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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혼돈을 흩뿌리는 자 - 36앱에서 작성

일본어잘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8 07:03:45
조회 378 추천 14 댓글 10
														





“준비는 끝났느냐, 아우라, 마레.”

“-네, 아인즈 님! 준비, 완료했습니다!”

“아, 저, 저도 됐습니다! ㅂ, 반드시 월드아이템을 찾아올게요..!”


아인즈는 의지로 가득한 아우라와 마레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 앞에 도열한 무리를 바라보았다. 경성경국을 수거하기 위한 아우라 부대의 구성은 모두가 80레벨 이상의 고위 서번트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이는 이미 한참이 지나 중첩되어 강화되어 있는 이자벨의 스킬을 버틸 수 있는 서번트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부대의 구성은 은신계열이 몇, 아이템과 도망친 인간들을 혼돈의 안개 속에서 찾아낼 레인저 계열 서번트가 몇, 전투에 특화한 서번트 및 기타 신앙계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우라의 보조로는 마레가 선택되었다.


“그럼, 너희 둘 다 이것들을 착용하도록 해라.”

“이것은..”

“이 두 개는 우리 길드가 예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산하사직도와 강욕과 무욕이라는 월드아이템이다.”

“그, 그런 귀한 것을.. 저희가 받아도 되는 건가요!?”

“..위그드라실의 아이템들과 마법이 있는 세상에서 월드아이템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고 있던 것은 분명 나의 잘못이다. 그러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 월드아이템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월드아이템 뿐. 모든 계층 수호자에게 지급하여 앞으로 이자벨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니 이 아이템들은 앞으로도 너희가 소지하고 있도록 해라.”


아인즈가 그리 말하자 아이들 특유의 놀라서 동그랗게 된 눈을 하고 있던 아우라와 마레가 차례로 나와서 아이템을 받아갔다. 아우라와 마레에게 지급한 아이템들은 그 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었는데, 이자벨의 스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디버프 몇 가지를 방지하는 아이템들이었다. 대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아이템은 필수적이다. 또한 정신계 공격에 대한 면역을 주는 아이템이라던가.. 애초에 이자벨이 가진 혼돈 스킬들은 이름에 걸맞게 그 효과가 랜덤으로 나타나기에 이것도 확실하지는 못했다.


“결계 안으로 들어가면 신체에 이상이 느껴질 것이다. 놀라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도록 해라.”

“아인즈 님, 말씀 중 송구하옵니다. 이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스킬의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는 것은 아니온지 염려가 되옵니다.”


곁에서 부대의 정비를 지켜보고 있던 알베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이었다.


“맞다. 하지만 샤르티아 말로는 이자벨이 이미 그녀의 비기인 스킬을 썼다는구나. 그건 하루에 한 번만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 남지 않았나이다. 이자벨 님께서 스킬을 다시 사용하시는 것이 가능해지기 전에 임전하시는 편이 낫지 않겠사옵니까?”

“…아니, 아니다. 나는 기다리고 있다. 이자벨의 스킬이 모두 다 온전해지도록.”


아인즈는 거기까지만 답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 앞에는 잿빛의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거대한 돔이 자리하고 있었다. 저 안에 이자벨이 있다. 세계급 아이템으로 인해 샤르티아를 공격하고, 곧 그 역시 공격하게 되겠지. 어차피 불리한 싸움이다. 그것도 지독하게 불리한 싸움. 본래 아인즈와 이자벨이 싸워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질문은 마치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같은 것이었다. 초원에서 싸우면 사자가 이기고, 숲에서 싸우면 호랑이가 이긴다. 거리가 멀면 아인즈가 이기고, 가까우면 이자벨이 이긴다. 매직캐스터와 전사로써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자벨의 스킬이다. 혼돈한 미궁 Chaos Labyrinth. 혼돈속성의 상징은 잿빛의 연기로, 아인즈의 눈 앞에 자리한 거대한 돔 안에도 짙은 연기가 일렁이고 있다. 이 연기는 시전자 혹은 혼돈종에게는 버프를, 그 밖의 대상에게는 디버프를 유발하며, 중첩된다. 또한 처음에는 그저 시야를 방해하는 수준이지만, 중첩되면 될 수록 탐지 저해를 일으켜 마법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마법은 대상을 탐지하지 못하면 사용할 수가 없으니 매직 캐스터에게 있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 유지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 부분부터 이미 아인즈가 안고 가야 할 디메리트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불리함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중요한 것이 더 남았으니 바로 스킬이 중첩된 시간이다. 본래 이자벨의 저 스킬은 대상자를 가두며 중첩을 시작하는 스킬로, 위그드라실에서는 길어봤자 몇 시간 밖에 유지되질 않았다. 보통 그 안에 이자벨이 죽던지 상대가 죽던지 하는 이유로 스킬이 해제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전된 지 거의 24시간이 지났다. 혼돈스킬은 이론상 무한히 중첩되므로 저 안이 지금 얼마나 지옥일지 아인즈는 짐작하기도 어려웠다.


