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애미나이 동무들 먹을건 많갔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슴메..."


유보트의 업그레이드 판 처럼 생긴 낡은 북한 잠수정들은 뭐 자신이 바로 앞에 위치함에도 미동이 없이 꿋꿋이 항행하는 전함들을 보며 충돌할까봐 이것 참 안되겠다 싶어 우현으로 좌현으로 서로 갈라졌다. 그러면서도 남한의 섹드립 마냥 음식 드립은 계속됬다. 이건 필시 해군이고 뭐고 너무 굶주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엄청나게 큰 배를 잠망경으로 바라보면서 "와 이거 미제놈들 꺼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뭔가 함부로 어뢰를 쐈다가는 미제의 최첨단 추적보복병기에 의해 맞아 죽을 것 같았다. 보고는 했지만 용기가 섣불리 나지 않았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냅네까...?"

"..."


썩을놈의 통신장비는 뭔 연락 한 통도 제대로 된 적이 없었다. 분명 난수표에 의해서 "적 함선을 어뢰로 공격합네까?" 라고 정확히 보냈는데도 답이 없는걸 보니 이건 주기적으로 고장나는 설비상 문제 같았다.


"소리...내라우."


그때 생각보다 일찍 답신이 왔다. 하지만 함장은 어째서인지잠시 망설였다. 이 미제의 물건을 때리자니 이제 여기서 죽은 목숨일게 분명했다. 하지만 때리지 않으면 기지에서 죽을 목숨일게 뻔했다.


"부...부상하자우. 최소한 저 애미나이들한테 잡혀 있으면 밥은 제대로 먹을게 아님메?"

"군관동지!!"

"부상하라우!"


옆에 부함장이 뜯어말렸지만 이미 부함장을 제외한 모든 승조원들은 다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당원 아바이 빽으로 쉽사리 잠수함 부함장에 오른 저 종간나는 모를게 분명하니까. 눈을 시뻘겋게 뜨면서 먹지못해도 굶어가며 겨우겨우 살아있는것을 자신들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때였다.


[쿠쾅]


무언가 격렬한 음파가 함을 때렸다. 옆 잠수정이 어뢰를 쏘고 만 것이다. 이제 함장은 올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이제 자신들은 이 망망대해에서 죽은 목숨이다. 구해 줄 사람도 없다. 미제 함선은 이미 어뢰를 맞았으니 우리를 살려줄 리 만무했다.


"이제 다 죽은거야! 저 종간나새끼들 덕분에! 그냥 우리도 발사관 열으라우! 쏴! 쏴!"

"군관동지..."

"지휘 안하고 뭐함메?"

"끝까지 함께하겠시요"

"기쁨조 아새끼들 속살쑤시개 찾아 쑤시는 소리 하지 말고 쏘라우! 우린 다 죽었어!"


죽음을 각오할 생각도 없었는데 어이없게 죽음을 각오해야 할 북한 수병들은 자신들이 먹을 엿은 없지만(엿 만들 곡식으로 밥을 해 먹어야지!)엿이나 배불리 먹여주자며 언제 만들었을지도 모를 낡은 어뢰를 전함에게 발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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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도 뭔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1-5편 정독한거가지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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