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울증 약 먹고 있고, 상담은 하다가 잠시 공백기야. 아무래도 이 정신상태를 보건데 상담을 다시 시작해야 할거 같아.

모솔이고 30대 중반이야. 각 나오지? 상담에서 주로 나오는 결론은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서 대인관계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건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살아 남아서 직장인으로 돈벌고 "살아는" 있어.

 문제는 자살 충동 디폴트에다가, 뭔 일을 해도 집중력이 오래가질 못해. 직장 관계가 그렇게 까지 성공적인 건 아니고 ( 그냥 할 일 하는데 무리 없는 수준 ), 집에가면 혼자야.

 여기서 난감한데, 이 혼자인 시간을 어떻게든 유익하게 보내야 할건데, 포르노에 빠져서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 포르노가 단기적인 만족감이 쎄다 보니깐 계속 자극 적인걸 찾게 되고, 현자타임이 오면 인생에 대한 현타가 너무 강렬하게 와. 

 뭐 나도 몸을 섞어보고 싶다 (유흥없소 그런데 간적 없음) 같은 원초적인 욕구 부터 시작해서 평생 사랑이란걸 받아 본적이 없고 받을 수 없겠구나 (나는 엄마도 없었음) 

 내가 포르노를 언제부터 본거 같냐면, 10대 초반 부터 본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존나 딸만 잘잡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좆같은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취미도 가질려고 하고, 연애도 해보고 싶다고 소개팅도 까는데 당연 이만큼 사랑 받지 못하는 거면 바로 각 나오지. 그냥 시간 낭비 하고 있는 거야. 그래 뭐 여자 한번 만나보겠다고 소개팅 어플 들어가는게 뭔 고상한 행위이냐 싶겠지만, 나는 나름 절박해서 그랬어. 근데 그게 오히려 내 시간을 다 잡아먹고 정신도 갉아먹네? 하.

 이게 고양이에게 생선 맞기는 꼴이라고, 결국 나혼자 알아서, 가끔 1시간에 10만원하는 상담 받아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취미를 가져 보려고 그림도 그려 보고, 집중 하려고 하는데, 결국 이 혼자가 문제야. 이제 포르노를 보면 자살하고 싶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어.

 약이... 참 이게 문제가 뭐냐면 약을 먹기 이전에는 자살충동이 진짜 세게 와서 진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약을 먹으면 멍... 해. 그렇게 까지 강렬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뭔가를 진득하게 할 수 있는 마인드 셋이 아닌거야.

 보면 알겠지만 일단 삶에 대한 집착은 존나 세. 그래서 살아있지. 그래서 지금 이 뭣같은 상태를 좀 해결하고 싶어. 도와줘 금딸만 하면 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