‘어차피 정상적인 PVP로는 이미 이길 수 있는 시점이 지났어. …그렇다면 다소 피해를 입더라도 기적을 바랄 수 밖에는 없겠지.. 만약 실패한다해도, 최후의 수단은 남아있으니 부담 갖지 말자.’


“알베도, 이걸 받아라.”

“…이건..?”

“이자벨이 판도라즈 액터에게 의뢰했다던 악세서리다. 본래 이번에 새로 들인 인간을 감시할 목적으로 만든 것 같더군. 보물전에 갔다가 녀석에게서 받았다.”


알베도는 아인즈에게서 받은 팔찌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외관은 딱히 화려하지도, 특이한 것도 없이 평범한 은색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알베도가 아이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자 아인즈가 말했다.


“그것은 한 쌍으로 제작되어 이쪽이 파괴되면 다른 한 쪽으로 연락이 간다. 만약, 일이 잘못되어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연락할테니……나를, 구해줘라.”


그래,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결코 이자벨에게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아인즈 본인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코퀴토스를 비롯한 수호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아인즈의 말을 들은 알베도의 얼굴에 감정을 눌러 참는 듯한 기색이 스쳐지나갔다.


“…물론이옵니다, 아인즈 님..! 물론, 이 알베도- 아인즈 님께서 이자벨 님을 구해내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사옵니다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수호자 총책임자로써 반드시 아인즈 님을 구해내겠사옵니다.”

“…믿는다, 알베도. 그럼- 아우라, 마레. 시간이 되었다. 반드시, 이자벨을 구하고 돌아오자.”

““네!””


곧 알베도가 결계에 침입하기 위해 결계의 외벽을 강타하는 것을 보며 아인즈 역시 스스로에게 버프 마법을 검으로써 임전의 준비를 끝마쳤다.



***



이자벨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상하게 머리에 안개가 낀 듯이 자꾸만 멍해지는 것도 짜증이 났고, 자꾸 자신의 영역인 미궁 안에 누군가 돌아다니는 것도 짜증이 났다. 조금 전에는 왠 백금색 갑주를 입은 녀석이 결계를 부수고 쳐들어와 공격을 해대더니 중첩된 혼돈효과에 당황한 것인지 금세 도망가 버렸다. 다 죽고 하나 남은 인간도 그녀의 신경을 긁었다. 하나만 남은 거 단숨에 죽일 수 있을 테지만, 죽여버리면 스킬의 대상이 사라져 미궁이 사라져버리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미궁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이자벨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 스킬에 연결된 감각을 통해 미궁을 이루고 있는 결계의 한 쪽이 부숴졌음을 느낀 이자벨이 고개를 들었다.


“…?? 내 미궁이 부숴졌어? 아까 그 백금색 미친놈인가?”


이번에야말로 갑옷에 구멍을 내 주리라.
더없는 불쾌감을 느끼며 이자벨은 곧장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서둘러 날아가본 그곳에서 그녀가 마주한 인물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아우라..?”


나자릭의 일원인 것이 분명해 보이는 서번트들로 호위되고 있는 아우라는 이자벨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뒤에는 마레까지 있었는데, 각각 어디선가 많이 본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산하사직도..? 강욕과 무욕까지?”


보물전에 안전히 보관되고 있어야 할 월드아이템을 본 이자벨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도 모자라 세계급 아이템까지 짊어지고 나왔다. 이것이 그녀를 무시하고 죽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평소라면 어떤 상황이든 반가워했을 두 수호자의 모습이,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 그녀를 분노케 했다.


