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서 ALPS라는거 거친 물 호칭이 여러개 있는데 그냥 알프스물이라고 하겠음 (미나미알프스 아님)
12월 중순쯤? 말출 나와서 일본 여행계획 짜는데 문득 원전 가보겠다고 말하고 다닌 게 생각났음
저가 폐허 좋아하고 블랙투어 같은거 관심 있어서 체르노빌 투어도 해보려고 했는데 그건 물건너갔고 대신...?
같이 가는 친구 꼬셔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리얼 후쿠시마라는 데서 무려 원전 들어가는 투어를 해준다는 거임! 이거 보고 바로 신청했음
홈피 캡처한것
원래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투어는 재해지역 피해/복구 투어뿐이었는데 23년 12월부터 한 달에 딱 한번 원전 들어가는 투어 시작한듯
우리는 1월 29일 투어 신청했고 신청자는 투어 2주 전까지 간단한 신상정보랑 여권, 최근 방사선 치료 여부나 심장박동기 있는지 같은 거만 조사했음
요금은 1인당 1만엔이고 1부로 원전 돌아본 뒤에 2부 프로그램으로 원래 있던 재해 피해/복구 투어 축소판이 있었음(선택)
1월 28일 센다이역에서 17:15 조반선 완행으로 출발
고베-교토 갈 때 도카이도 본선 1시간?쯤 타본 거 말고는 재래선 길게 타본 적 없어서 좀 기대했음
19시 32분 토미오카역 도착
2시간 15분? 탔는데 엉덩이 좀 아프고 발 뜨겁고 고속주행할 때 무지 덜컹거리고
JR은 당장 전 노선 표준궤로 갈아치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거도 잘 몰라서 좀 얼탔음
난 승차권이 없는데?? 하다 정산하고 하필 역무원도 없어서 친구랑 잠깐 고민함
토미오카역 내부 방사선 계수기
그냥 길 이곳저곳에 계수기가 있었음
이때 서울은 얼마나 되나 하고 본 게 시간당 0.120쯤이었던듯?
막상 길거리로 나가보니까 존나 깜깜하고 하필 일요일 밤이라 연 가게도 없었음,,
20분 정도 걸어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갔는데 가격도 싸고 맛있었음 무엇보다 재즈 선곡이 ㅆㅅㅌㅊ
밥 거의 다 먹어가는데 갑자기 오너 할아버지가 호텔까지 데려주겠다 선언하셔서 하모예박고 타고 옴 진짜 GOAT
하루 묵은 호텔
의외로 토미오카마치에 호텔이 3개나 있었음! 여긴 대욕탕도 있고 시설도 ㅅㅌㅊ
이 사진 찍은게 8:21이니까 한 7시 반쯤 일어난 듯
호텔 앞 길에 있던 계수기
이제 쪼끔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이건 물로켓 수준도 안 됨
호텔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도쿄전력폐로자료관
8시 45분에 보기로 했는데 건물 안인지 밖인지 몰라서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으니까 직원이 투어냐고 물어보고 회의실로 데려다줬음
이제부터 원전 나올 때까지는 도쿄전력 측에서 찍어준 사진임 (원전 내 녹음기, 방사능 계수기 제외 모든 전자기기 통제)
투어가 1월 29일이었는데 뭔 보안검사를 그렇게 하는지 찍었던 사진을 어제 보내줬음...덕분에 2주 늦은 후기 됐다
원전 들어가기 전에 동일본대지진이랑 쓰나미, 원전 터진 경위랑 지금 상태, 복구에 대해 1시간?쯤 설명 들었음
오른쪽 도쿄전력 직원이 일본어로 설명해주고 왼쪽 가이드가 영어로 통역해주시는데 일본어도 듣기 쉽고 영어도 잘하시니까 그물망처럼 놓친 부분 영어로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설명은 꽤 좋았음 원전 주변 지하수 관리랑 빗물 유출 막는 게 젤 기억나는듯
강의 내용은 나무위키에 거의 다 나오니 넘김
와! 1 돌파!
개인이 안 가져와도 참가자 모두한테 계수기 2개씩이나 지급됐음
설명 들으면서 받은 건 실시간이랑 누적 둘다 마이크로시버트로 나오는 기기고 원전 들어가서는 출입 ID랑 누적 방사선량만 밀리시버트로 나오는 기기 받음
원전으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1넘고 기기 번쩍거리길래 와 진짜 높네ㅋㅋ 했는데 이것도 물로켓이었음
도쿄전력에서 제공한 투어 지도
동그라미 3번이 살짝 언덕 위인데 20m?쯤 앞에 터진 원자로들이 서있음 짤에서 Unit 1~6이 원자로고 터진건 1,3,4호기
원전 안에 들어가면 출퇴근하듯이 등록하고 드가는데 조끼랑 계수기 받고 버스 타고 이동함
신기하게 원전 부지 안에서도 복구가 꽤 됐는지 원자로 주변 아니면 마스크만 끼는 걸로 규정에 돼있었음
1호기 앞에서 단체사진
총 9명 신청했는데 멤버 출신이 한국 대만 홍콩 중국 독일이었음;;;대환장파티
중화권 멤버들은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대화 엄청하드라
이게 아마 2,3호기?
한 5분 정도 설명 듣고 가려는데 독일게이가 자기 독사진 찍어달래서 그냥 각각 독사진 하나씩 찍어줌ㅋㅋㅋㅋ
원자로 바라본 곳
언덕 위에선 마스크 벗고 있어도 되는데 내려간 곳에선 방호복 빡세게 입고 작업하고 있었음
5.89 아니고 58.9
사진엔 안 나왔는데 76.2인가까지 올라갔었음
그냥 하늘 파랗고 날씨 좋은데 계수기 발광하는 거 보니까 방사능이 무섭구나 싶더라
지도에서 6번 원자로 5,6호기랑 알프스물 방류하는 곳임 지도에선 아닌데 버스 내려서 보여주더라
서있는곳 옆에 방류 파이프 단면 있는데 엄청 컸음
마지막으로 본 알프스물 저장 탱크들이랑 진짜 알프스물
삼중수소가 일반 물보다 6배 높댔는데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진짜 마셔보고 싶은거 참았음
원전에서 나오기 전에 피폭량 봤는데 20마이크로시버트?쯤 이었던거 같음
예체능이라 밀리로 변환 못함ㅋㅋㅈㅅ
원전에서 폐로박물관으로 복귀하고 이번엔 박물관 안내 받으면서 돌아봄
영상물들이 엄청 많은데 영상 시작 전에 피해자들한테 죄송하다는 글 나오는 게 기억에 남았슴
여기부터 본인폰카
원자로 1~4호기 현상태
4호기는 폭발은 했는데 사고 당시에 가동 중이 아니어서 빠르게 뭔가 복구한 걸로 보였음 건물도 거의 덮은 수준
하루에 일하는 사람 4500명ㄷㄷ
여기까지가 투어 1부고 2부는 좀이따 쓰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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