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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19 엑스칼리버가 발매되었을때부터 발매가 기정사실화 되어있던 YF-21 스톰버드가 생각보다 늦게 발매되었다. YF-19도 제법 비쌌자만 이녀석은 그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에 발매되었는데 그럼 오늘은 이녀석은 돈값을 하는 녀석인지, 욕 꽤나 먹었던 전작인 YF-29에 비해 설계적 개선은 이루어 졌을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머리의 클리어파츠가 상당히 예쁘게 사출되어서 카메라는 특별히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역시 가이드라인 스티커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유용한 녀석이였다. 도색을 할 계획인 사람에게는 마스킹 테이프를 재단하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유용할듯 하다.

배의 통합군 마크 스티커 위치를 옮기려다가 기어코 기스가 나고 말았다. 이런 몰드가 없는 곳에도 가이드라인 스티커를 넣어주면 좋았겠건만 이미 조진거 별 수 있겠는가. 기수의 앞부분이 조금 움직이는데 어짜피 변형할 때 변형용 기수가 따로 존재하는걸 생각하면 아마 가동성을 위해 넣어둔 기믹인듯 하다.

가슴과 백팩이다. 여기에 스티커의 90%가 사용된다. 사실 처음에 호일씰이 들어있는걸 보고는 불안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접착력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검은색 마름모 스티커 옆에 곡면으로 붙이는 스티커가 곡면으로 붙일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에 아무리 잘 붙여보려 해도 모양이 예쁘게 나지는 않는다.

손 구성은 50,000원이 넘어가는 키트답게 푸짐한다. 팔의 날개는 가동하는 방식이 좀 특이한데 직접 걸쇠에 거는게 아니라 걸쇠부품을 프레임에 걸고 거기에 날개를 고정시키는 구조이다.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YF-19나 YF-29보다는 훨씬 뛰어난 날개의 고정성을 보여준다.

다리는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새로운 설계나 기믹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조형도 잘 뽑혔고 가동성도 준수하지만 그게 다다. 다만 발바닥 부품이 똑같아보여도 무늬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설명서를 잘 살펴보면서 조립하자.

허리에는 액션베이스 전시용 조인트가 달린 부품과 조인트가 없는 부품이 있다. 난 파이터모드로 전시해둘 생각인데 파이터모드로 변형하면 따로 또 조인트가 생겨서 난 그냥 조인트가 안달린걸로 조립해뒀다.

애니에서는 라이플을 한자루만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라이플은 두자루가 들어있다. 아마 설정상은 두자루가 있었던 모양이다. 노란부분은 스티커이고 수납된 형태를 재현할 수 있는 반쪽짜리 라이플도 들어있는 새심한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변형기구와 랜딩기어이다. 기수의 해치는 편광수지로 사출되었고 콕피트 안에 갈드 피규어의 디테일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까지 나름 잘 재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YF-19와 건담 맥스터에도 들어있던 핀포인트 베리어 펀치의 이펙트가 하나 들어있다.

완성해보면 길쭉한 다리와 짧은 몸통의 기묘한 프로포션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처음엔 이상하지만 보다보면 은근 멋있다.

핀포인트 베리어 펀치도 멋있지만

역시 이건 YF-19와 함께 포즈를 잡아야 멋있다.

비율은 요상해도 가동성이 좋아서 어지간한 포징도 잘 된다.

물론 이렇게 허리춤에 라이플을 수납한 모습도 만들 수 있다.

그럼 변형도 해보도록 하자. 일단 분해해주고

백팩을 전개한 뒤 머리를 맞춰주고

다리도 역각으로 꺾어준 뒤

변형용 기수만 달아주면

이렇게 거워크가 완성된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워크는 어디다 써먹는지 모르겠다. 빠르게 이동하고 싶으면 파이터로 변형하면 되고 상대를 쥐패고 싶으면 배틀로이드로 변형하면 되는데 거워크를 굳이? 괜히 대황바사라가 거워크를 안쓰다시피 한 게 아니다.

확실히 부스터의 덮개를 분리하는건 YF-19이나 YF-29에 비해 훨씬 편하게 개선되었다. 이전의 둘은 어짜피 홈이나 돌기가 있어도 커터칼을 안쓰면 사실상 빼지 못했던 것에 비해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되고 그렇다고 고정성에 허벌인것도 아니니 확실한 발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이젠 파이터로도 번형해보자. 일단 팔, 다리, 손을 분리해주고

변형용 덮개에 팔을 수납해준 후

백팩 밑에 붙어있던 허리도 제거해주고

팔이 들어갔던 구멍까지 덮어주면 파이터모드 완성이다. 역시 발키리는 파이터가 근본이다.

그리고 여기서 팔과 여기저기에 붙은 부품들을 파지해주면

이렇게 리미터가 해제된 하이 메뉴버 모드도 만들 수 있다.

YF-21 만들었으면 다른건 안하더라도 고스트와 일기토 장면만은 재현해봐야 한다.

그렇게 HG YF-21을 전부 핥아 보았다. YF-19의 발매 이후 좀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충분히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키트였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호일씰도 잘 붙지 않을 뿐 특별히 싼티가 나지는 않으며 변형기술도 YF-19나 YF-29에 비해 훨씬 발전한 느낌이 난다. 유일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 정도이다. 그래서 결론은 무었이냐...

G.O.A.T

그리고 나가 뒤지십시오 J.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