“이자벨 님- 잠깐 우리 말을 들어주-..!!”

“<일도양단 一刀兩斷>!”


아우라의 말이 채 다 끝나기도 전에 이자벨이 레이피어를 휘둘렀다. 검신에서 피어난 섬전이 빛과 같은 속도로 날아드는 것에 그녀의 주변에 있던 전위계 서번트 하나가 날아들어 몸으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굉음과 함께 날아간 서번트가 어깻죽지가 반파당해 선혈이 낭자해 있는 모습을 확인한 아우라는 속으로 침음을 내뱉었다. 85레벨에 달하는 서번트였거늘, 저렇게 한 번에 나가떨어질 정도란 말인가.
아우라 역시 결계 안으로 들어오자 신체의 변화를 느꼈다. 팔다리는 납덩이를 단 것처럼 무거웠고 감이 둔해졌으며, 온 몸에 힘도 잘 들어가지 않는데다 이상한 피로감까지 느껴졌다. 실험해보지 않아서 확실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데미지 감소나 방어력 감소, 치유불가와도 같은 디버프들 역시 산재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 정도의 고위 서번트가 저리 쉬이 쓰러지다니. 아우라는 이자벨에게 부여된 버프 효과 역시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감히, 이 몸의 미궁에 단체로 침입하다니, 건방진 것들.. 후환에 대한 것은 각오하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이겠지!?”


이자벨이 양 팔을 펼치자 사방에 산재한 연기들이 기괴한 형태로 일렁거리며 그녀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차마 공격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무구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우라의 모습이 화인처럼 그녀의 눈에 틀어박혔다.


“-죽어라!”

”거기까지다, 이자벨!! -<마법최강화 Maximaze Magic : 늑골의 속박 Hold of Ribs>!!!”

“큭, 또 뭐야!!”


별안간 바닥에서 솟아난 뼈들이 자신을 감싸 사정없이 옥죄어 오는 것에 이자벨은 분노해서 자신을 방해한 무뢰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방에 자욱한 연기를 가르고 나타난 것은, 평소와는 다른 새카만 로브로 전신을 가린 아인즈의 모습이었다.


“그 아이를 내버려 둬라, 이자벨! 네 상대는 나다!!”

“-<멈출 수 없는 걸음 Unstoppable Walk>.”


우드득. 이자벨이 몸을 움직이자 거대한 늑골이 살벌한 소리와 함께 부숴져 내렸다. 순식간에 속박에서 벗어난 이자벨은 문득 고개만 돌려 아인즈를 바라보았다. 반가면에 얼굴이 가려진 그 모습이 마치 사신과도 같아서 익숙한 동료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이자벨은 웃으며 소리쳤다.


“아하, 그래- 당신이 아니면 이 아이들이 나설 이유가 없지. 네가 아니면 그럴 이유가 없어!”

“아우라, 마레- 가라, 계획대로 움직이는 거다!”

“ㄴ, 네! 아인즈 님! 가자, 마레!!”


아우라가 올라탄 마수를 재촉하여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따라 마레와 서번트들 역시 빠르게 그 자리에서 사라짐에도 이자벨은 그 뒤를 쫓지 않고 아인즈만을 노려보았다. 마침내 그들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자벨이 입을 열었다.


“모몬가 씨, 어떻게 제게 이러실 수가 있나요?”

“난 달리 네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이자벨.”

“……?”


주변에 아무도 없음에도 아인즈의 말투가 달라지지 않자 이자벨은 의문을 느꼈다. 누군가 보고 있는 건가? 아니, 이렇게나 혼돈의 연기가 자욱한데 누군가 보고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정보에 특화한 NPC인 니글레도라고 해도 이 미궁 안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무슨 수작질이실까요, 모몬가 씨- 이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구요. 혹시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리신 거에요?”

“나는 아주 정상이다. 그냥.. 기왕의 오랜만의 전투이니 말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말이지.”

“지금 롤플레이를 하자는 말씀이세요? 이 상황에?”

“..크흠, 뭐, 마음대로 생각해라.”


