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아스터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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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4-04

[창작] 조로아스터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 11앱에서 작성

테오도로스라스카리스

2024.03.29 22:04:10

조회 161 추천 5 댓글 6

[시리즈] 조로아스터의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오셨습니까? 형님?"

"그래. 칼리파의 첩자를 잡았다지?"

"운이 좋았습니다. 말단에 해당하는 놈이었는데 갑자기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움직이길래 바로 잡았죠."

아무리 쇠락했다지만 그래도 이슬람 세계 전역을 명목상으로나마 지배한다는 칼리파 답게 여기도 첩자들을 심어놨으리라는 건 짐작했다. 하지만 말단급이라 해도 엄연한 첩자가 갑자기 급하게 움직이려한 건 분명 뭔가 지시가 떨어졌다는 소리다.

"설마 놈들이 눈치챈건가?"

"솔직히 말하면 형님급의 요주의 인물이 갑자기 사산의 후계자들과 사냥을 나갔다 그러면 주목 못받는게 이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움직인걸 보면 구체적으로 뭘 꾸민건지는 모르는 듯 합니다."

주목을 받았으니 정보를 더 얻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인건가?

"놈에게서 정보를 캐냈나?"

"안그래도 좀 패보니까 술술 불더군요. 역시 우리의 목표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지원이 갑자기 줄어서 말단인 자기가 무리하면서까지 굴러야했다더군요."

"지원이 줄었다고? 함단 왕조 원정이 흐지부지 되더라니 칼리파국 정세도 그렇게 좋지 않나보구만."

그래도 지야르 정도 되면 나름 신경쓰는 곳일텐데 지원이 줄어서 첩자가 무리해야 했다면 생각보다 사정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이시기 칼리파가 개고생 한다지만 이란에서 깽판치는 이교도 마르다비즈를 순순히놔둘 정돈가 싶었는데 그정도 였구나.

"말단이라면 많은 정보를 알진 못할테니 더 캐낼건 없을테고... 이번 기회에 검열이나 해야겠다. 신속히 움직이도록. 벌써 증거 인멸에 들어갔을테니."

------

내 지시를 받은 부심기르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칼리파의 첩자들도 바보는 아닌지라 상당수가 그물을 빠져나가 잡힌 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마냥 헛된 것은 아니었다. 검열 과정에서 저들이 미처 제거하지 못한 문서들을 몇개 건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주목할만한 내용이 하나 있었다.

"타바리스탄에... 분열책을 쓸 계획이라고?"

이 서신이 여기 온 것이 사냥을 진행하고 1주일 정도 지난 뒤였다. 즉 현재까지 포함한다면 어느 정도 움직이고 있다는 소리다.

"즉각 바반드와 바두스판 측에게 서신을 보내라! 튀르크인 중에서 투카크 빼고 제일 말 잘타는 이들을 골라서 전령으로 보내!"

현대나 아무리 못해도 모스 부호가 발명된 이후의 근대와는 달리 직접 발이나 말로 뛰는 파발의 시대라 전령에게 무슨 일 생기면 끝이라 최대한 많은 이들을 보냈다. 거기에 말 잘타고 뛰어난 전사들인 튀르크인들이니 빠르게 위험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

지야르 대역 11화입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점점 글쓰기가 힘들어지는군요. 최대한 빨리 진도를 빼고 싶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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