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조로아스터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16앱에서 작성

테오도로스라스카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1 11:21:29
조회 167 추천 0 댓글 3
														

아후라 마즈다의 강림 여파로 이란 전역이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수습이 빠른 지역은 존재했으니 바로 지야르 왕조의 영역이었다.


"모두들 주목하라! 이 모든건 단순한 자연현상일 뿐이다! 크게 동요하지마라!"


마르다비즈와 샤흐리야르 바반드의 주도하에 부상자 및 이재민들에 대한 빠른 구호와 무너진 시설들에 대한 복구 작업이 시행되었고 그 결과 지야르 왕조는 다른 왕조들보다 빠르게 안정화 되었다. 특히 아후라 마즈다의 축복을 받은 이들은 이전보다 더한 카리스마로 백성들을 휘어 잡았으며


"으랏차!"


"아이고 샤흐리야르님! 왜 이런 일을 직접!"


"내 영지인데 내가 솔선수범해야하지 않겠나? 그리고 마르다비즈가 그랬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화된 근력으로 복구공사에도 솔선수범했다. 물론 직접적인 공사는 아닌 잔해 제거 정도였으나 이미 인간 불도저급 힘을 지니게 된 이들에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것 마냥 휙휙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가공할만한 힘이 공개되자 소문은 빠르게 번져나갔다.


"봤나? 이번에 샤흐리야르님이 보이신 힘?"


"들었지. 소문에 따르면 신에게 축복을 받으셨다고 하던데?"


"마르다비즈님도 비슷한 힘이 생기셨다던데 혹시...?"


"어허, 비슷하다니. 마르다비즈님께서 바위 2개 옮기실때 샤흐리야르님은 3~4개씩 옮기셨다잖나. 다른 분도 아니고 마르다비즈님께서 직접 말하신거라고."


"그럼 샤흐리야르님이 더 강하신건가?"


이 소문 중에는 은연중에 마르다비즈를 샤흐리야르 밑으로 두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 소문의 근원지는 당연히 마르다비즈였다.


"소문은 잘 퍼지고 있겠지?"


"말씀하신대로 소문을 퍼뜨리곤 있지만 왜 이렇게까지..."


"내가 샤한샤가 될 것이 아니니까."


자신이 샤한샤가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샤한샤보다 평판이 높아진다면 그게 분열의 지름길이다. 그리 되면 나뿐만 아니거니와 내 동생과 지금 한창 크고 있는 내 아들까지 위험해질것이다. 안 그래도 위험한 시대인데 굳이 위협을 키울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어차피 샤한샤라는 직위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자리다. 그자리는 사산 가문의 후계자를 앉히고 난 그 밑에서 적당히 권세나 누려야지."


"참, 파르하드는 지금 뭐하고 있나?"


"아마 지금쯤이면 공부 시간이긴 할텐데... 어찌 그러십니까?"


"끝나면 놀아주려고 말이야. 아버지로서 이런 시간 좀 가져봐야지."


"형님, 시종들이 있는데 바쁘신 형님께서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같이 지내는 시간은 있어야지?"


"그러신 분이 저는 정시 퇴근 안시켜주십니까? 요즘 첩보장일 하느라 집에도 잘 못들어가서 아내한테 바가지 긁힌다고요."


"그건... 미안하다... 오늘은 정시 퇴근 하렴."


"제가 말을 꺼냈지만 이렇게 바로요? 이러는거 보니까 뭔가 불안한데..."


"그럼 그냥 오늘도 야근 하던가."


"죄송합니다. 형님."


호의를 줘도 의심부터 하는 것이 딱 훌륭한 형제상이었다.


******


이스파한에서 두 형제가 퇴근 시간 건으로 이야기 나눌 무렵 시라즈에서는 부와이 가문의 수장 알리가 혼란 수습에 전념하고 있었다.


"포도밭 피해 상황은 어떠한가?"


"땅이 흔들린 것으로 인해 덩쿨 받침대가 쓰러져 피해가 없진 않지만 생각보단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복구는 조금 미루게나. 상하수도 같은 필수 시설 복구가 우선이다."


이번 재해가 터지자 알리는 우선적으로 주민들을 다독인 뒤 곧바로 복구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피해는 크지 않아서 복구는 수월했다.