이자벨이 미친놈 보듯 쳐다보는 것에 아인즈는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뭔가 나중에 엄청난 흑역사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것 역시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정 중 하나였다. 이미 아우라와 마레를 보자마자 공격한 것을 보면 이자벨에게 대화의 여지란 없다. 죽고 죽이는 싸움. 절대로 이쪽도 저쪽도 죽게 두진 않을 테다.


“-뭐, 죽기 전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하면 못 들어줄 것도 없지. 그래, 죽을 때도 즐겁게 가면 좋잖나.”

“물론, 쉽게 죽어줄 생각은 없지만서도.. 고맙다고 해둘까.”

“……”


그 말을 끝으로 두 이형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함께 침묵이 찾아왔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인즈였다.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꼭 싸워야만 하는 건가? 우리는 절친한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

“아아, 물론 우리는 절친한 동료, ..였었지. 길드장이 이 몸의 영역에 함부로 침입하지만 않았더라면 말이야!! 대체- 월드 아이템을 착용시킨 종복들까지 줄줄이 데리고 들어오다니, 이게 이 몸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자벨,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너는 월드 아이템에 당해서..”

“…그런데 부대까지 편성해서 데려와 놓고는.. 어째서인지 운용하지 않아. 왜지?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정신 지배 상태에 불리해질 만한 정보는 아예 듣지 않는 건가.. 역시 싸움은 피할 수 없겠어.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지 않으면..’


고민하던 아인즈는 이윽고 이자벨이 하는 행동에 기함했다.


“<대 혼돈수 소환>.”


이자벨이 스킬을 발동하자 그녀의 전신으로부터 사방에 자욱한 연기보다도 더욱 짙은 연기가 풍겨나왔다. 혼돈한 기척을 흩뿌리는 그것은 즉시 뭉쳐들어 형태를 갖추었다. 혼돈제왕 The Chaos Ruler. 일주일에 두 번까지 사용 가능한 스킬로 불러낼 수 있는 72레벨의 혼돈수로, 덩치에 걸맞지 않은 빠른 속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윽고 일렁이는 연기가 멎고 완전한 형태를 같춘 녀석은 다리는 여섯 개에 무수히 많은 날카로운 이빨들, 두 쌍의 날개를 가진- 잔뜩 일그러진 괴물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나타나자마자 크게 포효하며 주변에 가득한 혼돈의 연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가라, 도망친 아우라와 마레 녀석들을 찾아 남김없이 살해해라!!”

“그렇게 놔둘 성 싶으냐!! <마법최강화 Maximize magic : 불쾌음의 폭렬 Cacophonous Burst>!!!”

“<무결점의 방패 Flawless Shield>!”


혼돈수에게 날아든 강력한 음파의 폭발에 이자벨이 몸으로 그 앞을 막아섰다. 방패에 막힌 마법은 그대로 산산히 조각나 사라졌다. 무결점의 방패 Flawless Shield. 그것은 전위로 나설 때 이자벨이 자주 사용하던 스킬로, 스킬 자체의 방어력도 우수하지만 설령 방패가 허용 가능한 데미지를 초과하더라도 스킬 시전자에게 남은 데미지가 돌아가는- 말 그대로 결함 한점 없이 방패 뒤의 후위를 지켜낼 수 있는 스킬이었다.
역시나. 이자벨 뒤의 혼돈수는 데미지 한 점 입지 않은 듯 멀쩡해 보인다. 녀석이 네 장의 거대한 날개를 펼쳐내는 것에 아인즈는 이를 악물었다. 물론, 저런 것에 아우라와 마레가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혼돈한 미궁의 극도로 중첩된 버프와 효과들을 등에 입은 혼돈수라면 경성경국을 회수하는 작업에 큰 지장이 갈 것이 분명했다.


“마법최강ㅎ-”

“더 이상 넋 놓고 당해주진 않는다! <일도양단 一刀兩斷>!!”


아인즈가 혼돈수를 저지하려는 순간, 이자벨이 날아들어 레이피어를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마치 그것을 몽둥이처럼 휘둘러 그의 늑골을 후려졌다. 이는 아인즈가 가진 찌르기 공격의 내성을 격감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였다.


“큭..!! <상위전이 Greater Teleportation>!”


