰어난 테이머인 듯 했다. 역시나. 웅성거리던 토드맨들이 노란 빛의 토드맨에게 합류하여 자류스를 위협하는 것에, 그도 지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부족을 겨우 재미로 짓밟겠다고 한 악마들이 우리만으로 끝낼 것 같소? 우리 다음은 당신들이오! 우리 리저드맨 뿐만이 아니라 거대 호수를 주거로 삼은 모든 아인종이 악마들에게 유린될 거란 말이오!!”

“-저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더 듣고 있을 필요도 없다! 겁도 없이 우리의 영역을 침범한 저 무뢰배를 당장 공격-”

“멈추시게, 조련장.”


노란 빛깔의 토드맨이 자류스를 향해 공격 명령을 내리려는 그때, 부락의 안쪽에서 누군가 걸어나왔다. 그는 거의 보랗빛에 가까운 토드맨으로, 토드맨을 잘 알지 못하는 자류스가 보기에도 꽤 연륜이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처음 뵙겠네, 리저드맨의 전사여. 나는 ‘푸른독’ 부족의 족장인 ‘카샨 벨테스’라 하네. 나와 이야기 하시게나.”

“‘녹색발톱’ 부족 족장 대리, 자류스 샤샤가 ‘푸른독’ 부족의 족장을 뵙소. 말씀드렸다싶이, 어제 거대 호수에 나타난 악마의 무리에 대해 논하고자 그대들의 부락을 방문하였소. 연락도 없이 방문한 것에 대한 무례를 용서하시오.”


족장인 카샨의 등장에 자류스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카샨은 그 개구리 같은 얼굴에서도 지혜가 느껴지는 현자와도 같은 모습의 토드맨이었다. 온후해보이는 모습에 자류스는 안도했다. 적어도 홀로 걸어들어온 리저드맨 하나를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 같은 인사로 보이지는 않았다.
카샨이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악마의 무리라... 그대와 그대의 부족이 겪은 것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겠소?”

“물론이오. 그대들도 보아 알았겠지만, 시작은 하늘에 비정상적인 먹구름이 이는 것이 시작이었소.”


자류스는 카샨에게 일련의 사건들을 열거했다. 자신을 마왕이라고 칭한 존재와, 악마의 무리. 마왕의 수하, 얄다바오트의 한 마디에 모든 리저드맨 전사들이 제압당한 것. 사흘의 유예에 찾아온 코퀴토스와 위대한 지배자들의 존재까지.


“이대로라면 우리 리저드맨은 물론이고 근방에 사는 족속들은 절멸을 피하지 못할 것이오. 코퀴토스 님께서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계시오.”

“......족장 대리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는 하였네. 그러니까 지금 그대의 부족이 단 한 명에게 제압당한 것도 모자라 알 수 없는 외지인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 아닌가. 그 외지인과 정체불명의 지배자란 작자들을 위해 우리의 영역까지 들어온 것이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 차라리 우리 부족을 속여 함정에 빠뜨릴 생각이라고 적나라하게 말하게나.”

“-..! 그리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면-”


온후하던 개구리 얼굴이 차갑게 변모하는 것에 자류스는 당황스러운 감정을 눌러 삼켰다. 그래, 카샨의 판단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자신이 반대 상황이었다 해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 역시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
카샨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되려 자류스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호수에 그런 먹구름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거지? 그대가 가지고 있는 그 ‘프로스트 페인’에 그러한 능력도 있었던가?”


카샨의 시선이 자류스의 허리춤에 자리한 프로스트 페인으로 향하는 것에 그가 얼굴을 굳혔다.


“족장께서는 부디 오해를 거두어주시오. 워낙 기이한 일들이 한 번에 겹쳐 믿을 수 없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소. 그렇다면 이 마수를 봐 주시오.”


자류스가 손을 펼쳐 제 뒤에서 얌전히 기다리던 마수를 가르켰다. 그러자 영리한 녀석은 자신을 뽐내듯 토드맨들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당당하게 편 앞가슴과 윤기가 비치는 털. 눈 앞에 자리한 수많은 토드맨들과 마수들의 시선에도 두렵지 않다는 듯 가르릉거리기까지 하는 모습은 과연 훌륭했다. 그리고 그 훌륭함은 마수를 길들이는 족속인 토드맨들이 더 잘 알아본 듯 싶었다.
앞서 자류스를 경계했던 노란빛의 토드맨- 조련장이 저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수많은 마수들을 보고, 조련한 경험이 있는 그로서는 마수의 선 자세에서부터 그 강인함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류스를 경계하느라 으르렁대고 있던 토드맨 측의 마수들이 자류스가 앞세운 마수와 눈이 마주치자 절로 눈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수와 같은 짐승들은 힘에 의한 서열을 더욱 잘 알아보는 법. 이를 본 카샨의 표정이 진중해졌다.


