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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갤 감성 문학] You always have me 26앱에서 작성

인투디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8 00:09:48
조회 733 추천 37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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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인 듯 했다.

무언가를 전시한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듣긴 했지만,

뭐가 전시 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사람이 많은 곳을 가면 위험할 수도 있어 조금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이 서서히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난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전시 물품들을 보았다.






생전 처음보는 것들이 아주 많았다.

포스터, 피규어, 번쩍이는 포스터 등등...

모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나보다 겨울왕국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우오오!!" 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했다.






내가 계속 전시장 근처를 서성이고 있으니,

새로 온 사람들이 전시장으로 모여들었다.

난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 황급히 내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구석에 있는 의자.

그 곳이 내 자리였다.

내 자리였는데...

누군가 앉아있는 것이었다.


옆에 조그맣게 내 짐도 있었건만,

다리가 아프셨던 듯 했다.





돌아다니지 않고 구석에 앉았다는 건...

그도 나와 비슷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자리에 세를 낸 것도 아니었기에 난 그냥 서 있었다.

멀뚱멀뚱 서 있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꽤 늘어난 것 같았다.







못 본 사이에 스탭도 구한건지 자리를 잡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책상에 노트북, 생수, 나눔 물품들을 쌓아놓은 게 보였다.

'뭘 하려는걸까...?'

그냥 나눔을 위해서인가보다 하고 휴대폰을 보려는 찰나,

큰 소리로 누군가 말했다.






"티켓 검사 하세요~~~~~!!!!!"

인간 확성기가 따로 없었다.

저렇게 크게 말하면 민망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선뜻 티켓 검사를 하러 가지 않았다.





2번 정도 더 외친 후에야, 사람들이 쏠리기 시작했다.

난 인파에 섞여 자연스럽게 줄을 섰다.

그리고 난 생각했다.

'티켓 검사를 어떻게 하는 거더라...?'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또 내 차례 때에서야 알아채고 버벅이다가 민폐를 끼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아마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앞의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고 싶을 것이다.

초조함과 불안감에 휩싸여 귀가 점점 달아올랐다.





앞에서 나는 소리를 잘 들어보니 무슨 숫자를 말하고 있었다.

8자리의 숫자.

도대체 무슨 숫자란 말인가.

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 차례까지 3 사람도 채 남지 않았을 때,

나는 비로소 기억해냈다.

'아! 무료 상영회 그거!'

난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 그 스크린 샷을 찾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고 과거에 스크린 샷을 찍어놨던 내가 자랑스러웠다.






다 찾고 나니 바로 내 차례가 왔다.

[번호 불러주세요~]

"엇... 넵 '72689774'요."

[7268...9774...]


표 검사 하는 분의 손이 꽤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많이 긴장하신 듯 했다.

하긴,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으실테니 당연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해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 이유성 씨?]

"네? 아... 이유성이요? 네네."

[본인 맞으세요?]

"ㅇ...네..! 본인입니다."

[네~ 확인 되셨습니다.]






'본인입니다' 라니.

말도 지지리 못 하는 게 한심했다.

긴장할 게 뭐가 있다고.


당당한 것조차 불안에 떨고 자신없어 하는 모습이 처량했다.

알면서도 왜 이러는지.





귀가 시뻘개진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갔다.

내 머리에선 어느새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물을 벌컥 들이켰다.

제발 진정하라는 마음에서였다.






그 후, 여러 나눔이 진행 되었다.

정말 예쁜 물건들이 많았다.

챙겨 온 쇼핑백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세상이 이렇게 따뜻할 수가 있구나 하는 행복과

오늘 이후엔 더는 누릴 수 없겠구나 하는 절망이

내 마음을 오묘하게 잠식해갔다.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쇼핑백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아직 싱어롱은 시작도 안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내 기대감을 한 번에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상영관에서는 오디오와 오류 체크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기대감에 몸을 겨눌 줄 몰랐다.

분명 남들이 보기에 모자란 사람처럼 보일 게 뻔했기에,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마스크를 꺼내 히죽거리려는 내 얼굴을 숨겼다.

그리고 애써 태연하게 사장님께 카톡을 보냈다.

'대전 잘 도착했습니다!'







그 때, 앞에서 열띤 호응과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익숙한 OST가 들렸다.

옛날 록발라드 감성의 그 OST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6화는 여기까지 입니다...!

연재가 늦어져서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인공의 이름은 대전대관이 이뤄졌던 구 이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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