전이로 이자벨에게서 거리를 둔 아인즈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삼켰다. 생각보다 너무 아프다. 디버프 중 하나인 지속 통증에 대한 내성을 아이템으로 획득해 뒀지만 아무래도 직접 타격에 의한 통증은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데미지는 또 왠말이란 말인가. 극성으로 올려두었던 물리공격에 대한 내성도, 방어력도.. 디버프에 의해 한참이나 경감된 상태의 그에게 버프 효과를 등에 업은 이자벨의 공격은 너무나도 강력했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정신이 안정된 아인즈는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자벨을 바라보았다. 혼돈수는 도주했다. 뒷 일은 어쩔 수 없이 아우라와 마레에게 맡기는 수 밖에는 없다.


“자꾸 도망가면 이 몸이 나쁜 악마가 된 것 같잖아. <차원봉쇄 Demensional Lock>.”


이자벨은 태연한 어조로 전이를 차단했다.
아인즈가 만약,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리얼의 스즈키 사토루였다면 진작에 옆구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구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온 몸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댔겠지. 지옥이다. 이 미궁은 마치… 그만을 위해 준비된 지옥과도 같았다. 그런 지옥에 제 발로 기어들어온 아인즈는 이자벨에겐 그저 잘 차려진 식사처럼 보일 지도 몰랐다.


“괜찮나? 많이 아파보이는데- 이 몸이, 힘들어하는 동료의 모습을 보니 걱정이 돼 놔서.”

“네가 걱정해 줄 이유는 무엇도 없다.”


이자벨은 차분한 아인즈의 모습을 보고서도 웃었다. 본래라면 아인즈와의 전투는 지구전으로 가는 것이 옳다. 혼돈 속성의 특성상 중첩될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렇기도 했고, 매직 캐스터인 그로서는 MP가 다 떨어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굳이 아인즈의 MP를 소모시키고자 전투를 질질 끌지 않아도 충분히 이자벨에게 유리한 싸움이었다. 이미 미궁이 형성된 지 24시간이 지났고, 중첩된 버프로 인해 몸에서 느껴지는 힘은 거의 전능감을 느끼게 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이라면 터치 씨도 이길 수 있지 않으려나~ 하나 남은 인간이 못버티고 죽을까 전전긍긍 했는데, 때마침 아우라와 마레도 들어왔으니 거리낄 것도 없어.’


“왜 그렇게 보지? 너무 시시한 싸움이라서 실망했나? 하긴, 오만의 악마가 어울려 주기에는 너무 한심한 전투 아닌가.”


아인즈의 말에, 전투 중임에도 한가한 생각을 하고 있던 이자벨의 표정이 놀랍도록 차가워졌다. 아인즈의 말마따나, 정말로 시시한 게임이었다.


‘…재미없어. 결과가 정해져 있는 PVP 따위.. 최악인데. 그치만 모몬가 씨, 사령계이고… 이 미궁 안에서 저급한 언데드들 따위 소환해봤자 무쓸모겠지. 즉사 공격도 소생 아이템이 있으니 소용 없어. 진짜 시시하네.’


무릇 PVP란 목숨을 잃는다는 공포, 죽고 나서 어떤 중요한 아이템을 잃을 지 모른다는 공포.. 그 위기감에서 오는 극도의 스릴감과 카타르시스가 묘미인 것이었다. 물론 아인즈는 그런 전투를 즐기는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이자벨은 그것을 위해서 PVP를 찾아다닐만큼 스릴 넘치는 전투에 진심이었다.
-..그러니 재미 없는 싸움이라면 재미 있게 만들어줘야 했다. 이자벨은 위그드라실 시절 타케미카즈치와 함께 바보 무지성 돌격을 하며 웃어대던 기억을 떠올리며 짜릿한 흥분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


‘100레벨 플레이어와의 목숨을 건 격전.. 다시는 못하게 될 지도 모르니 최대한 즐겨주겠어.’


“-아픈 건 이제 다 가셨겠지? 슬슬 다시 전투에 임해줬으면 하는데.”

“물론이다. 그럼, 간다- <마법최강화 Maximize Magic : 중력 소용돌이 Gravity Maelstrom>!”


