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9Jy0yl8xY?si=3eQGGbC4iGdv973r

<span style="color:rgb(0,0,0);">Dunbine Tobu</span>

<span style="color:rgb(0,0,0);">Provided to YouTube by The Orchard EnterprisesDunbine Tobu · Mio · Kazuya Amikura · Rin IogiAura Battler Dunbin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Collectio...</span>

youtu.be

드디어 기다리던 흐지 단바인이 도착했다. 일프반에 처음 뜬 순간부터 '와시발 개쩐다.'를 연발하며 기다리던 녀석이 도착했으니 리뷰를 안해볼 수 없겠지. 그럼 바로 이녀석은 어떤 녀석인지 핥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오늘은 리뷰 자문으로 바스크 옴 대령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

머리는 10점 만점에 11점을 주고 싶은 머리이다. 색분할 좋으며 조형 이쁘고 특별히 흠을 잡을만한 구석이 없는 머리이다. 게다가 특유의 무광으로 사출된 파츠들 덕에 도색을 안해도 굉장히 세련되보인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바인이 희망으로 가득 찬 갓킷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믿어왔었다. 그러나...

몸통으로 가기 전에 잠시 반다이의 개쩌는 신기술이라는 하프미러 코팅을 집고 넘어가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쁘다. 짜피 뒷면을 볼 일은 없지만 그래도 뒤에서는 투명하게 보이게 재현해준 센스도 마음에 들고 앞면은 뭐 맥기코팅이랑 별 다를건 없긴 하지만 단바인한테는 그냥 어두운 클리어 파츠를 넣어줘도 되는걸 이렇게 챙겨준것이 꽤 마음에 든다.

문제는 몸통부터 시작된다. 몸통을 조립한다면 지랄맞은 가슴과 배의 연결부가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정말로 여기에 조립하는게 맞는건가 싶은 파멸적인 뻑뻑함을 보여주는데 난 힘주다가 조인트가 하옇게 뜨기  시작하는거 보고는 개쫄아서 핀을 살짝 갈아준 후에 분해조립해서 간신히 끼웠다. 근데 더 개좆같은 점이 뭔지 아는가, 바로 조립하고 보면 기껏 개고생해서 끼워놓은 가슴과 배의 가동각이 쥐좆만하다는 것이다. 아래에 설명서 끼워둘테니깐 아직 안만든 사람은 참고하도록 하자

리드선을 넣어준것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팔이다. 편손도 역동적이고 색분할도 흠잡을 구석 없지만 여기서는 관절이 말썽이다. 튼튼함이나 가동성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원작재현이니 뭐니 하다가 좀 과하게 뇌절을 해버렸는데 그 탓에 팔 관절이 상당히 중구난방이라 오히려 포즈잡기가 빡세다.

다리부터는 곡면 게이트가 굉장히 심해진다. 특히 정강이쪽 게이트가 가장 푹 파인곳에 앙증맞게 박혀있어서 아마 스폰지사포가 아니라면 다듬는건 엄청 어려울 것이다. 두번째로 구판 단바인을 응용한 것인지 굉장히 시대착오적으로 두꺼운 게이트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대표적으로 발톱이 가장 큰 문제이다. 게이트를 보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져서 발톱 다듬는건 그냥 포기했다.

허리다. 딱히 할 말은 없고 고관절이 2중 구조로 되어있는게 재밌다

백팩과 이 킷의 가장 큰 문제점인 날개이다. 이 날개 설계한 새끼가 뉴군지는 몰라도 반다이가 진정으로 사익을 생각한다면 그새끼는 짤려야한다. 등의 날개구멍에 비해 조인트가 과하게 크게 나와서 잘 들어가지 않으며 설령 들어가더라도 공간이 비좁기 때문에 툭하면 빠지고 고정성도 흐지 샤이닝건담의 빔사벨급으로 형편없다. 디테일이 좋은게 그나마의 위안이다.

무장인 오라 소드와 오라 슛이다. 둘 다 무난하다. 오라소드는 비주얼 좋고 고정성에 큰 문제 없으며 오라 슛은 스티커가 많은게 좀 걸리지만 다른 큰 문제는 없다.

그렇게 완성하고 느낀건 바로 가동성이 좋은듯 하면서도 의외로 하자가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고관절인데 명색의 2중 관절을 박아놓고도 그놈의 볼관절 때문에 어지간한 요즘 킷들은 다 한다는 다리찢기가 안된다. 게다가 액션베이스용 조인트 위치가 액션베이스5에 전시하는걸 전제로 두고 만들어진 킷이라서 액션베이스2에서 포즈 잡기는 사실상 망해버리고 말았다. 예를 들자면...

내가 노린것: 멋지게 낙하하는 단바인

실제로 나온것: 칼들고 굿하는 단바인

내가 노린것: 멋지게 손을 뻗는 단바인

실제로 나온것: 어정쩡하게 그루브 타는 단바인

내가 노린것: 검을 뽑으며 견제사격을 하는 단바인

실제로 나온것: 신나게 머리를 긁는 단바인

아무튼 그렇게 단바인을 전부 핥아보았다.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은 '이게 왜 42,000원임?'이다. 솔직히 데스티니가 26,400원인것만 생각해도 단바인이 얼마나 창렬한지 대략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 난 솔직히 살때만 해도 진짜 뭐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반다이을 믿은 나의 잘못이다. 결국 여러가지 하자를 품에 안고도 디자인 하나로 간신히 합격점 언저리까지 끌어올린 키트 되시겠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

짜피 빌바인 뜨면 또 대가리 깨져서 살거긴 함.

+비란비 거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