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턴의 뒤를 이어 아담 실버가 nba 사무國의 왕으로 즉위하자 나라 안팎으로 온갖 상서롭지 못한 징조가 만연하였다.
특히 동쪽에서 르브론이란 자가 십여년 전부터 전대 왕의 총애를 믿고 스스로 왕이라 참칭하며 롭삼용섬을 일삼으니, 민심이 매우 흉흉하였다.
서쪽의 덕 노비츠키나 카와이 레너드, 안드레 이궈달라 등의 호걸들이 나서 수차례 그를 토벌하였으나
잡초와도 같은 그 무리의 기세를 끝내 완전히 꺾지 못하였다.
나날이 높아져 가는 백성들의 원성을 외면할 수 없던 아담 실버가 친히 그를 황궁에 소환하여 심문하기에 이르니,
무도한 르브론 또한 이번에는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이에 응하였다.
마침내 르브론과 대면한 실버가 말하였다.
"내 듣기로 네가 그리 걸음에 조예가 깊다 하니, 그렇다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이 그림을 주제로 시를 하나 지어 본다면 너를 살릴 것이다."
곧 좌우의 환관을 시켜 족자를 펼치게 하니, 불과 1년 전 금주(金州)의 이궈달라가 르브론을 쥐잡듯이 잡던 장면이라.
실버는 거기에 더하여 "두 선수가 농구를 하여 한 명이 수비에 성공하였다"는 말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제약을 걸었다.
분명 르브론을 격동시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려는 의도였으나, 르브론은 태연한 안색으로 즉시 걸음을 옯기며 시를 읇었다.
한 걸음.
"두 마리의 고깃덩이, 길을 나란히 가는데"
두 걸음.
"머리엔 오두 숱이 없다"
그는 평소와 같이 거침없이 걸음을 옮겨갔다.
"서로 골대 밑에서 만나"
"홀연 싸움이 벌어진다"
"두 대적은 다 함께 강할 수 없어"
"한 고깃덩이는 코트 위로 쓰러진다"
"그가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닐세"
여기까지 읊어간 르브론은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그의 머리속에 지금껏 생사를 함께 해왔던 의형제 러브, 어빙 등의 얼굴이 스쳐갔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일곱 번째 걸음을 내딛었다.
"다만, 동료들이 부족했던 탓일세"
정확히 일곱 걸음에 시가 끝나자, 주위의 대소신료들은 칼 말론과 토니 파커를 합쳐 놓은 듯한 그 재능에 감탄하여 함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담 실버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으나, 다시 그에게 '트래블링'을 주제로 시를 짓되, 세 걸음이나 반칙 등의 말을 쓰면 안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심지어 이번에는 일곱 걸음의 여유 또한 주지 않고 곧바로 시를 짓게 하였다.
르브론은 즉시 그 자리에서 다음 시를 올렸다.
"사람의 손으로 공을 튀기니,"
"손 안의 공은 울고 있다"
"본래 (손과 공 모두) 같은 가죽에 불과할진대"
"어찌 이리 급하게 튀겨대느뇨"
그 시를 들은 아담 실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을 흘렸다. 작금의 농구계가 자신 뿐 아니라 공마저도 지나치게 핍박하고 있음을 우회하여 비판한
그의 뜻에 충격을 받고, 크게 뉘우치는 마음을 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곧 좌우에 시립해 있던 심판들에게 일러 르브론을 풀어주게 하고, 그 뒤로도 릅삼용섬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대소신료들은 하나같이 왕의 너그러운 마음씨를 칭송하였다.
이를 지켜본 espn의 사관이 키보드를 들어 이 미담을 후대에 전하니, 이것이 바로 '릅신의 칠보시(七步詩)'이다.
또한 훗날 매니아의 선비들이 이를 전해듣고 "역시 르브론이네요."라며 입을 모으니, 여기에서 '역시릅신(亦是릅神)'의 고사가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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