무방비하게 서있는 이자벨을 향해 아인즈는 칠흑의 나선을 그리는 구체를 던졌다. 그것은 초중력이 응집된 나선으로, 이자벨과 같은 100레벨 플레이어를 대상으로도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마법이었다.


‘이자벨 씨가 소모한 스킬 수를 제대로 세어둬야지. 어디.. 아까와 같은 무결점의 방패로 막을 것인가 아니면 방어력 강화 스킬로… 아니, 뭣…!?’


아인즈는 이어진 이자벨의 행동에 다시 한 번 기함을 토했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강력한 초중력의 응집을, 이자벨은 선 채 그대로 온 몸으로 맞아버린 것이다. 그녀의 복부에 살집이 터져버린듯한 상처가 생겨나며 선혈이 줄줄 흘러내렸다.


“큭… 버프 효과를 너무 믿었나? 꽤나 아프잖아..? 아하하!! 왜 그런 표정인가 길드장. 지금이 기회인데, 어서 더 공격하지를 않고!! <목표추적 Target Tracking : 혼돈의 일격 Blow of Chaos>!”


‘목표 추적’ 스킬이 접목된 공격은 피할 수 없다. 아인즈는 이를 악물며 다가올 고통에 대비했다.


“<마법최강화 Maximize Magic : 현단 Reality Slash>!! -커헉!!!”


아인즈가 현단을 날림과 동시에 끔찍한 고통이 엄습했다. 너무 아파서 있지도 않은 내장이 다 쥐어짜이는 느낌이었다. 단숨에 줄어드는 HP의 감각이 공포스러울 지경이었으나 다행이도 언데드인 그가 공포를 느끼는 일은 없었다.


“<광휘록체 Body of Effulgent Beryl>-”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리 전개해 놓은 광휘록체의 발동으로 떨어졌던 HP가 수복되며 고통도 사라졌다. 이것으로 회피가 불가능한 ‘목표추적 Target Tracking’ 스킬의 횟수를 차감시킨 것은 싸게 먹힌 일이다. ‘혼돈의 일격 Blow of Chaos’이 구타속성 스킬인 것도 다행인 이야기다. 그러나 방어할 수 있는 공격을 무방비하게 맞아주다니. 일부러 자신에게 핸디캡을 가해 전투를 즐기려는 모습 자체는 아인즈가 의도한 방향대로였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자신이 이자벨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들켜버리고 만다.
아인즈는 이자벨이 ‘무결점의 방패 Flawless Shield’를 통해 ‘현단 Reality Slash’의 데미지를 격감시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강력한 마법에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을 보니 아직 아인즈의 노림수를 알아차린 것은 아니었다. 아직까지는 의도대로다. 그러니 최대한 시간을 끌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대로 아우라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으면 최고이리라.


‘이자벨 씨와의 전투에서는 단기결전을 내는 것이 최선이거늘. 반대로 시간을 끌어야 한다니 이 얼마나 끔찍한 불리함이란 말인가.’


“자아, 이 몸을 좀 더 궁지에 몰리게 해 달라고! 그 편이 재밌으니까!”


날개를 펼치며 날아드는 이자벨의 몸은 중력 소용돌이와 현단의 데미지로 피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 상처마저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아 아마도 지속 HP 증가의 버프가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자벨을 죽일 수 없는 아인즈 입장에서는 오히려 나은.. 것일지도 몰랐다. 뭐, 어느 쪽이든 최악이다.


“떨어져라- <핵폭발 Nuclear Blast>!!”

“-!!”


날아드는 이자벨의 앞으로 섬광이 일었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엄청난 굉음이 터져나오는 것에 이자벨은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대규모 범위의 화염 데미지와 구타 데미지의 폭발과 함께 그녀의 몸이 크게 내쳐졌으나 데미지는 미약했다. 이자벨은 악마 종족으로, 화염에 대한 완전 내성이 있는데다 구타에도 강했으므로 이 마법은 단순히 그녀를 떨쳐 내기 위함이리라.
아인즈도, 이자벨도 몸이 크게 날아가 거리가 벌어졌다. 심하게 짙어진 안개로 인해 서로의 위치 역시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이자벨은 크게 소리쳤다.


“도망치는 것도 소용 없다!! 길드장이 이 몸에게서 탐지 불가능할 정도로 멀어지는 즉시 아우라와 마레를 잡아 죽이러 갈 테니까! 아하하!!”