"그나저나 주군, 이건 기회가 아닙니까?"


"무슨 기회?"


"마르다비즈라는 저 이교도에게 개겨볼 기회 말입니다. 이건 모두다 마르다비즈가 부덕해서 생긴..."


"넌 해고다."


"예?"


"못 들었나? 자넨 이제부터 여기서 일 안한다는 거지. 경비병? 여기 이자 좀 끌고 나가게."


"아니... 잠시만... 주군! 잘못했습니다! 제 말을 한 번만..."


경비병이 시종을 끌고 나가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저택은 다시금 조용해졌다. 서류를 계속 보던 알리는 조금전의 그 무식한 시종을 떠올리며 조소를 지었다.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낮부터 포도주를 제대로 원샷 때린건가. 아무리 근처에 믿을만한 이들뿐이라 판단했어도 그런 말을 대놓고 하는 것은 아니거늘. 반역죄로 잡혀가도 할 말이 없는 사안이라 해고로 끝내준 걸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다.


정작 은밀한 곳에서 말했더라도 알리는 저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


'마르다비즈에게는 결코 반기를 들어선 안된다.'


자신의 능력을 볼때 동생인 부심기르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마르다비즈는 그냥 이길수가 없었다. 이전에도 암살시도를 피해 시라즈로 도망갔지만 그마저도 곧장 밟혀버렸지.


그나마 암살 소식이 들리자 그나마 기회다 싶었는데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 서슬퍼런 경고를 날렸고 탈영해 자신에게 오려던 시아파 튀르크 부대도 날려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거기다 동생인 하산 역시 지금 마르다비즈는 엄청난 힘이 생겼으니 절대로 나대면 안된다고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으니 지금은 숙일 때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평화가 유지될까....'


그나마 마르다비즈는 시아파 튀르크 부대 소탕 이후 동생인 하산이 자승자박 쇼를 벌인 덕인지는 몰라도 시라즈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진 않고 있었다. 대신 타바리스탄에 있다는 사산 가문의 후계들과 유대를 다지고 조로아스터교의 성소에 다녀왔다지.


'잠깐, 그러고보니 이번 재해가?'


마르다비즈와 샤흐리야르 바반드의 순례 시기와 겹친다. 그러나 그들은 재해에 당황하기는 커녕 오히려 신속히 복구 작업에 나섰지. 최소한 이들이 아는 뭔가가 있다는 소리다.


"설마, 이교의 신과 연관된건가?"


그렇다면 큰일이다. 그나마 이쪽에선 우호적이라해도 어쨌든 적대종교인 이슬람을 믿는 자신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 있다. 형식적으로나마 조상이 믿던 종교로 개종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찰나였다.

"주군, 이스파한에 계신 하산님께서 보낸 편지입니다!"


동생인 하산의 편지가 온 것은 그때였다. 알리는 즉각 경비병에게서 편지를 건네 받고 그것을 읽어 보았다.


"마르다비즈가... 같이 사냥이나 하자 했다고? 그것도 나를 콕 찝어서?"


