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하늘을 보았어요.
정말 오랜만이었음에도 너무너무 아름다워
구름한점 보이지 않는 청명한 푸르름.
마치 그대를 보는것만 같아요.

넋을 빼며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을 뻗어보았어요.
드높은 곳에 계실 당신을 불러보며 그렇게.
행여나 그대에게 닿을까.
그대에게 닿으면 그대가 다시 나를 어루만져줄까.

바라옵고 애원했어요.
그러다 눈물지었어요.
알아요. 더이상 그대에게 닿을수 없다는걸.
알고있어요. 이제는 모든것이 헛되다는걸.

기억도, 그리움도, 추억도, 아련함도
모두 저 로즈말링처럼 바래져버렸는데,
저 녹슨 편자처럼 그저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인데
떠올리려 노력해도 더이상은 떠오르지않아요.

하루하루 덧칠해보았어요.
나의 눈물색으로 저것들이 공고히 빛날수있게.
눈물이 말라버리면 나의 손을 쥐어뜯으며
붉은색 얼룩진 나의 손으로 그렇게... 그렇게...

이제는 알거같아요.
그 모든것이 나의 욕심이었단걸.
붉게 물들어버린 그대 모습에 깨달아요.
미련한 미련이었음을, 바보천치같은 나의 원죄를.

사랑하는 사람아.
부디 나를 잊어줘요.
나는 자격이 없어요.
그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 누군가의 마지막 말 -






걷고 또 걸었다.
회랑.
그대에게 갈수있는 유일한 길.


回廊  Release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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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을 최단시일내에 올릴수있기를 ㅋㅋ
이번주 안으로는 올릴수있을거 같다.





서릿발


늦은 새벽.

가장 추운 시기에 피어나

햇살과 함께 사그러지는 겨울꽃.

그대를 닮았네요.

행여나 나의 손길이 그대에게 닿으면

냉기의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져버릴까봐

두려워서 바라만본다.

바라만보다....

물끄러미 바라만보다....

이슬되어 사라진 그대를 눈물속에 품어본다.

흔적만을 남긴채로 스미어드는 그대를 부여잡아본다.



회랑 Release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