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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부칸 지구를 떠나다 22화 개정판모바일에서 작성

공군성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02 00:41:51
조회 721 추천 3 댓글 7

아르칸 올도. 흔히 크큭이라 불리는 사나이. 그는 9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함장이었다. 9년 전 그날, 끔찍한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9년 전, 올비에타의 함대와 해전이 벌어졌을때, 크큭은 이름모를 순양함 함장이었다. 기관 고장으로 낙오되었던 그의 함은 무한히 몰려오는 적에 의해 포위되었고, 그와 선원들은 배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백병전을 치르고 있었다.

여기서 독자들은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어째서 이정도 문명 수준을 갖춘 세계에서 백병전이 발생하냐고. 하지만 올비에타는 인구가 많았고, 어선 정도 크기의 배를 무한정 내보내 적선을 나포하는 것이 그들의 장비였다. 보통의 함선이면 어선보다는 빠르기에 올비에타의 어선 무리를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크큭 중령의 순양함은 기관이 고장나서 어선 무리에 걸리고 만 것이다.

"마지막까지 싸워라!"

"올도 함장님! 적들이 계속 갑판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기 함장이 있다! 죽여라!"

그때까지만 해도 무다니스탄의 함장들은 함 내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입는 것이 관례였고, 올비에타의 선원들은 크큭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표적이 된 크큭과 그를 지키려는 선원들. 그들 사이에는 끔찍한 백병전만이 있을 뿐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크큭과 선원들은 적들을 모두 죽이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

"이제 끝인가? 지치는군. 쉬어야겠다."

"일단 본함대에 승전보를 전하시지요."

"부관, 좋은 생각일세. 일단 함교로 가지."

크큭은 들떠서 함교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때, 올비에타의 병사 하나가 나타났다. 정신없는 백병전 와중에 몰래 함교에 들어간 모양이었다.

"너죽고 나죽자!"

병사가 몸에 두르고 있던 주머니-아마 흑색화약 주머니였을 것이다-에 권총을 쐈고, 그순간 함교에서 엄청난 폭음이 들렸다. 부관은 순간 멍하니 있다가 어떤 상황인지 깨닫고 함교로 올라갔다.

"함장님!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크윽!"

크큭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정신을 잃었다. 그는 바로 본대의 병원함으로 옮겨졌다.

얼마가 지났을까. 무다니스탄의 수도 런도니움의 해군병원에서 크큭이 눈을 떴다.


"오 부관, 천국에서 다시 볼 줄 알았는데 살아서 만나게 되었구만. 여기는 어딘가?"

"해군병원입니다."

"으윽, 다리 사이가 아프구만."

"그게..."

"응?"

"하필이면 파편이 영 좋지 않은 곳으로 날아가서... 바로 후송되셨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게 무슨...? 내가 고자가 되었다. 그말인가?"

"죄송합니다..."

"내가... 내가 고자라니!"

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은 크큭. 그가 다시 일어났을 때, 그의 앞에는 동료 함장, 아니, '한때의' 동료 함장이던 무카이온이 있었다.

"오, 무카이온, 나를 위로해주러 온건가..."

"올도...  당신은 너무 많은 부하를 희생시켰네. 이런 말 하기는 미안하지만, 자네는 보직해임되었네."

"자네, 농담도 잘하는구만."

"이제 그만 싸워도 되네. 이제 편히 쉬어."

"지랄... 누구 마음대로?"

"이미 상부에서 결정난 사안이네. 여기서 이래도 달라질건 없네. 물러서는 것도 지휘관의 능력이야. 나도 미안하네."

"이런 제기랄... 무카이온 너마저..."

아마 이때쯤 크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으리라.

---

"사령괌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안색이 않좋으신데, 무슨 일 있으십니까?"

"크큭... 별거 아닐세. 어서 내려가지... 크큭."

크큭. 새로 편성된 제7함대의 사령관. 그는 서해로 들어가서 큰 피해를 입은 3함대의 잔존 함선 무카이온 휘하의 5함대를 합친 대규모 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임무는 적 수도에 직접 공격을 퍼부어 적 수도를 함락시키는 것. 그 임무의 완수를 위해, 그의 함대에는 무다니스탄 육군 1개 사단을 실은 수송선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크큭... 사단장... 열흘 주마... 크큭..."

"네?"

"열흘 안에 적 수도를 점령하고 적 5만의 (삐-)를 가져와라...크큭..."

"걱정 마십시오. 저희 사단에는 신무기 '지룡'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대대 하나만으로도 적 10만은 죽일 겁니다."

"좋았어...크큭... 이번 일만 마무리되면 그놈들에게 복수해주지...크그극..."

크큭과 대화를 하던 이는 누구인가? 그는 제2사단 '원주민 머리'의 사단장 기므 두하느 이다. 그는 뒷골목의 전설적인 총잡이 출신으로 하급병사에서 사단장까지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게다가 그의 사단에는 비밀병기 지룡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이녀석은 철제 장갑과 증기기관, 1.5인치 포와 화염방사기를 갖춘 강력한 지상장비로, 이 듣도보도 못한 장비는 적 수도를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조금 덧붙여봄.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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