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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토의 동유럽 팽창이 웃긴 이유 중 하나

러갤러(115.20) 2024.10.05 15:52:37
조회 892 추천 49 댓글 5
														

"동유럽 국가들이 안보 불안을 느껴서 나토에 가입하겠다는 건 자기들 주권인데 왜 러시아가 지랄이냐!"


라고 우뽕이랑 미국견들이 주로 주장함


근데 사실 안보 불안을 느낄 이유가 없음


애초에 나토가 동쪽으로 가겠다고 지랄을 하지 않았으면 유럽의 안보 문제는 다음 기구에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OSCE라고 불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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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참여하고 있음


이게 냉전시대였던 1970년대 동서 데탕트 과정에서 미소의 공동 안보 협의를 위해 창립된 거라


애초에 소련을 고립시키겠다고 창설된 나토랑은 목적 자체가 다름


90년대에 러시아는 유고슬라비아 내전, 몰도바와 조지아 사태에 이르기까지


나토가 아니라 OSCE를 통해서 함께 합의를 해야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음


하지만 미국이 OSCE를 무력화시키고 나토로 자기들끼리 다 해쳐먹겠다고 나섰음


특히 이걸 상징하는 게 코소보 사태인데


세르비아가 OSCE와 UN이 보증하는 코소보 자치권 타협을 하겠다고 사실상 서렌을 침


근데 미국이 쌩깜


그러면서 세르비아는 대화할 자세가 안 되어 있다고 나토 공군이 폭격 갈겨버림 ㅋㅋ


나토 vs 바르샤바 조약기구라는 대결구도를 허물고


OSCE를 동서 유럽의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신뢰성 있는 기구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버리면서


OSCE = 신경 쓸 필요 없는 개좆밥 기구화가 됨


당연히 동유럽 국가들도 OSCE는 믿을 수 없구나 하면서 나토 가야겠다~ 라고 함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오만임


고르바초프랑 옐친이 튀어나와서 소련 무너뜨리고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그냥 터트려버렸는데


잠깐 이상주의에 취해서 순진했던 많은 소련인들은 이걸


'냉전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핵전쟁을 피하며 평화롭게 냉전을 끝냈으니 우리 모두가 승자다.' 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사실 이게 맞음


그때 다른 놈이 소련 대가리 먹고 안 무너지겠다고 버텼으면 아직도 냉전 하고 있었을지도 모름


이런 사고방식이라면 당연히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없어졌으니 나토도 해체하며 미소 냉전과 핵전쟁 공포를 끝내고


OSCE 같은 냉전의 화해를 상징하는 기구로 새롭게 안보 구조를 짰어야 맞음


문제는 미국이 이걸 받아줄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


미국은 반대로 '우리는 존나 개쩔고 소련은 좆밥 병신이니까 망한 거임. 냉전에서 우리는 승리자고 니들은 패배자임'


사실 패배자가 맞다고 치더라도 관용과 아량을 베풀어주는 게 장기적으로 좋은 건데도 패배자는 병신이라면서 밟아 짓이길 생각만 함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패배자들의 기구니까 사라져야 하는 거고


나토는 이겼는데 왜 없앰?


사실 이것도 맞음. 어쨌든 미국이 냉전에서 이긴 걸 부정은 못함.


하지만 그렇다면 나토를 동쪽으로 더 팽창하지는 말고, 동쪽의 문제는 OSCE에서 해결하는 절충안도 가능했음


근데 러시아는 패배자니까 모욕주고 왕따시키겠다고 하면서 OSCE는 허벌로 만들고 나토를 끝까지 밀어붙이니까


결국 이 사달이 날 수밖에 없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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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115.92)

    ㄹㅇ 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동진을 반대한
    현실주의 정치학자들이 많았던 이유가 괜히 있었던게 아님
    말로는 개별국가의 주권과 자유의 확립이라고 하지만
    속뜻은 미국의 지배력 확대와 러시아 안보 위협이었으니깐
    결국 나토의 동진이라는 정책은 후에 충돌할 수 밖에 없었던거임

    2024.10.05 16:14:26
  • ПКТ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OSCE가 그래도 일은 꾸준히 했는데
    힘이 없는 조직이라 돈바스가 씹창나도 현장조사 말고 할 수 있는게 없었음

    2024.10.05 16:49:47
  • ㅇㅇ(125.183)

    냉전을 미국이 자신들의 승리란 오판을 하고 잘못된 신화가 현재 러우전을 이끌었지 1차 대전 패전 후 독일이 말도 안되는 배후에 비수로 전쟁을 졌다는 거짓이 히틀러와 2차 대전을 일으켰듯

    2024.10.05 17:32:35
  • 러갤러1(211.241)

    세게2위의 군대와 수천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를 너무 만만히 봤던거지ㅇㅇ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던데

    2024.10.06 02:33:41
  • ㅇㅇ(182.217)

    ㄹㅇ 이게 맞다

    2024.10.07 1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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