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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갤 감성 문학] You always have me 22앱에서 작성

인투디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3 23:46:05
조회 335 추천 3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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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후우....."

검사의 꿈을 잡겠다고는 했지만 불안이 앞섰다.

나 같은 사람이 검사를 한다니.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인 것도 맞았다.




인생에서 패배자마냥 쫄아있던 나였다.

그런 사람이 꿈을 잡았다.

그것도 검사라는 꿈을.






앞 날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었다.

꼭 해낼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자라나고 있었다.




사장님에게 소리까지 질러가며 애원했던 게 틀린 선택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었다.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전화가 울렸다.

계속 틀어놓고 있기엔 다소 창피한 벨소리였기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ㅇ...여보세요?"

[어어, 나야.]

"엇, 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 뭐하고 있나 해서.]

"아, 저 그냥 병실에... 갇혀있죠 뭐... 하핫."





[너, 검사 되고싶다고 했지?]

"아.... 네."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거야. 그렇지?]

"....넵, 그렇습니다."

[...그래. 알바는 1월 까지 한다고 했지?]

"네, 그렇죠."

[그럼... 2월부터 열심히 해 보자. 알겠지?]

"...넵!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래... 힘내고, 빨리 퇴원하길 바란다...!]

"넵! 감사합니다!"




'뚝.'

"......"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집에서만 지냈던 나였기에,

2월이든 12월이든 약속이 없는 건 매한가지였다.





2월 전에 즐길 것이 있을까 싶었다.

난 고민하다가 프갤을 켰다.





"대전... 대관...?"

갤러리는 대전 대관으로 떠들썩한 듯 했다.

나는 곧장 날짜를 확인했다.





"2월 1일? 2월 1일...??"

운명의 장난이었다.

2월부터 빡세게 해보자 했더니 2월 첫 날이라니.

신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어쩌면 몇 년간 놀지 못 할 수도 있는 길을 선택했던 나였다.

그렇다면 이건 마지막 기회나 다름이 없었다.

즐기고 갈 것이냐,

포기하고 빡세게 나갈 것이냐.






"....고민보다 GO지. 인생 뭐 있어?"



난 바로 급발진 악셀을 밟고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들려오자, 갑자기 후회가 몰려왔다.

'뭐라고 해야하지? 끊을까...?'

고민하던 찰나,

통화 연결음이 끊기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어,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망했다....'

"아... ㅇ..여보세요? 하하... 다름이 아니라..."

[어어. 왜?]

"아... 그게... 제가 2월부터 막... 공부를 하겠다고... 세게! 나갔...잖아요...?"

[아... 그랬지. 왜? 뭔 일 있어?]

"ㅎㅎ... 2월 첫 날은... 쉬고~ 가는 게 어떨까... 해서요..."





[어...? 첫 날부터 쉬어버리겠다고?]

"ㄴ...네..."

[어... 이런 건 확실하게 고민을 해 봐야 돼.]

[알바를 빼는거면 내가 허락을 해 주겠지만, 네 꿈을 생각해야지.]

"...그건 그렇지만..."

[니 꿈은 검사야, 검사.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직업이라고.]

[안타깝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돼.]





"아니, 그... 사장님... 그게 이유가 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 무슨 일인지 들어는 볼게.]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지 않습니까?"

[어어, 그렇지. 겨울..왕국이었나?]

"네네. 근데 그 영화를... 이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영화를 보는겁니다."

[음... 어어. 그래서?]

"어.... 막 거기서 같이 노래도 따라 부르고... 그러는거죠."

[따라 부른다고? 그래도 돼??]






"어... 싱어롱이요, 싱어롱."

[아 싱어롱...]

"네네....ㅎㅎ...."

[어디서 하는데?]

"대전...이요."

[대전?? 대전? 아니 뭐하러 대전까지 가?]

"아니, 이게 그... 저희... 지역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벤트라서..."

[그냥 영화관 가서 보면 안 되는거야?]

[어차피 영화관 가서 보는 사람들도 좋아서 가는 걸텐데.]






"아.... 그게... 사알~짝 다른.. 팬덤인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겨울왕국을 정말 미친 듯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거죠."

[아..... 미친 듯이...]

"...정말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아... (푸흡)... 아 너가 행복하다면 행복한거지... ㅎㅎ...]

".....허락해 주시는 겁니까?"






[...아니 근데 잠깐만. 2월 달이라며?]

"네네, 그렇죠."

[지금 몇 달인지 알고는 있어?]

"어... 12월 말 아닙니까?"

[...너 지금 되게 미친 사람 같은 거 알지?]

"아... ㅎ.... 그게.. 미리미리 이제 해서... 좀 더 매끄러운 행사 진행을 이제... 하는거죠."

[음.... 대전이라고?]

"네네. 대전입니다."

[...너 이렇게 하루하루 쉬다가는 진짜 끝도 없는 거 알지?]

"......그렇...긴 하지만..."






[지금... 살짝 꼰대같아서 나도 기분이 좀 그렇긴 하다만...]

[알다시피 검사라는 직업이 쉬운 게 아니야...]

"...네..."

[...꼭 가야겠어?]

"...네. 진짜 꼭 가야할 것만 같습니다."

"이번에 못 가면... 너무 아쉬워서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요."

[....그럼 2월 첫 날에 한 번 빼고. 또 뺄거야?]

"아니요. 그 뒤론... 제가 죽지 않는 한 멈추지 않을 겁니다."

[....장담하냐?]

"장담합니다.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을 걸구요."

[......]

"......."

[...그래. 첫 날은 빼도 되겠지.]

"....! 그럼... 허락 해 주시는 겁니까?"





[...알겠다. 2월 2일부터 시작하자.]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빼면 죽어... 알지?]

"넵! 알겠습니다!!"

[ㅎㅎ... 끊어 임마~]

"넵! 감사합니다!!"

[엉~ 수고하고~]






'뚝.'

됐다.

이제 신청일만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퇴원일도 얼마 남지 않았고,

곧 알바를 다시 시작해야한다.

이 대관으로 1월을 버틸 것이고,

이 대관으로 앞으로의 긴 기다림을 버틸 것이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대관이든, 나의 꿈이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2화는 여기까지...!

업로드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

읽어줘서 고마워!

개추랑 댓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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