“마수들을 길들여 부리는 여러분인만큼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하오. 이 근방에 이러한 마수는 서식하지 않소. 족장께서도 아시다싶이 우리 리저드맨은 앞서서 싸우는 전사들이지 마수를 조련하여 부리는 족속이 아니오. 그런 우리가, 이런 강대한 마수를 찾아 길들일 수 있으리라 보시오? 이것은, 코퀴토스 님께서 그대들을 설득하여 도우라 빌려주신 것이오.”


자류스의 말에 카샨이 고개를 돌려 가장 뛰어난 조련사인 조련장을 바라보았다. 조련장은 카샨을 보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토드맨들도 마수의 강대함에 압도당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에 카샨이 눈을 감고 고심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는데.


“족장은 저 야만인에게 속지 마시오!!!”


별안간 토드맨 부락의 안쪽에서 크게 호통치는 듯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길을 비키는 토드맨들 사이로 보이는 것은... 허리가 거의 직각으로 굽고 피부도 주름이 잔뜩 진 데다 지팡이를 짚은 손마저 덜덜 떨어대는 나이를 지극히 먹은 인사였다. 아마도 토드맨 부락의 장로인 듯 싶었다.
장로가 눈을 희번뜩하게 뜨며 소리쳤다.


“어디서 지금 리저드맨이..! 내 형제들과 부족원들을 죽여대던 그 야만스런 족속이 이리 뻔뻔스럽게 우리 부락을 방문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나이가 무색하게도 토드맨의 목소리만큼은 아주 크고 사방을 울려댔다. 설마하니 진짜 리저드맨과 토드맨의 전쟁을 겪은 세대가 살아있었단 말인가. ..생각해보면 전쟁의 결말은 리저드맨의 참패로 대다수의 리저드맨들이 죽어버렸기에 그 전쟁을 겪은 세대가 녹색발톱 부족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토드맨은 달랐다. 여직 리저드맨에게 앙심을 품은 세대가 살아있는 것이다.
장로 토드맨은 소리를 지르는 것에 멈추지 않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자류스를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저 가슴팍에 문양!!! 족장 대리라더니, 부족에서 퇴출된 것이나 다름없는 여행자가 아닌가!!!”


큭, 자류스가 속으로 침음을 삼켰다. 이 문양을 알아보는 이가 타종족에 있을 줄은.. 그의 출신이 이런 데에서 문제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장로의 외침에 토드맨들의 얼굴에 분명한 적대감이 서리기 시작했다. 카샨이 장로를 향해 물었다.


“장로, 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퇴출이라니요.”

“족장, 저 자칭 족장 대리라는 놈은 부족을 떠나 리저드맨 놈들 사이에서는 외부인 취급받는 그런 작자요. 저 가슴의 낙인이 그 표식이오! 분명 저 마수도 부족을 떠난 시기에 기연으로 얻은 그런 것이겠지. 어딜 우리 부족을 속이려고! 이 내가 살아있는 한 리저드맨에게 끌려다닐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아직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어!!!”


전쟁에서 형제를 잃었다는 것이 사실인지 자류스를 노려보는 장로 토드맨의 표정은 분명한 증오로 물들어 있었다. 그 강렬한 감정에 다른 토드맨들도 장로의 의견에 편승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자류스는 깨달았다. 족장은 카샨일지라도, 이 부락의 정신적 지주는 저 장로일 것이라고.
적의를 내비치는 토드맨들의 모습은 이미 카샨이 나서 중재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물론, 카샨 역시 자류스를 위해 상황을 중재할 정도로 그를 좋게 보고 있지 않았다.


“오해이시오! 나는 분명 여행자는 맞으나 분명한 족장 대리의 직위를 약속받았소. 족장께선 다른 리저드맨 부족들을 설득하러 자리를 비우셨기에 내가 대신 온 것 뿐이란 말이오! 푸른독의 족장께서는 부디 판단을 바로 하시어..”

“-그 족장이란 놈은 다른 리저드맨들을 설득해서 우리를 공격할 생각이겠지! 이미 저 야만적인 놈은 우리 ‘푸른독’을 향해 거짓을 내뱉었소이다. 더 볼 것도 없어! 저 놈을 죽여 우리를 속이려 든 리저드맨과 녹색발톱의 족장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하오!”


