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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갤 감성 문학] You always have me 7앱에서 작성

인투디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4 2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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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경련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윽... 으읍... 우웁..."

경련 증세는 언제나 내게 끔찍함을 선사했다.

의자에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서 있는 것보다 힘들었다.




애써 불안한 생각을 지우려 갤질을 하려는 내 손이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다.

내 손은 안타깝다 못해 너무나 애처로워보였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아.

아무도...

점점 날 옥죄어가는 경련은 내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갈수록 경련이 심해지자 책상의 미세한 떨림도 조금씩 커져갔고,

어느새 내 눈엔 눈물이 고여있었다.

식은땀은 이미 흐른지 오래였다.

침...착..하자

침착해야 한다.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아...



아무리 안정을 취해보려 별 생각을 다 해도,

내 불안증세는 식지 않았다.

점점 눈물이 앞을 가리기 시작했다.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모든 게 무서웠다.



어지러웠다.

무서웠다.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싫었다.

점점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미친 듯이 떨어댔으니 탈진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힘이 빠지면...

(털썩)



"..."

눈을 떠보니 여긴 병원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난 알 수 없었다.

마침 그 때 간호사가 내게로 다가왔다.



[환자분 괜찮으세요?]

처음보는 사람이라 또 불안증세가 오려고 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 네."

"ㅅ..실례지만 저 왜 여기에 있죠?"

[아~ 그 영화관에서 발작증세를 일으키면서 쓰러졌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응급실로 모셨습니다.]

간호사는 아주 태평하게 말 하는 듯 했다.

"어... 그럼... 저는 왜... 안정되어있죠?"

[아~ 발작증세가 도저히 줄어들지 않길래 저희가 신경안정제를 조금 주입했습니다~]

"아... 그럼 전 영화관에서 쓰러져서 여기 온 거네요...?"

[네, 맞습니다.]




이럴수가.

기절이라고?

그것도 발작하면서 기절했다고?

'분명 물 밖에 나온 작은 생선 같았을거야...'

난 내가 쓰러진 모습을 상상하며 나를 저주했다.




그렇게 병원에서 2시간 정도를 더 머물다 나는 퇴원했다.

병원이 내가 아는 곳이라 다행이었다.

난 바로 내가 항상 가는 정신병원으로 가 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받자마자 귀가했다.



(집)

"기절이라니...."

큰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은 했지만,

그게 기절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역시 약이 없으면 안 되는건가..."

난 한동안 내 비참한 인생에 대해서 중얼거렸다.




평소 같았으면 무서워서 더 이상 영화관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순 없었다.

눈 앞에 행복을 두고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어리석인 짓인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프갤에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올렸다.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었다.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

'기절이라고...? 힘내라... 눈 감고 엘산나 생각해라'

'미친... 힘들겠다... 파이팅...'



"..."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얻었다.

모두가 날 응원해주었다.

어떻게 얼굴 한 번조차도 못 본 사람에게 이리 친절할 수 있단 말인가?




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약 없이 견뎌보기로 말이다.

이미 한 번 기절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건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난 평생 방구석에서 혼자 썩어질 게 뻔했다.



놓쳐버린 한 타임이 계속 눈에 밟혔지만,

어차피 또 보면 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난 내일 있는 겨울왕국 상영타임 중 일부러 저녁타임을 골랐다.




불안증세와 싸워 이겨보이리라.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불안증세와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쫄리는 건 어쩔 수 없기에...

약통과 생수를 하나씩 챙겼다.




이제 남은 건 내일만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걱정이 앞섰다.

'갔다가 괜히 또 쓰러지면 어떡하지?'

'너무 창피하진 않을까?'



갖가지 생각들을 하고 나서 난 잠자리에 누웠다.

할 수 있다.

침착해보자.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나갈 채비를 하는 내 표정이 거울에 비췄다.

다소 비장한 표정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쓰러지지만 말자는 생각이었다.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어제 준비한 약과 물을 챙겼다.



"자, 그럼... 가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7화는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재밌었으면 개추랑 댓글 부탁해!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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