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게보고싶긔 ㅃ갱우랑 짝재 둘이 옆집에 사는거


ㅃ갱우 집에서 내놓은 자식이라 담배피고 집에 친구들 불러다 술 마셔도 아무도 뭐라 안하긔 어차피 앰앱 바빠서 집에 잘 안들어오고 동생도 바깥에 나돌아서 ㅃ갱우 거의 혼자살다시피한 곳이라 ㅇㅇ 반대로 짝재네집안 존나 엄해서 짝재 통금도 잇고 봊친도 못 사귀고 학원 3-4개씩 다닐듯 학원 끝나면 보통 11시 40분 정도 되는데 이때 앰 12시까지 집에 안들어오면 짝재 쥐잡듯 잡긔 학원도 동네 다른 곳에서 다녀서 통학 버스 타도 집앞까진 안내려줘서 내리면 50분인데 이때 짝재 집까지 존나 뛰어가야 12시 안에 도착할 수 있긔

짝재 평소처럼 통학버스 내리고 존나 뛰어서 54분쯤에 살고있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하는데 공동 현관 비번 치는 곳에 누가 쭈그려 앉아 있긔 짝재 고층 살아서 엘베 타면 2-3분 걸려서 얼른 들어가야 되는데 누가 무릎에 얼굴 파묻고 앉아 있어서 당황할듯 짝재 울상으로 어떡하지 발 동동 굴리다가 조심스럽게 손 뻗는데 닿기도 전에 상대 쪽에서 먼저 고개 팍 들듯

그 아래 앉아 있던거 당연히 ㅃ갱우긔 ㅃ갱우 생일이라고 어디서 술 빨고 왓는데 평소보다 과음해서 머리 아파가지고 집들어가기전 잠깐 그러고 있었던 거임 새벽 넘어가는 밤이라 ㅈㄴ 조용해서 누구 오는 발자국 소리 다 들엇는데 귀찮아서 걍 그러고 있었을듯 근데 눈감고 잇어도 인기척으로 상대가 어쩔줄 몰라하는 게 느껴지니까 먼저 고개 든거긔 짝재 보고 옆집 사는 애인거 단번에 알아챌듯 같은 학교라 학교에서도 몇 번 봣고 어쩌다 가끔 아파트 단지에서도 보거나 짝재가 앰이랑 장보러 갈때 ㅃ갱우 셋이서 엘베도 같이 탄적 있었긔 ㅃ갱우 짝재 몇초 빤히 쳐다보다가 옆으로 자리 비켜줌

암튼 짝재도 ㅃ갱우 알아봤을듯 그럴수밖에 없는 게 앰이 가끔씩 ㅃ갱우 흉볼때 잇엇거든 어른이라 상스럽게 욕하진 않앗지만 짝재 앰이 ㅃ갱우 주차장에서 담배 피는 것도 몇번 보고 ㅃ갱우가 집에 친구들 데려오는 날이면 존나 시끄러우니까 그럴때마다 에휴 커서 어떻게 살려고.. 짝재 너는 저런 친구랑 어울리지마 이랬긔

그럴때마다 짝재 네 안그럴게요 이랬는데 막상 그 대상을 눈앞에서 가까이 마주하니까 기분이 이상한거긔 미안한 맘도 잇고 무서운 맘도 잇을듯 그래서 집에 빨리 들어가려고 공동현관 비번 막 치는데 긴장하고 당황해서 그게 자꾸 틀리긔 짝재 욕도 안하는 좆간이라 그냥 숨만 거칠게 쌕쌕 내쉬면서 다시 해보는데 맘이 급해서 잘 안되긔 결국 옆에잇던 ㅃ갱우가 지네집 호수로 공동현관 열어줄듯

짝재 놈 놀라서 ㅃ갱우 한번 쳐다봣다가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긔 ㅃ갱우는 아직 들어갈 생각 없어서 그대로 다시 주저앉아서 무릎에 얼굴 파묻긔 바람 좀 쐬다가 들어갈 생각으로 눈 감는데 갑자기 공동 현관 열리는 소리날듯 그래서 고개 들어보면 앞에 짝재 있긔 ㅃ갱우 다시 나온 짝재 쳐다보는데 짝재 쭈볏쭈볏 다가와서 ㅃ갱우한테 추워.. 이러면서 자기 담요 내밀긔 앰이 감기 걸리지 말고 공부할때 덮으라고 해서 항상 가지고 다니던 건데 ㅃ갱우 실제로 보니까 뭔가 죄책감도 느껴지고 실제로 바람도 좀 불어서 추우니까 엘베 타려다 말고 나와서 건네준걸듯 그러고 바로 들어가긔

그럼 혼자 남겨진 ㅃ갱우 첨엔 이해안돼서 ?? 하다가 웃음 팍 터질듯 공교롭게도 딱 11시 59분이라 아직 ㅃ갱우 생일 안지났는데 짝재가 생일 선물 주고 간 상황 된거긔 ㅋㅋ ㅃ갱우 짝재한테 아무생각 없고 짝재 자체를 다른 차원 사람으로 인식햇엇는데 그거 받고 짝재가 좀 궁금해졋을듯 존나 급해보엿는데 갑자기 다시 나와서 춥다고 담요 주고 간거 솔직히 커엽잖아 ㅃ갱우 짝재가 주고 간 담요 어깨에 두르는데 포근포근한 비누 냄새 나서 기분도 좋아지긔 그러다 한참 뒤에 집 들어감

한편 짝재 12시 1분에 집 들어와서 앰이 째려보긔 하루 일과 다 앰한테 보고하는 짝재지만 왠지 ㅃ갱우 때문에 늦었다고 하면 안될거같아서 그냥 통학버스가 오늘은 좀 멀리 내려줬다고 뻥치긔 어차피 1분 늦은거라 앰이 글케 안 혼내고 방 들어가는데 짝재는 앰한테 거짓말 한 게 거의 처음이고 ㅃ갱우 만난 것도 놈 떨려서 씻고 침대에 눕는 순간까지 심장이 존나 쿵쾅거리긔 그래서 짝재 바로 잠못들고 잡 생각 존나 많이 하다가 결국 해뜨고 잠들긔

앰히진짜해떴노 띠니도 자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