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국의 성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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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여왕국의 성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06.06 20:55:52

조회 479 추천 8 댓글 0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읽던 중에 잠시 추리소설 쉬었던거라 마지막으로 남은 여왕국의 성을 읽었다. 그동안 현생이 꽤나 바쁘기도 했고 비교적 사족이 많은 긴 작품이라 읽는데 좀 걸렸다.

아무튼 작품자체만 얘기하자면 정말 재밌게 읽었다. 추리소설에서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본격에 클로즈드 서클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에가미가 아무 얘기도 없이 종교마을인 가미투라로 사라지고 이를 찾으러 마을로 간 EMC 일행의 이야기이다.

아쉬운 점을 먼저 얘기하자면 쓸데없는 사족이 너무 많다. 꽤나 긴 분량인데 전체적인 분량의 1/3이 지나서야 첫번째 사건이 나오고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도 비교적 늦다. 또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사건과는 관련없는 UFO와 외계인 이야기로 몇장을 전개한다던가하는 것이 아쉬웠다. 물론, UFO이야기는 분위기 형성이나 알리바이 등의 요소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었다.

그래도 추리는 논리적이고 깔끔했다. 사건의 전말에 30~40%는 독자들도 쉽게 추리할 수 있고 나머지 50%는 꽤나 어렵긴 해도 논리적으로 맞출 수 있었다. 나머지 부분은 솔직히 추측의 영역이었지만 본격에서 이상적인 비율인것 같다. 쉽게 범인과 대략적인 트릭은 알아맞출 수 있다는게 장점인것 같다.

추리소설에서 여러가지 단점이 있어도 결국 추리 부분에서 괜찮다면 꽤나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을 생각해도 재밌는 작품인 것은 변함이 없다.

등장인물로 생각해보면 인류협회 사람들은 거의 비호감에 가깝다. 독자가 짜증나게 생각하게끔 하려했다면 잘 설정했다. 레귤러 캐릭터인 EMC일행은 시리즈마다 조금씩 관계가 가까워지는게 매력인것 같다. 특히 마리아와 아리스의 관계가 다음작품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2012년 이후 소식이 없는걸로 알아서 앞으로의 후속작은 포기하는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별점은

★★★★★★☆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본격 클로즈드 서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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