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의 충격을 떨쳐내지 못해 새벽 두 시까지 뜬눈으로 지새우다
10시가 넘어 일어나버린 똥게이(진)
결국 10시까지 입장이었던 스카이트리와 스미다 수족관을 포기하고 라멘집으로 터덜터덜 향함
1 여기는 오카치마치 일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라멘 카모토네기 (鴨と葱, 오리와 파)라는 업장
육식맨 채널 댓글에서 한 구독자의 언급으로 알게 된 업장임
이름처럼 오리 육수로 만든 라멘이 유명한 집이라고 함
보다시피 줄이 존나게 긴데 이 상태로 4~50분 기다려서 들어감
라멘은 특사이즈 1260엔
라멘치고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조명이 너무 따뜻한 색이어서 사진이 지랄맞게 나왔는데 최대한 원래 색감으로 보정해봄
오리 육수 특유의 기름짐과 감칠맛이 굉장히 강하고 오히려 짠맛은 조금 덜함
슴슴해서 간장 조금 섞어서 먹었더니 딱 맞더라
양적인 면에서 보면 그렇게 배불리 먹을 정도로 많지는 않음
소수정예로 승부본다는 느낌
우에노역이 바로 앞이라 걸어가서 스이카 두 장 삼
친구 꺼 하나 내 꺼 하나
역앞에서 버스킹하던 햄 목소리가 존내 멋있어서 20분 정도 보다가 출발함
다음 목적지는 신주쿠교엔
정관장이 왜 저기있노?
신주쿠교엔마에역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면 공원 정문이 나온다
신기하게 여기는 스이카 결제도 되더라
마침 스이카에 잔액도 500엔 있겠다 냅다 긁고 들어감
언정 성지순례하러 왔는데 주의점은 정자가 두개다
둘다 연못을 끼고 있는데다 비슷하게 생겨서 처음 오면 헷갈려서 다른 정자만 찍고 갈 수도 있음
내가 그랬거든ㅋㅋ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있는 정자로 잘 찾아가도록 하자
이제 슬슬 시부야 스카이 입장시간이 다가와서 일단은 시부야역으로 이동하기로 함
애매하게 시간 남았을 때는 킷사텐이지 ㅋㅋ
오늘 방문한 가게는 시부야역 남쪽에 있는 르누아르라는 가게임
흡연자 룸이 따로 있어서 아이코스 흡연이 가능하고
연초 이용자는 별도 부스가 있어서 거기서 피울 수 있다
커피마시면서 연초 빨고 싶어하는 여행자에게는 살짝 부적합한 가게지만
나는 잡식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이 없었음
대충 카메라 내려놓고 메뉴 주문하고 아이코스 빨고 있으니
메뉴가 나옴
오늘 주문한 메뉴는 허니토스트에 커피 플롯
약간 스벅 화이트초콜릿모카랑 비슷한 느낌임
그렇게 시간을 때우는데 시발 일몰 보려고 예약해놓은 시간이 5시 40분이 아니라 4시 40분이었던거임
일몰시간 다 날리게 생겨서 피던 담배 내팽개치고 토스트도 하나 남긴 해 결제하고 존나 뛰어감
분명 여기랬는데 8층 올라가니까 시발 옆건물이랜다ㅋㅋㅋ
다시 허겁지겁 내려가서 에스컬레이 타고 한 층 올라가니까 층이 끊겨버리네?
분명 옆건물이랬는데 경비가 혐1한도 아니고 그걸 이상한데로 알려줄리가 없잖노
백화점 안까지 다 뒤져서 겨우 엘리베이터 찾아 올라감
이때 무려 30분이나 늦은 상태
어찌어찌 올라가서 줄 서고 있는데 직원눈나가 오더니 바우처 있으시면 저쪽으로 가셔도 된다고 그러길래 오예 하고 들어감
이건 들어가기 전에 찍은 스크램블 교차로
순식간에 45층까지 올라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더 올라가면
일몰 시간은 다행히 안 놓쳐서 시간순으로 찍어 봄
역시 풍경은 광각이 제맛이다
아 그 인스타에서 맨날 나오는 에스컬레이터 영상은 그놈의 힙스터 기질 때문에 안 찍었음ㅋㅋ..
한 시간 정도 경치 구경 하다 보니 배고파져서 신바시역으로 이동
오늘 저녁은 특별히 두 끼 처먹을 예정임
신바시 마토이 / 부타 다이가쿠
부타동은 너무맛있어서 한번 더 먹으러 갈 생각이었음ㅋㅋ
우선 마토이부터 폭격개시
특이하게 입구가 건물 앞이 아닌 구석진 옆부분에 있는 업장이었음
사진이 무슨 등에 칼침놓으러 다가가는 살인마색기마냥 찍혔네
앞에 보이는 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르고 다시 대기열로 돌아가면 된다
대기는 있었는데 길지는 않았음 한 10분 정도?
혼밥러 특혜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긴 함
메뉴 등장
다른 일반적인 돈코츠, 쇼유, 미소라멘과 다르게 마토이는 오징어와 간장을 섞은 베이스 국물을 씀
그래서인지 해산물의 강한 맛을 좀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지 않았나 싶음
면발 자체도 굉장히 쫄깃하고 간이 잘 배어있었음
순식간에 해치우고 먼저 들어간 사람들보다 내가 더 빨리 나옴ㅋㅋ
문세햄 노래 좋읍니다,,
30분 부르고 콜라하나 주문했는데 1230엔나오더라 심지어 이게 30퍼 할인가임 시발꺼
배 좀 꺼졌으니 이제 부타동 조지러 ㄱㄱ
부타 다이가쿠 입갤
어제 먹으러 왔을 때는 어느 정도 배가 차 있는 상태여서 맛도 제대로 못 느끼고 느끼하게 느껴졌는데
그 타레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오늘 재방문했다
마토이에서 먹은 라멘이 거의 다 소화된 상태라 얼마든지 위 공간은 남아있었고
메뉴가 나오자마자 그대로 입속 직행
캬 이궈궈던
확실히 어느 정도 공복감이 있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먹고 나오는 길에 다시 돌아가서 타레 소스 따로 팔길래 사옴
750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집 가서 부타동 해먹을 생각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더라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끗
내일 아침부터 메이지신궁이랑 도쿄도 미술관 갈 일정이라 오늘은 일찍 마무리하겠음
댓글 영역
너 고닉년이지
ㅇㄱㄹㅇ
아니 나 고닉안팜
고닉저격을 띤갤년만 하는줄 아냐
누가하든 좆목은좆목인데ㅋㅋㅋㅋ 로그인하고오셈
난 오픈뭔지 그거 안했고 갤에 올라온거 보고 멜론갤가서 확인하고 얘기하는건데ㅋ 저격을 좆목년이 했다고 저고닉들이 좆목안한건 아닌데
일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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