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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 프갤 ] 다시 올 그날엔. 4화.앱에서 작성

잘될꺼야나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0 0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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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오... 정령이시여... ”


 엘사는 안나의 장례식이 끝나고 트롤들을 찾아갔다. 
관의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서였다. 
패비할아버지는 검은 산 중턱을 관의 위치로 추천했고, 곧 그 자리는 안나를 위한 성당이 세워졌다. 


 “안나여왕님은 다시금 그대에게 돌아갈겁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대의 수명은 사고가 아닌 이상 영원하니, 그녀를 기다려보는것은 어떠신지요.”


 패비 할아버지는 엘사만 따로 불러내어 머리를 조아리며 이 예언을 해주었다. 그 예언은 패비할아버지의 마지막 예언이자 모습이었다. 

 아렌델이 생겨나기 전부터 살아왔던 패비할아버지는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약 400년을 살다가 돌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트롤들을 찾아간 적이 없다.

 엘사는 아토할란에 가기전에 언나의 관이 있는 곳, 검은 산으로 차를 몰았다. 크리스토프가 안나에게 건넨 반지가 바로 이 검은 산에서 나온 오렌지다이아 라는 광석이다. 


 “크리스토프! 잠시만 좀 도와줄래요?”


 크리스토프의 2미터정도의 키는 많은 곳에서 도움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이렇게 높은 책장에 책을 꺼낼 때였다. 


 “이건, 저번에도 읽은거 아닌가요?”


 맞는 말이다. 다만 자기전에 읽으려고 한 것이 어떤 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됐었다.


 “흠.. 사실 그때 그쪽들 방이 좀 시끄러웠어서, 하하”


 엘사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크리스토프도 당황하더니 책만 쥐어주고는 헛기침을 하며 방에서 나간다. 

 그런 그의 마지막은 안나를 위한 희생이었다. 

 그날은 코로나 왕국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엘사와 안나는 그의 마차에서 편히 쉬고 있는 중이다. 왼쪽엔 절벽, 오른쪽엔 숲을 두고있는 길을 지나던 중 마차가 멈추었고, 엘사는 밖으로 얼굴을 빼내어 앞쪽을 확인했다. 


 “누구냐!”


 경호병사 하나가 길을 막고있는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갔다. 


 “잠시만요!!”


 그때 크리스토프가 마차에서 내리더니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무슨일이시죠? 어디가 아프신가요??”


 그는 그 사람을 부축하면서 일으켜세웠다. 그 순간 그 사람은 크리스토프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위협했다. 


 “다 내려!!”


 하지만 거구의 크리스토프는 그 사람을 가볍게 제압했다. 그 사람을 경호병사에게 넘기고 마차로 돌아오고 있었다.

 [석궁 트리거 소리]

 [화살이 몸에 박히는 소리]


 “크리스토프!!”

 화살이 그의 왼쪽 어깨에 박혔다. 그 광경을 본 안나는 마차에서 내려서 크리스토프에게 달려갔다. 

 그는 화살이 박힌 곳을 보면서 당황한 듯 했다. 엘사도 그에게 가기 위해서 마차에서 내렸다. 

 내린 순간 경호병사에게도 화살이 박혔고, 그 곳에 있던 모든 병사들이 칼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숲에서는 무장강도들이 튀어나왔다. 엘사는 당황스럽지만 재빠르게 바닥을 얼려 강도들을 넘어트렸다. 그러고는 강도들을 바닥에 얼음으로 묶었다. 


 “크리스토프! 괜찮아.. 빨리 궁으로 가면 이정도는 치료할 수 있을거야..”


 안나는 크리스토프를 끌어안으며 울고 있었다. 그동안 엘사는 마차로 돌아가서 피를 지혈을 할 커튼을 뜯었다. 

 하지만 얼음에 묶이지 않은 강도가 있었고, 그 강도가 안나를 공격하려고 하자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안으며 대신 등을 내주었다. 


 “아... 안돼...”


 그 후 마차에서 내린 엘사가 처음으로 마법으로 사람을 즉사시켰다.

 안나의 성당으로 가는 이 길이 비록 포장이 되었긴 하지만, 그 날, 크리스토프가 죽은 길이기도 하다. 

 안나의 시신는 대관식을 한 성당과 비슷한 디자인의 성당에 안치되었다. 지금은 관광상품이 되어 여러사람들이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이 안나의 기일이기에 그래도 많은 사람이 있었다. 아렌델 사람들이 아주 잊은 것은 아니였나보다. 

 엘사는 사람들이 다 빠지고 성당이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렸다. 노을이 지고 있었고, 사람들이 다 빠졌다고 생각한 엘사는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불이 꺼진 성당, 어두운 바람이 엘사의 발목을 간지럽게했다. 문을 닫고 저 멀리에 관을 바라보는 엘사. 관 앞에 어떤 여성이 서있는 것에 놀란다. 다만 무섭기보다는 긴장감이 더 돌고, 발이 서서히 관쪽으로 이동한다. 저게 유령이여도 안나가 아닐까? 


 “저기요?”


 여성은 깜짝 놀란다.


 “아 죄송해요. 지금 나갈...!... 나갈께요.”


 여성은 엘사를 마주치더니 깜짝놀란다. 여성이 엘사 옆으로 지나간다. 엘사는 본능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뒤돌아 여성의 팔을 잡았다.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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