장로가 마침내 자류스의 형이자 ‘녹색발톱’을 대표하는 족장, 샤슬류까지 입에 담자 자류스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족장을 함부로 하는 행위는 부족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 아무리 설득을 위해 왔다지만 더 이상은 받아줄 수는 없었다.
자류스의 살기를 읽은 마수가 그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토드맨들에게 위협음을 내질렀다. 그 엄청난 기세에 토드맨의 마수들이 놀라 제어를 따르지 않고 도망가려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

“-..무슨, 마수가......”


생각보다도 더 강대한 마수의 위용에 강한 적의를 내비쳤던 토드맨들의 얼굴에 당황의 감정이 떠올랐다. 마수가 짜증을 내는 것처럼 고개를 털며 자류스의 곁으로 가자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굉장히 실례했소. 토드맨이란 족속이 이리 무례하고 무지한 족속인 줄은 미처 몰랐소. 이런 족속의 충성따위 오히려 코퀴토스 님과 주군들께 무례라는 생각마저 드는군.”

“-지금 누가 할 말을..!!”

“어떻게 생각하든 이젠 상관없소. 다만 이것만 기억하시오. 오늘 일로, 그대들의 부족 뿐만이 아니라 토드맨이란 일족 자체가 멸해지게 될 것이란 것을.”


그 말을 끝으로 자류스는 몸을 돌려 다시 숲 속으로 향했다. 분노한 토드맨들이 그 뒤를 쫓아가려 했지만 자류스를 지키려는 듯 그 뒤를 막아서고 있는 마수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




“클레만티느, 이 몸이 그리웠지- 응?”

“으, 으응.. 물론이지...”

“별로 안 반가워 보인다?”

“아, 아냐! 엄청나게 반가워, 진짜로!”


정말로 반갑다는 것처럼 자신에게 어깨동무까지 한 악마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지는 것을 본 클레만티느가 손사래를 치며 이자벨의 비위를 맞췄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의 눈이 다시 휘어졌다.


“그치? 우리 착한 클레만티느가 그럴 리가 없지.”


뭔가를 꾸미는 듯한 악마의 위험한 미소에 클레만티느는 속으로 진땀을 뺐다. 이자벨이 한동안 무슨 일인지 ‘도플갱어’라는 똑같은 외형의 괴물을 두고 떠나버려서 내심 속이 개운했던 그녀였다. 모습을 흉내내는 괴물이라니, 처음에는 경악하고 무서워했으나 이자벨과 달리 그것은 클레만티느에게 관심도 없고 말도 걸지 않았기에 마음이 편해졌던 것이다. 이자벨이 없을 때 얼른 도망갈까도 고민했지만 팔에 채워진 위치추적과 제거 불가의 매직 아이템 때문에 도망은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것도 이제 끝났다. 평소와 똑같은 모습의 ‘헬리아’의 외형에 방심하기도 잠시, 그녀가 다가와 별안간 클레만티느의 어깨를 꽉 붙잡는 것에 그녀는 아연실색할 수밖에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온 악마는 하루 종일 트집을 잡으며 그녀를 괴롭혀댔다.


“있지, 클레만티느? 이 몸은 말이야, 네가 괴로워하면 재밌는 것 같아.”

“......”


‘이런 미친 악마!! 나는 왜 이런 미친놈한테 걸려서!!’


이자벨은 속으로 불경한 생각을 해대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클레만티느를 빙글거리며 바라보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막 그녀의 뇌리로 전음이 도착한 탓이었다.


“유리, 슬슬 가봐야겠다.”

“...일이 생기신 것이옵니까?”

“그래. ‘그 쪽’에서 전언이 왔다. 이 몸이 없는 동안 자리를 잘 지켜주어서 고맙다, 유리. 그리고,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

“아, 아니옵니다, 이자벨 님! 저는 그저, 이자벨 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일 뿐이옵니다.”


유리가 입술을 다물며 고개를 숙였다. 이자벨이 잘못되었단 소식을 듣고, 나자릭도 아닌 타지에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이자벨은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왔다.


“유리, 다시는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게끔, 만전을 기하겠다. 그러니 이제는 걱정하지 말아라.”

“ㅎ, 황공하옵니다. 언제나 이자벨 님의 무사귀환을 바라겠나이다.”


이자벨은 쓴 미소를 지으며 부복한 유리의 어깨를 두드려준 후 전이문을 넘었다.
그렇게 전이문이 연결해 준 곳은 더미 나자릭. 찾는 이가 있는 것인지 두리번 거리던 이자벨은 곧 익숙한 정장 차림의 악마를 발견하곤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직 그녀를 보지 못한 듯 싶었다.