마치 진짜 악마와도 같은 웃음소리에 그것은 곤란하다는 듯이 안개를 가르고 아인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이자벨은 자애로운 미소를 그 만면에 띄워올리는 것이다.


“아아… 불쌍해라. 정말, 진심으로 이렇게까지 길드장이 불쌍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매직캐스터인 주제에 거리도 벌릴 수 없고.. 사령계통이면서 방패가 될 언데드조차 소환할 수조차 없고.. 이렇게 심한 혼돈환경에서 홀로 외롭게 싸운다니. 적이지만 눈물 정도는 흘려줄 수 있을 것도 싶어.”

“눈물은 괜찮으니 불쌍하게 여긴다면 공격을 멈춰주었으면 한다만.”

“-그건 안되지. 이 미궁에 침입해서 불쌍해 진 것 모두- 길드장의 선택이잖나? 하지만.. 좀처럼 근접 전투는 쉽지 않은걸. 이런 상황에서도 근접 전투는 열심히 피해가는 길드장의 헛된 노력, 이 몸이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신랄하군.”


그래, 계속 그렇게 오만해주길. 네가 그렇게 오만에 잠겨 있어야, 승리의 길이 보인다.


“<멈출 수 없는 걸음 Unstoppable Walk>-!!”


기합과 함께 민첩성을 증진시킨 이자벨이 쇄도해왔다. 하지만 그 길에는..


“큭, <부유대기뢰 Drifting Master Mine>? 방금 전에 설치해 둔 건가? 하지만 멈추지 않아!!”


이자벨은 공중에 설치된 마법 지뢰의 폭발에도 개의치 않은 채 오롯이 아인즈를 향해 쇄도했다.


“<거대 턱의 회오리 Sharks Cyclone>!!”

”<불가침의 영역 Invioavle Territory>!”


거대 상어들이 헤엄치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이자벨은 망설임 없이 파고들어 레이피어를 횡으로 그었다. 형체 없는 바람조차 갈라버리는 그녀의 공격은 소용돌이에 틈을 만들어냈고, 그녀는 그것을 지나쳐 아인즈를 향해 뛰어내렸다.


“<처형실행 Execute Execution>-”


이자벨이 가진 스킬들 중, 가장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스킬이 발동되었다. 반드시 물리적으로 닿아야만 발동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단점을 상쇄할만큼 딜량은 압도적이다. 아인즈는 위기감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몸을 물렸으나 그것으로 회피할 수 있을 리기 없다.
상냥하고 부드럽게 레이피어의 끝이 살며시 아인즈의 갈비뼈에 닿았다. 제 3자가 보기엔 그냥 레이피어를 갖다댄 것 아니냐며 웃기지 말라고 비웃어도 할 말이 없었지만, 아인즈는 그것이 닿자마자 단숨에 HP가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상냥하게 죽음까지 빠르게 이끌어주는- ‘처형’이었다. 붉은 기운 같은 것이 아인즈로부터 끌려나가 레이피어로 흡수된다. 그에 맞춰 레이피어를 감싼 장미 덩쿨에 맺혀있던 소담스런 장미의 꽃봉오리들이 붉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법 최강화 Maximize Magic : 생기흡수 Energy Drain>..!”

“칫!“


공격받고 있는 와중에도 아인즈가 손을 뻗어 이자벨을 움켜잡으려 하자 인상을 구긴 그녀가 레이피어의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접근을 차단하고는 이어서 휘둘러 그를 날려보냈다. 그리곤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낀 것처럼 고개를 꺾었다.


‘…이상하지. 묘하게 강력한 마법들을 사용하지 않잖아? MP를 아끼려는 건가? 지구전으로 가면 힘들어질 텐데? 현단을 제외한 모든 마법들이 거진 다 견제용이거나 내가 피할 수 있는 것만 사용했어. 소생 아이템이 있다곤 해도 ‘모든 생명의 종착점은 죽음’은 사용하지도 않았지. 그런 아이템은 미리 배제해 놓는 편이 나을 텐데도. 아니지, 잠깐.. 모몬가 씨가 나한테 소생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아나? 같이 있을 땐 사용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윽고 이자벨의 뇌리에 자신이 마법, 중력 소용돌이에 그대로 적중했을 때 아인즈가 멈칫하던 것이 스쳐 지나갔다. 그 이후, 현단을 사용하고는 줄곧 제대로 된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공격 마법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빠르게 전투를 끝내려면 연달아 마법을 읊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단순히 이기지 못할 것을 알기에 시간을 끌려는 걸까? 아니면…… 확인해볼까. 내가 강력한 스킬을 연달아 사용하면 모몬가 씨도 날 공격할 수 밖엔 없겠지.’


