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중국발 물량이 들어오면서 몇년만에 델타건담을 정가 이하로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hg 주제에 5만이 넘는 이녀석은 어떤녀석인지, 돈값은 하는놈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리고 손자국 많을 예정이니깐 참고하자

몸통 부품

백팩부품 두개가 같이 찍혀있는 것은 무시하자. 모든 부위중 금맥기가 된 부품이 가장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완성하고 나서 잡을때는 보통 여기를 잡게된다.

어깨 위 양쪽의 붉은 덕트는 스티커 처리이며 허리가동같은건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팔과 결합되는 구조도 볼관절이 아니여서 이런식이면 어깨를 앞으로 뽑거나 뒤로 빼는 가동은 어려울것 같다.

머리 부품

블레이드 안테나의 언더게이트가 굉장히 지랄맞다. 하지만 후면안테나는 조인트쪽에 게이트를 배치하는 기교를 부리며 백식 리바이브나 엠백식 2.0도 못한걸 해냈다.

스티커는 듀얼아이와 고글아이중 고글아이를 붙여줬다. 백식계열에 듀얼아이를 붙이는건 죄악이다. 메인카메라와 후방카메라 스티커는 금맥기도 있는데 굳이 붙여야 할까 싶어 안붙이려다가 그냥 붙였는데 생각보다 강한 존재감을 뽐내서 붙이길 잘했구나 싶었다. 근데 자세히 보면 얼굴이 좀 과하게 길쭉한 탓에 좀 못생겼다.

팔 부품

변형을 위한 설계때문에 어깨의 구조가 상당히 특이하다. 가동성은 그냥저냥이지만 요즘 흐지에서는 볼 수 없는 혜자스러운 손구성이 돋보인다

팔 뒷편의 빨간 포인트는 스티커로 처리된다. 상완근 부분은 언더게이트가 없어서 시커먼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그건 백식 리바이브나 엠백식 2.0도 피해가지 못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도록 하자.

다리 부품

고관절쪽이 볼관절이라는걸 빼면 특별히 흠잡을곳이 없다. 변형을 위한 다리가동을 재현하면서 다리도 완벽하게 접힌다. 뒤쪽 버니어가 가동되는 디테일도 있으며 부품도 전부 언더게이트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기스도 없다.

문제는 스티커다. 양쪽 다리 측면의 덕트 주변으로 빨간 스티커를 붙여줘야 하는데 지랄도 이런 지랄이 또 없다. 붙이기는 더럽게 힘들면서 단차도 안맞고 방향도 존나 햇갈린다. 결국 안붙이고 때려쳤다. 짜피 맥기킷이여서 안붙여도 예쁘다.

허리 부품

옆스커트 구조가 상당히 특이한데 옆구리가 아니라 뒷스커트에 고정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별다른 특징은 없다.

무난하지만 고관절이 볼관절인게 옥의 티다.

백팩 부품

이곳도 무난하다. 색분할 좋으며 특별히 너무 헐겁거나 너무 조이는곳 없이 적당히 튼튼하다.

날개를 펴는것도 당연히 되며 라이플을 끼울 수 있는 조인트도 달려있다.

무기 부품

큼직큼직 한것이 딱봐도 정직하다

라이플도 손잡이 접히는 기믹이 있으며 손잡이에는 돌기도 있어 무기잡는 손에 안정적으로 고정해줄 수 있고 실드도 떡대가 좋고 안에 빔사벨도 수납할 수 있지만 스티커가 아쉽다. 빨간색은 다 스티커다. 이정도 사이즈면 부품분할 해줄만도 한데 굳이 스티커를 넣었다.

완성 후 골코 백식과의 비교. 맥기의 품질은 델타건담이 훨씬 우수하지만 맥기 색감은 개인적으로 백식이 훨씬 고급스럽다. 하지 델타건담은 백식보다 구성도 우수하고 가변까지 되니 개인적으로는 델타의 판정승이라고 생각한다.

포즈 잡으면서 생각보다 가동성이 우수해서 놀랐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나왔는데 우선 백팩의 버니어가 허리에 걸려 자주 떨어지며 무기잡는 손이 각각 사벨용, 라이플용 둘 다 오른손만 있어서 사벨과 라이플을 동시에 쥐는게 불가능하며 사벨에는 돌기가 없는데 손까지 헐렁해서 잘 덜어진다.

변형기구 부품.

변형용 앞스커트, 어깨, 발목+뒷꿈치가 따로 있으며 몸통과 허리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구조다. 색분할도 아무런 지장 없다

그럼 이제 변형해보자.

우선 델타건담을 이렇게 사지절단 해주고

날개를 땐 백팩과 뒷스커트를 달아주고

어깨를 땐 팔을 붙이고 변형용 어깨로 바꿔준 후 변형용 스커트로 덮어주고

발목과 뒷꿈치를 변형용으로 교체하고 다리를 변형시켜서

다리와 날개를 달아주고

무기장까지 달아주면

완성이다.

확실히 가변기체는 변신했을때가 제일 예쁘다. 라리덤 빼고.

이렇게 델타건담을 전부 구석구석 핥아봤다. 솔직히 돈값하는 키트가 맞는것 같다. 요즘같았으면 프반으로 내고도 남을 키트를 예전에 출시해서 다행이라고 느낄 따름이다. 가변기체 특유의 낙지이슈도 거의 없으며 코팅품질도 우수하다. 역시 프로토타입이 실전기보다 간지나는건 국룰인것 같다. 틀주세기 틀딱들은 스어가 백식 대신 이거 완성해서 타고다녔으면 어땠을까 행복회로 돌리는 맛도 쏠쏠할것 같다. 근데 솔직히 샤아가 델타 탔으면 하만이랑 시로코정도는 ㅈ발랐을것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