< 멈출 수 없는 걸음 Unstoppable Walk. >


이자벨은 로브까지 벗어던지곤 은밀하고 민첩하게 그의 뒤로 이동했다.


“-데미우르고스!”

“-! 이자벨 님?”


이윽고 그녀는 놀래키려고 작정을 한 것처럼 뒤에서 그를 덮쳤다. 하지만 재미없게도 악마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자신을 향해 달려온 것이 신경 쓰이는 듯 보였다.


“-이자벨 님, 어찌 이리 급하게 오십니까. 불러만 주신다면 제가 달려갈 것인데.”

“그래? 너무 반가워서 그랬는데.”

“..그런...! 황공합니다.”

“엊그제도, 그제도 봤지만 볼 때마다 반가워.”


이자벨이 데미우르고스를 향해 빙그레 웃었지만 그는 그저 황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쳇, 이 악마는 재미없다. 다른 데서는 눈치가 빠르면서 이자벨에게만 눈치가 없는 것 같다. 그녀는 속으로 툴툴거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좋아하는 쪽이 감내하는 수밖에. 이래봬도 그녀의 마음은 순애였다. 이자벨은 곧 다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여기저기 바쁘게 옮겨 다니느라 네가 고생이 많다.”

“-아닙니다. 오히려 두 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양피지 목장은 제가 없어도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 정도는 구축해 두었으니 염려 말아 주십시오.”

“후후.. 참 유능하기도 하지. 아, 그래. 코퀴토스로부터 보고가 왔다고?”

“예, 이미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그 덕분에 리저드맨 뿐만이 아니라 근방의 아인들까지 계획을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코퀴토스가 명령 이외의 것을 찾아서 자행했다고 들었는데. 그건 꽤 의외로군, 마음에 들어.”

“아인즈 님께서도 그 부분을 높이 사셨습니다.”


본래 계획은 아치에너미를 통해 리저드맨만을 복속시켜 지배하는 실험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퀴토스로 인해 계획이 확장되었으니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았다.
코퀴토스는 원래 마왕을 직접 목격한 녹색발톱 부족을 산하로 거둔 후 그들을 다른 리저드맨 부족들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할 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거대 호수를 미리 조사했다는 것을 숨기고자 ‘근방의 아인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우라’고 명령했는데, 그 말을 리저드맨들이 오해해 근방에 서식하는 아인족속 모두가 위험하니 전부 설득해야 한다고 이해한 것이다. 코퀴토스는 처음에는 이를 바로잡으려 했으나 출정 전 데미우르고스에게 들었던 ‘능동적으로 행동하라’는 조언을 기억해냈고, 리저드맨 뿐만이 아닌 근방의 아인들을 아인즈와 이자벨에게 바치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어느 정도의 위험 역시 내포하고 있었지만 적어도 아인즈와 이자벨은 코퀴토스의 용기가 마음에 들었다. 100레벨. 소위 말하는 만렙에 다달아 한계에 봉착한 수호자들의 성장 가능성을 아인즈와 이자벨은 발견한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됐다지?”

“예상한 대로 대부분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계획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그들의 일부라도 흡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말은 녀석들이 우리 나자릭의 지배를 거부했다는 말이로군?”

“예, 특히 토드맨이란 족속은 꽤나 저항이 심했다는 리저드맨의 보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데미우르고스의 말을 들은 이자벨의 얼굴에 악마의 그것이 나타났다.


“토드맨이라... 건방진 족속이로군. 하지만 이 몸들을 생각해 준 코퀴토스의 마음에도 조금은 보답해주고 싶으니.. 한 번 지배를 거부한 녀석들이라지만 조금은 자비를 베풀어주도록 할까. 이 몸은 관대하니까 말이지. 데미우르고스, 토드맨 녀석들을 본보기 삼아 다른 지배를 거절한 아인들을 규합할 수 있겠나?”


이자벨의 말에 데미우르고스의 얼굴에도 악마의 미소가 짙어졌다.


“과연, 관대하신 처분이십니다.”




-----------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대의 말이 옳소! 어떻게든 사건을 만들어 보려는 내 발버둥이니 그냥 넘어가 주길..
연재주기 줄여달라는 요청이 여기저기 있는데 요즘 매우 바빠.. 게다가 난 한 편 쓰는데 기본 5시간+@거든.. 느린 대신 한 편 한 편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으니 그것만 알아줘,,ㅎ

그나저나 나 뭐 했어? 나 왜 자꾸 팬아트 받지. 되게 기분은 좋은데.. 먼가 막 연참해야 할거 같고 그렇네. 언젠가 육광연참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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