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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분석] 그땐 그랬지: 개전 첫날 일어난 일들 - 고스토멜

Geopoliti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8 2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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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대형 친러 오신트 Военный Осведомитель (군사 정보원) 텔그 채널에서 연재한 так это было (그땐 그랬지) 포스팅 시리즈를 전선별로 모아서 번역해봤음. 특별군사작전 개시 첫 날의 혼란속에서 일어난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니 읽어보면서 2년전 그때를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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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오전 4시 3분, 크림과 헤르손의 경계에 위치한 칼란차크 국경 검문소의 모습. 러시아군의 기갑 대열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놀란 우크라군 초병이 뒤를 돌아보고 있다.


2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3년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2년 2월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모습. 양측 주민들이 하르코프와 마리우폴 지역에서 러시아군 다연장 로켓의 대규모 발사 장면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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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35키로 떨어져있는 R-35 호이니킨-브라긴 고속도로 (벨라루스 고멜 지방)에 수많은 Ka-52, Mi-35M, Mi-24P, Mi-8AMTSh 헬리콥터들이 늘어서있다. 2022년 2월 24일 고스토멜 공항에서 일어난 전설적인 헬기 강습 작전이 이 야전 비행장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국경 인근에서의 대규모 항공 진형은 이젠 상상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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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아침, 고스토멜의 헬기 강습 장면. 이 사건은 이미 역사에서 전설로 남아있다.


수많은 Mi-8 수송헬기가 Ka-52 공격헬기와 다른 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고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 활주로에 대규모 헬기 강습 작전을 수행했다. 그리고 공수부대는 신속하게 공항을 점령해 나아갔다.


영상에서는 우크라군이 맨패즈와 단거리 대공무기를 이용한 기습을 통해 러시아군의 강습을 저지하려 했지만 러시아 헬기들은 저공 비행을 통한 회피 기동과 능동 방어 체계와 열추적 교란탄을 이용해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 건의 피해가 있었지만 병력 수송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공항을 점령한 뒤 IL-76 수송기로 병력과 장비를 운반해야 했다. 1968년의 다뉴브 작전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계획은 좌절되었다. 키예프 주변의 우크라군은 항복하지 않았고 우크라 포병은 203mm 피온 자주포를 공항에 퍼부었기 때문이다. 수송기는 다시 벨라루스로 돌아가 공수군 병력들을 내렸고, 공수군 대형은 지상군과 함께 육로를 통해 나아가 공항의 상륙 부대와 합류해야만 했다. 그리고 키예프 북부 늪지대의 좁은 도로에 수킬로미터의 거대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러한 것들이 이후 키예프 점령 계획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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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토멜 강습의 과정과 병사들의 작전 모습이 전 세계에 퍼졌다.


고스토멜을 향해 날아가며 우크라군의 방공망과 맨패즈의 화망을 돌파했을때, 앞에 있는 전우가 "가자!"라고 외쳤을때 그리고 Mi-8의 탑승칸 문이 열렸을때 각 공수부대원들의 영혼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상륙군은 수 시간만에 고스토멜과 인근 지역을 확보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나, 곧이어 전진해오는 우크라 육군과 국가근위대, 그들을 지원하는 포병과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에 빠졌다.


첫 번째 강습 부대가 개인 화기뿐 아니라 Kord 중기관총, AGS 유탄발사기, 코넷 ATGM을 가져가긴 했으나 차량과 화포가 없었다. 그리고 IL-76이 착륙하지 못하게 되자 전사들은 지원 없이 스스로 싸워야만 했다. 그럼에도 상륙군은 우크라군의 반격을 막아내며 벨라루스에서 출발한 기계화부대가 도착할때까지 고스토멜을 성공적으로 사수했다.


하지만 고스토멜 강습의 성공은 빠르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키예프 공세 작전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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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아침, 공수부대와 공군이 출발하고 러시아 육군의 장갑 대형도 벨라루스에서 키예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공수부대의 위치에 도달한 뒤 우크라이나의 수도를 절단하고, 지토미르-키예프 고속도로를 따라 정착지들을 점령하며 서부에서 포위망을 완성해야 했다. 고스토멜 봉쇄 해제와 통제 영역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키예프 포위와 봉쇄, 그리고 후속 공세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끝없는 차량 행렬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미국 매체에 의해 인터넷에 개시되었고 벨라루스 국경 수비대와 지역 주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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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전쟁의 첫날이었기에 촬영될 수 있었던 독특한 장면이다.


미국 방송국 CNN의 기자들은 고스토멜 거리의 러시아 공수부대의 모습을 근접 촬영하며 우크라군이 도시를 통제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도를 방송했다.


그리고 아무도 서로를 신경쓰지 않는다.




특별군사작전 시작 첫날의 몇 안되는 재미있는 동영상 중 하나다.


고스토멜의 우크라 조종사는 집에 오는길에 이미 도시를 점령한 러시아 공수부대와 조우했다. 상황파악을 못한 그는 러시아군을 우크라군으로 착각하며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


행동방침을 설명 받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뒤에야 그는 상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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