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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애 회상앱에서 작성

치타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25 22: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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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좆같아서 연초 태우니

과거 생각이 많이 나네

연애에 대해 변명할 말은 딱히

대부분 내가 개새끼라 헤어졌고 안타깝지만 후회는 조금밖에 없다


사랑에 맹목적이고 헌신적이던 친구

사랑이 뭔지 알려주겠다던 친구

그냥 내가 좋다던 친구

다 날 바꾸는건 실패했지

나도 바뀌는걸 실패했고

다 과거형이 된건 하.. 그냥 그렇다


애만큼 날 사랑해준 사람은 없고, 아마 앞으로도 없겠지싶은 친구

내 입장에선 찐사랑을 받았다 싶은데

그친구 입장에서도 과연 그럴까

흘러내린 사랑을 찐사랑으로 여겨줄까

아쉽지만 난 작은 잔이라 다 못담은듯하다


그냥 서로 적당히 사랑했다 싶은 친구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 그친구에게도 적당했을까

부족함을 참아준게 아닐까

만나면서 해야했을 고민을 이제서야 해본다

아마 그랬을 것 같은데 복선 해소없이 완결나버렸네


사랑은 불태우는거라 하던 불꽃같던 친구

역대급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닌게

나중에도 다시와도 기억남을거라던 네 말 그대로

혼자 혹은 다른 사람과 가도 네 생각나긴하더라

결국 차갑게 식었는데 다시 불태우고 있을지 궁금하구나


내가 그냥 좋다고 했던 친구

그냥 뭘해도 좋다했었는데

넌 날 너무 많이 알게되고나선

내가 그냥 싫어졌다는 말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무슨 뜻인지 잘알겠네


센치해지네


이제와 돌이켜보면

사랑은 일방향일땐 의미갖기가 어려웠나 싶다

상대는 많이 줬는데 난 덜준거같네

내가 준만큼만 작용되고 남은 상대의 사랑은 허공으로 흩어졌나

미안해야할거같은데 미안할 대상이 없으니 안미안할란다


미리 경고도 다 해놨으니까 뭐

내 잘못은 아닌거같다

미안하진 않고 그냥 좀 괴롭겠다

걱정마라

평생 그렇게 살라던 말대로

그렇게 사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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