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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마지막 여행 - 2화모바일에서 작성

새벽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20 23:30:16
조회 1951 추천 49 댓글 12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1211172





1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1222417































옛날 옛날에 한 나라에 지혜롭기로 유명한 한 여자가 살았답니다. 





어느 날 나라의 국왕이 그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청혼을 했지요. 둘은 결혼해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비는 작고 아름다운 왕의 아들을 낳았어요. 왕비를 닮아 총명하게 생긴 남자아이였답니다.





그런데 왕에겐 다른 왕비도 많았답니다. 결국 몇년 지나지 않아 서열이 낮은 왕비는 찬밥 신세가 되었어요.





아들인 왕자도 동시에요.





나이를 먹으면 먹어 갈수록 왕자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와 형들의 행동을 이해할수 없었어요.





어느날 왕자는 왕비에게 물었답니다.





'엄마.. 왜 아빠랑 형들은 엄마랑 나를 무시하는거예요?'



'엄마.. 왜 아빠는 형들한텐 선물을 주는데 나한텐 하나도 안주는거예요?'



'엄마.. 왜 나는 아빠랑 형들이랑 같이 다른 나라로 못나간거예요?'





이렇게 왕자의 질문이 계속될때마다 왕비는 그저 인자하게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어요.





그리곤 항상 똑같은 말을 왕자에게 해주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꺼야.'





하지만 어린 왕자는 어머니의 말을 이해할수 없었고, 그렇게 세월은 무상하게 흘러갔답니다.





왕자가 15살이 된 어느날, 지혜롭기로 유명한 왕비는 아침식사 도중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어요.





죽은 이유는 돌연사라고 했지만, 왕자는 그 말을 믿지 않았아요.





그때부터 왕자는 언젠간 이 왕국을 떠나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고 살꺼라고 결심했어요.

















눈을 떠보니 주변이 온통 좌우로 요동치고 있었다. 속이 메스꺼웠다.


- 뭐..뭐야...


잠시 지나서야 내가 지금 배안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렇게 배가 요동치는건 필시 파도 때문이겠지. 근데 생각보다 그 요동치는 정도가 심하다.


경사면이 기울어져서 작고 가벼운 물품들은 이미 좌우로 계속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 없었고, 심할때는 앉아있는 나도 옆으로 쓰러질 정도였다.


좀 위험한건 알지만, 직접 내눈으로 상황을 봐야겠다. 난 위험을 무릅쓰고 갑판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나는 방문을 열고 갑판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타고 아래로 조금씩 바닷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꽤나 위험한 상황에 처한것 같다.


문을 열어보니 파도가 꽤나 거칠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온몸의 온기를 앗아간다. 갑판위에선 선원들이 지금 사태를 넘기려고 열심히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난 잠시 말없이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험난한 파도를 해쳐나가는 한척의 배.


지금 아렌델에 들어가는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아렌델 내에는 아마 나의 편은 없을것이다. 모두가 나의 적이겠지.


그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날 증오하고 경멸하고 있을게 뻔해.


하지만 괜찮다. 그건 내가 감수해야할 알이니까.. 자업자득이지. 하..


난 멀리서 조용히 그녀를 한번 보고 가는것으로도 족하다.


이런저런 감상을 하다보니 다행히 파도는 잔잔해졌고, 갑판위에도 평온이 돌아왔다.


그런데, 왜 자꾸 시선이 느껴지는걸까?


감상에서 벗어나 주변을 둘러봤다. 이런..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한둘이 아닌데?


....음, 잠시만 정리해볼까?


이곳은 어디로 향하는 배지? 아렌델.


그럼 아렌델 국민들도 많이 탔겠지? 네! 물론이죠..


그리고 난 지금 후드를 쓰고 있나? 바람에 벗겨진지 오래지.


오......


결국 누군가가 이 불편한 정적을 깨버렸다.


- 안나 공주님을 해치려고 했던 한스다! 잡아!


그 말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날 잡으려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항도 못한채 잡혀버렸다.


- 어떻게 할까? 좋아. 여왕님 앞으로 끌고 가자!


덩치 큰 사내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가 왠 삐쩍마른 사내가 덩치 큰 사내를 툭 쳤다. 친 손이 부러질것 같아 안쓰러웠다.


- 여왕님께 안좋은걸 보일 이유라도 있어? 그냥 여기서 바다에 던져버려! 저놈을 아렌델에 들이는거 자체가 신성모독이다!


그 삐쩍마른 남자의 말에 대다수의 군중들이 환호성으로 찬성을 보냈다.


동시에 내 몸은 사람들에 의해 들려져서..


- 다신 오지-마!!


바닷속으로 보기좋게 추락해버렸다.


순식간애 차가운 한기가 내 온 몸을 감싼다. 숨을 쉬기위해 수면 위로 움직이려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버려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었다. 


이대로 허무하게 죽는건가?


점점 의식이 멀어져간다...


지금 이순간에.... 내 머릿속에 떠오른건...























어느새 별일 없는 하루가 끝났다. 


오늘 한 일이라고 해봐야 책을 읽거나, 초콜릿을 먹거나, 크리스토프와 잠시 바깥 산책을 나간거 정도.


엘사 언니는 오늘도 각종 수업으로 바쁜 모양이다.


요근래 얼굴 한번 비춘적이 없다니깐.


아무리 그래도 가족인데,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 섭섭한 감정이 든다. 


