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아스터의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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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4-04

[창작] 조로아스터의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렸다 - 1화앱에서 작성

테오도로스라스카리스

2024.03.11 10:10:23

조회 625 추천 16 댓글 6

"형님... 형님..."

처음 귀에 들린 소리는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다. 날 때부터 외동이라 남자 형제도 없었고 군대에서도 형님 소리 들을 정도로 마음 튼이가 없었으니까.

"...으으으, 거기 누구냐..."

"형님! 형님께서 깨어나셨다! 의사는 아직인가!"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가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머리에서 두통이 일기 시작했다.

"으윽!"

"형님!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이제 곧 의사가 올 겁니다!"

두통과 함께 이전에 보지 못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에게 계속 형님이라 부르는 목소리의 주인과 이 몸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하하하... ㅈ됐네..."

그렇다 지금 내가 들어온 몸 주인의 본명은 마르다비즈.

지야르 왕조의 창시자였다.

-----

잠시 ㅈ됐다는 생각에 멍때리고 있던 사이 의사가 달려왔고 응급조치가 시행된 뒤 내 몸은 곧 이스파한의 궁정으로 옮겨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칼빵 맞은 덕에 혼자서 생각 정리할 시간은 벌었다는 거네."

실려오면서 나를 간절히 부르던 목소리의 주인이자 이 몸 주인의 동생인 부쉼기르에게 의사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함부로 방에 들이지 말라 명령해 둔 상태였다. 그 의사도 지금 상태 점검만 하고 나갔으니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지금이 서기로 치면 935년이니 원역사대로면 이 몸은 죽었어야 할 시기네."

그나마 최근 페르시아 사에 관심이 생겨 위키질로 정보를 모으고 있던 지야르 왕조여서 인지 전체는 모르지만 대강의 역사는 알고 있었다. 원래 이 몸의 주인은 사산 왕조의 재건을 부르짖으며 이스파한과 시라즈, 아바즈까지 확장을 성공했고 메소포타미아 원정 각을 노리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암살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내가 빙의한 영향인지 이 몸이 살아남았다. 즉, 마르다비즈가 죽고 나서 생길 혼란이 줄어들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칼리파는 지방 총독들의 전횡 막기도 바쁠거고 그렇다면 경계해야 할 건 사만 왕조와 마르다비즈 사후 통수를 깠던 부와이 가문정도인데..."

사만 왕조는 체급이 있다보니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해야할 일은 하나 뿐이다.

"밖에 누구 있느냐?"

"부르셨습니까 샤여?"

"당장 가서 부쉼기르를 불러오라. 지금 인질로 와있는 하산도 데려오라 전하고."

통수칠 각을 재고 있을 부와이 가문의 기를 다시 꺾어놔야 한다.

-----

나도 한 번 해보는 페르시아 대역 도전기. 배경은 지여르 왕조고 목표는 사산 왕조 재건.

자료 조사 + 라이브 연재 + 현생 사정으로 연재 주기는 비정기 연재. 그리고 고증도 완전 초짜라 어설픔을 넘어 부실할수도 있음. 그래도 끝까지 달려볼테니 많은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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