------

페독 게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전설의 이벤트 사냥. 그 이벤트에 걸려버린 부와이입니다.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60637 공지 신문고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2 29306 28
881318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공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8 14399 24
728432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시트(23.08.04) [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0 15981 31
675324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소설/축약어 모음 [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6268 20
675327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정보 모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27373 17
1011841 일반 여포효도)정버지 좀 불쌍하네 b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10 0
1011840 일반 여포 효도 포도 이 셋이 현제 대역갤의 아이도루 [1]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11 0
1011839 일반 띵군) 2부에서 재석이가 미끼가 되겠다는 거 djsf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4 5 0
1011838 일반 여포효도) 병주군 프로이센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3 31 0
1011837 일반 1588) 아래쪽에 누가 대기권 돌파하면서 히어로 랜딩 이야기 했는데 Hev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3 15 0
1011836 일반 여포효도가 인기 좋을 수 밖에 [2] 단새우초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7 152 8
1011835 일반 여포효도)일당삼천이면 전술적 가치는 정예병 1만 이상 아님? ㅇㅇ(61.108) 13:47 71 3
1011834 일반 궁금한게 있는데 순유가 왜 살짝 실망함?? [1] 돼지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6 73 0
1011833 일반 도요새토미 히데요시가 임란할 병력을 [8] ㅇㅡ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6 64 1
1011832 일반 여포효도) 이번자 나온 병주군의 정예도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4 121 4
1011831 일반 1588) 신으로 오해받는 주인공들한테 답답한점 [4] 대붕이(61.82) 13:42 148 0
1011830 일반 1588) 번역기 순차번역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1 121 2
1011829 일반 삼국지가 대역갤 점령한건 진짜 처음보는듯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1 86 0
1011828 일반 여포효도) 근데 서황까지 먹으면 [1] ㅇㅇ(183.102) 13:41 100 1
1011827 일반 ㄱㅇㄷ)갤이 효포여도로 가득해서 [1] 작가놈은연참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0 59 1
1011826 일반 여포효도) 미래 떠올리는데 페널티 먹이는 전개 참신하네 [2] 헤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9 108 3
1011825 일반 효도여포) 여포를 사황으로 치면 [6] 무말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8 123 0
1011824 일반 여포효도)?? :아니 지금 내가 정치랑 보급만 해주면 Holorif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103 0
1011823 일반 여포효도) 근데 서황 정사에선 [1] 단새우초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2 117 0
1011822 창작 여포효도) 왜 다들 서황만 가지고 그러냐 ㅋ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0 279 12
1011821 일반 여포효도)사실 여포가 먼저 잘못한거 아님?? [1] Ch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9 157 5
1011820 일반 여포효도) 주인공 이 새끼 사자후도 쓰네 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93 3
1011819 일반 만다야교 대역도 생기면 좋겠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31 0
1011818 일반 여포효도) 여포는 황제 말고 다른거 해야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7 126 5
1011817 일반 여포효도) 과거세탁은 진짜 미친놈인가 ㅋㅋㅋㅋ ㅇㅇ(183.102) 13:26 189 5
1011816 일반 ㄱㅇㄷ) 니탕개 난 <<< 거의 전쟁아님? [3] 대붕이(42.21) 13:26 76 0
1011815 일반 여포효도)) 아니 찰갑 몇천명분 해준거면 잘해준거아니냐?? [1] 몸무게두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5 146 1
1011814 일반 여포효도)정원이 야심품을만하네 [4] 폴싱어추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3 215 3
1011813 일반 여포효도)먼 미래(?)의 여포:나는 황제가 안된다고! [3] 노스아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2 157 2
1011812 일반 ㄱㅇㄷ)왕족이 가입한 노조 탄생 대붕이(220.120) 13:22 53 0
1011811 일반 1~3차 요동정벌은 결과적으로 실폐한 것이 낫다고 보는 것이 [14] 시에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2 106 0
1011810 일반 ㅌㅌㅊ) 솔직히 심양 못땄으면 제2차 석문전투인데 SL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1 62 0
1011809 일반 여포효도)어금니가 아프다 없는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0 113 1
1011808 일반 노데타 재밌네 ㅇㅇ(121.147) 13:18 32 0
1011807 일반 여포효도) 제갈세가 가만히 있다가 무신에게 의문의 도전을 받아 파문 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7 140 7
1011806 일반 ㄱㅇㄷ) 라틴어 특 대붕이(211.208) 13:16 59 0
1011805 일반 여포효도) "크아아아악! 장료야! 후성아! 여포 장군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6 224 8
1011804 일반 여포효도) 병주군 퀼리티 죽여준다 진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6 198 11
1011803 일반 여포효도) 스승도 ㅇㅈ한 빡대가리 여포.. [1] 무말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162 3
1011802 일반 만약 백제의 아신왕으로 전생했다치면 어떻게 이끌어나갈거냐 [3] 에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3 79 0
1011801 일반 여포효도)책사라면 여포한테 반할만한 이유가 나오네요. [6] 노스아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227 1
1011800 일반 여름이 되었으니 묵혀놨던 검은머리 영국의사를 봐야지 [1] 나이트오브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47 0
1011799 일반 여포효도) 군필의 힘 슷고이 [1] 마스타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9 167 3
1011798 일반 문종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알았으면 [8] 지나가는햏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 112 0
1011797 일반 누가 나 빌라오가 되었다!? 써오자 [1] 헤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6 6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