잠시 생각은 접어두고 난 슬며시 방을 나와 밖으로 향했다. 몰래 다녀야할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어느 누구도 모르게 밖을 나가보고 싶었을뿐..


궐 밖을 나서니 거리는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간혹 순찰을 도는 경비병들이 보였으나 나를 보고 아는체도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일부러 모르는척 하는거지. 사실 내가 이렇게 밤에 산책을 나가는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까..


성문을 나서서 다리를 건넌다. 문득 대관식 날이 생각난다.


무수히 많던 사람들, 이름만 들어봤지 그날 처음 본 이웃나라 공주, 싱그러운 바닷내음과 함께 불어오던 뜨거운 여름바람..


내가 부셔먹어서 다시 배달오던 초대형 케이크에..하하.. 그 속에서 신이나서 달리며 노래부르던 내 자신이 떠오른다.


으으.. 갑자기 이불이라도 발로 차고 싶은 심정...


그래도 그 당시엔 정말로 행복했었는데. 그리고 언니가 구해진 이후로 분명 한동안은 행복했을텐데..


요새따라 어떤게 자꾸 내 마음에 걸리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지금 하고 있는 야밤의 산책도 이 이유를 찾기 위한 나름의 행동중 하나다. 


딱히 해결될것 같진 않지만 해결법은 의외로 우연히 찾아올수도 있다고 하니까 말야..


다리를 다 건넌 나는 아무 생각없이 발이 가는데로 걸어갔다.


길거리에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 바스켓 안엔 눈이 절반 정도 쌓여있었다.





















다음에 발길이 옮겨진 곳은 광장.


이곳에도 사람 하나 없이 고요했고, 언니가 인위적으로 얼렸던 분수대는 이제 자연스럽게 얼어붙어있다.


바로 옆에는 장작들이 위를 향한채 가지런히 쌓여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민가는 다 불이 꺼져있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늘 밤은 별들의 축제다. 그리고 가운데 주인처럼 떡하니 떠있는 보름달..


보름달 바로 아래로 보이는 시계탑은 지금 시간이 새벽 2시임을 가리키고 있다.


난 계속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다. 도착한 곳은 성 앞 다리보다 훨씬더 길고 폭은 좁은 교량.


저 멀리 흐르던 폭포수는 어느새 다 얼어붙어 버렸고, 교량 구석에는 눈이 검게 쌓여있다.


교량을 천천히 건너보기 시작했다.


뭔가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기분.....아냐....


애써 기억 안나는척 하는것도 정말 못할짓이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기억 못할리가 없잖아?


날 배신한 그 사람과의 달콤한 한때를 보냈던 곳.


서로가 생각하는게 같다고 느끼고 천생연분이라고 속삭였던 곳.


그땐 정말로 그렇게 믿었었는데, 그 사람은 보기 좋게 나의 기대를 배반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나라로 추방됐고.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전혀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나를 죽이려고 했고 엘사 언니도 죽이려고 했던 악당이야.


나를 진짜로 사랑하는것도 아니였고 그저 모두 연기였을 뿐이야.


인간도 아닌 놈이였다고.. 정말..


그런데 가끔.. 정말 가끔 말이야..


왜 그 사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걸까..


한번 떠오르면 쉽게 잊혀지지가 않아. 정말로 이러면 안되는데. 이래서도 안되고.


난 이미 약혼했고, 그 사람하곤 한달 뒤에 결혼이야.


넌 너의 약혼자한테 미안하지도 않은거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안나..


후...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다리가 슬슬 아파온다. 난 잠시 교량에 앉기로 했다. 꽤나 바닥이 차가웠지만 잠시라면 괜찮을것 같다.


- 오늘도.. 그날처럼 보름달이 떴구나..














혼잣말을 내뱉어놓고 이런 말이나 내뱉은 내 자신 스스로를 욕했다. 


잡념만 느는것 같다. 쓸데없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난 주변 풍경을 일부러 하나하나 세세하게 구경하게 시작했다.


저 멀리 걸려있는 친숙한 아렌델 국기.. 보라색과 초록색, 크로커스로 이루어진게 언제봐도 간결해.


근데 생각해보면 엘사 언니한텐 보라색이 참 어울리는것 같단 말야.


대관식때 걸쳤던 망토도 보라색이기도 했고.. 그 망토는 이제 찾을수 없지만 말야.


망토를 잃어버린 전말에 대해선 이미 언니에게 모두 들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해방감에 취해 망토를 저 멀리 풀어버렸다고 했다.


언니도 이걸 떠올리면 이불 꽤나 차겠지? 후후..


해안선에도 간간히 눈이 쌓여 있다. 눈과 간간히 서있는 나무들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다.


- 어.. 저건 뭐지..?


뭔가가 해안선에 있다. 바위같진 않아보이고..


아니, 바위일수도 있다. 회색빛을 띄는것을 보면.


딱히 관심 가질 필요는 없어..


근데 내 발길은 이미 그 정체불명의 물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물체가 무엇인지 또렷해진다. 


처음엔 진짜로 바위인줄 알았다. 하지만..


- ..... 사람이잖아? 이봐요! 거기 제말 들려요?


어디서 표류된걸까? 저대로 내버려두면 생명이 위험할지도 몰라.


재빨리 달려간 나는 그 사람을 뒤집어서 심폐소생술을 하려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난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굳어버릴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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