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공부를 해야되니까, 현지 대학입학생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현지에서 대입 수험생들이 공부하는 교재를 사서 공부해 보았다.
특히 내가 많이 까먹은 수학쪽을 조금 열심히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다.
한국인들이 유럽애들은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풀이에 한정한다면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여기 애들이 수학문제 푸는 걸 보면 느려터져서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속이 터진다.
그런데 현지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다루는 범위를 보면 한국 고등학교 범위를 넘어선다.
내가 대학때 배운 역삼각함수, 벡터외적, 복소평면, 행렬에서의 가우스조던 소거법 등의 개념이 여기에서는 고등학교에서 나온다. 한국 문과 수학 범위가 60, 이과 수학 범위를 100이라 하면 여기서는 120정도를 다루는 느낌이다.
그런데도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수포자가 적은데, 그 이유가 지나친 줄세우기를 지양한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좁은 개념에서 문제를 위한 문제, 즉 틀리게 하기 위해 내는 수준의 문제를 지나치게 많이 공부한다. 공식 수십개를 암기하고 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내신 수능에서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수포자가 많이 양성되는 것은 수학 개념이 지나치게 어렵고 많아서라기보다는 내신 수능 등의 시험문제를 지나치게 어렵게 내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하나의 원인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고등학교때 수학을 교과서로 공부한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수학의 정석같은 책이 사실상 교과서가 되고, 교과서 문제는 지나치게 쉬워서 구석에 쳐박고 아무도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런데 놀라운건, 그 쉬워서 쓰잘데없어보이는 교과서만 확실하게 씹어먹으면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거다.
즉, 우리가 수능 내신 수학을 공부한답시고 존나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댄 것의 80%는 그냥 삽질한거다. 20%에 해당하는 교과서 개념과 약간의 응용문제(수능3점수준)만 씹어먹으면 고교 수학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줄을 세우느라 수포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거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닐까?
댓글 영역
어차피 군대 갔다오면 수능모드로 셋팅된 머리 리셋하고 다시 공부해야 됨 씹미개
노가다성 문제가 많지.
수학을 하는 건지
노가다를 하는 건지.
의외로 공학계산기 잡고 수학문제 풀면
은근 재밌다.
웬만한 게임 수준으로.
놀랍게도 여기서는 애들이 싸인 30도 45도 60도 이런것도 안외운다. 그냥 공학계산기 갖고 두들기면 끝이니까. 한국 수능,내신문제는 삼각함수 개쓰잘데없는 공식까지 수십개 다 외워야 풀수있게 해놨지
그냥 수학 과목에서 계산기를 못 쓴다는 것부터
수학자들의 밥그릇 겐세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지라.
수학 교육 그 자체는 어는 나라든지 못 빨아주겠음.
공학계산기를 사용한다는 가정시
수학보다 재미있는 게임은
(공부가 아니라 게임이다 .)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음.
공학계산기로 수학문제 푸는 건
최소 스타크래프트보다는 재미있다고 단언할 수 있음.
그런 과목을 센징은
참 드럽게도 괴롭게 배우지.
교육 그 자체부터 마조히스트 민족임.
한국인들이 멍청해서 그럼 - dc App
복소평면은 일본 고교과정에서도 배우는 내용이고 벡터외적은 상위권 ~ 최상위권 애들은 따로 참고서 사서 공부하고 있음. 외에 행렬 가우스 조던 소거법 이건 선대인거 같은 데 선대까지는 안하는 듯
미국 유럽쪽 수학교육이 개념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판단하는데 집중한다면 남조센 수학교육이 집중하는건 고난이도 문제를 최대한 빨리 처풀어서 맞춰내는거에 집중해서 차이가 날수밖에 없음. 브레이크 엑셀 위치만 가르쳐주고 F1 카를 몰라고 닥달하니까 아새끼들이 그냥 다 토하고 나자빠 지는 거고 그후로 수학공식들만 보면 몸서리를 치게 되지. ㅋ 사실 천천히 들여다 보면 별게 없거든.
그런데 그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도구가
공학계산기라는.
공학계산기를 비유하자면
F1카를 몰기 전에
플스 그란트리스모로 레이싱을 미리 가상체험하는 것.
당연히 재미가 있으니 관심을 가지게 되고
차후에 배우는 것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지.
조센에서의 수학은 수학이 아니라 산수지
나도 조센에서 학교 다닐 때는 수학(정확히 말하면, 산수) 존나 싫어했었는데,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수학의 재미를 느꼈었다
내가 미국에서 나고 자랐으면 아마 뼛 속까지 공돌이가 되었을 듯. 뭐, 지금도 잡 타이틀 자체는 엔지니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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