“<목표 추적 Target Chase : 일점집중>. <혼돈한 갑주 Chaostic Armor>.”


이자벨은 몰래 하루 한 번만 발동 가능한, 그 어떤 공격에서도 HP 1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스킬을 대기시켰다. 데스나이트의 특성과도 비슷해보이지만 지속시간은 단 5초 뿐으로, 타이밍 맞게 발동하지 않으면 아까운 스킬만 버릴 뿐이다. 만약 이자벨이 짐작하는 바가 틀려서 살해당한다 해도, 소생 아이템이 남아있으니 곧장 부활할 수 있었다.
그녀는 스킬 횟수를 아끼지 않으며 아인즈를 공격했다. 목표 추적의 스킬도 한 번만을 남겨두곤 모두 사용했다. 아인즈 역시 그에 단단히 응수해 왔지만 이자벨은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것은 수없이 많은 PVP를 겪으며 생긴 본능적인 감 같은 것이었다.


“<마법최강화 Maximize Magic : 현단 Reality Slash>!”


마침내 궁지에 몰린 아인즈가 강력한 공격 마법을 사용했을 때, 이자벨은 스킬, 혼돈한 갑주를 발동하며 그 강력한 에너지의 집합을 향해 목을 들이밀었다.


”<시, 시간 정지 Time Stop>!!”


찾아올 통증에 대비하고 있던 그 때, 세상의 시간이 멈췄다. 더불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현단의 기세도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자벨은 아인즈를 돌아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길드장, 나.. 못 죽이는 거구나?”





*오리지널
혼돈한 미궁 Chaos Labyrinth
자신과 대상을 거대한 돔 형태의 강력한 결계에 가둔다. 결계 내부에는 혼돈의 연기가 발생해 혼돈종에게는 랜덤한 버프효과를, 비혼돈종에게는 랜덤한 디버프 효과를 부여한다. 이 연기에는 미약한 탐지 저해의 효과도 있다. 이 모든 효과는 중첩되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다양하고 강력한 효과가 발생하게 되며, 유지만 된다면 이론상 무한히 중첩된다. 모든 효과는 랜덤이기에 시전자 역시 어떤 버프나 디버프가 등장할 지는 알 수 없다. 시전자가 죽거나, 결계 내부에 적대 대상이 없으면 스킬은 자동 해제되기에 보통은 스킬을 사용하고 상대를 기다리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위그드라실에서 이 스킬이 최대로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었던 것은 38시간으로, 어디까지나 전투가 없는 실험적인 방법으로 시도되었다. 38시간이 지나자 실험에 참여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중첩된 디버프로 인해 사망하였다. 당시 사망한 플레이어의 무장 수준이나 종족은 알려진 바가 없다.
정상적인 PVP에서는 최대 2시간 42분 동안 유지된 전적이 있다.



——————



아인즈가 매우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오리지널 스킬인 ‘혼돈한 미궁’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강력해지는 스킬인데, 위그드라실에서는 그래봤자 게임이기 때문에 길어봤자 1-2시간 밖에 유지된 적이 없음. 그래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냈던 이자벨의 비기 중 하나. 근데 지금 24시간 유지되는 중. 아인즈 내적 고통 급상승 중.
+
못죽임
+
거리 벌리면 이자벨이 아인즈 버리고 아우라랑 마레 죽이러 감. 강제 근접전투.
+
특기인 사령계 마법 못 씀

이거야 원작 샤르티아 전보다 빡센듯


벌써 팬픽 쓰기 시작한지 6개월이 훌쩍 넘었다~~ 5월에 오리주 캐릭터 어떨 거 같냐고 갤에 물어보는 걸로 시작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네 늘 봐주는 사람들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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