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진짜 머리빨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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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잡담] 공부는 진짜 머리빨 아니라고 생각한다.앱에서 작성

디씨초보에요

2024.04.18 17:25:26

조회 283 추천 5 댓글 3

혹시나 기만이라 할까봐 유동으로 쓴다.(라고하려햇지만 유동이면 고정글이안된다네.....읽어보면알겟지만 절대 기만은 아님...오히려 고해..에 가깝지)

본인은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았음. 남들은 몇시간 걸리던 숙제 이삼십분만에 다 해냈음.운동이면운동 미술이면미술 악기면악기 다재다능했고 남에게 뒤쳐진 경험이 전무했었음.

그렇지만 남들이 힘들게 해내는거 조금만 만져도 다 해내니 또래보다 시간이 훨씬 많앗음. 초딩이 그 남는 시간에 뭘햇겟음? 의젓하게 공부?자기계발? 그냥 줄창 놀앗지...핸드폰게임만 미친듯이 햇엇음 초딩때는 그냥 학교 학원 게임 반복....

그렇게 어려서부터 '나태' 에 중독됐지.

흡연자나. 마약쟁이들처럼...나태에 중독되어간거야.

중학교때도 그런 생활만 반복하다가 코로나가 터졌는데. 이제부턴 더 가관

그냥 일어나서 잘때까지 게임만 햇지. 수업도 출석만 누르고 안듣고.

미인정 결석 쭉쭉 끄이고. 결석에 지각에.... 수행도 통으로 빼먹고...

중딩땐 롤을 웬만한 방송인들보다 더 많이햇음. 시즌마다 일이천판씩......

그러다 부모님이 영재학교 전문 학원이라도 다녀보자해서 갔는데 거기서도 수업마다 꾸벅꾸벅졸고. 듣는둥 마는둥....쌤들도 나는 반포기....하.....걍 전기세 내러 다녓음.

그럼에도 내가 잘하는 수학이나 물리같은건 공부안해도 그 학원에서 1등을 해버리니.

생물이나 지구과학 같은것은 그 학원 다니는 초딩들보다 못햇는데 위기감도, 부족함도 크게 못느끼니....

그러니 공부엔 점점 더 싫증을 느꼈지. 중2땐 부모님이 영재시험이라도 한 번 경험삼아 쳐보자해서 그것만큼은 공부하려햇는데. 그마저 전날 밤 새면서까지 롤 랭겜.하....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그따위로했는데 수학 시영재가 붙어버림.

더욱 기고만장해졋지. 수학영재원도 일주일 다니고 나와버렷고........아.....

그리고 그 영재학교전문학원도 나와버렷지.

그런데 그 학원에 다니던 선생님 중 한 분이 내가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고. 그 학원을 나온 후 그 먼 거리를, 효율도 안나오는 나를 과외해주러 왕복해주셨는데. 하루 3시간 과외. 그마저 귀찮고 지루하다고 그 선생님마저 실망시켜드렸고.....부모님한텐 고딩 들어가면 공부하겠다며 쭉 롤만햇지........

그렇게 중학교 내신 상위 60%로 졸업.일반고 턱걸이로 들어감.

그래.그래서 고딩 들어가서 공부 하긴햇지.

"내 딴엔".ㅋㅋ...

이미 노력에 대한 기준치는 낮아질대로 낮아져 바닥을 기고 공부하는 방법도 요령도 전무한 상태에서 딴에 공부해봣자 얼마나햇겟음....이미 나태에 길들여질대로 길들여져버렷는데.

그리고 사고가 터져버리는데. 그따위로 했는데도 고딩때 첫 모고를 전교 1등을 찍어버린거야.

모고는 공부하지않고 기본실력으로 치는거라 내가 유리햇던거지...

후론 불보듯뻔하지. 난 공부 안해도 된다면서 1학기 중간말아먹고 ....

그렇게 6월 모고도 전교 1등을 찍어버리고. 1학기 기말 또 말아먹고.....

그런 나를 채찍질하며 억지로라도 공부시켜준 선생님을 만났는데 이번만큼은 정말 실망시켜드리지 말아야겠다 하고 그나마 좀 더 공부하게됏지. 그렇게 2학기 중간은 어느정도 챙겻고.....그런데 당시 내게 정말 끔찍한 고역이라고 느껴지던 노력이. 남들은 진작에 일상이 된 거엿어. 참 그걸보고....아...

암튼 그렇게하다....자퇴햇지.

웃긴 건 자퇴하고나서는 게임을 일절 안하게됨. 지금은 소위 갓생.사는중..ㅋㅋ........도서관가고 공부하고 등등..

똑똑한건 똑똑한거고 노력안하는건 걍 니가 쓰레기인거다. 의지박약에 이유는 없다.

라고 말할수도잇는데 암만 쓰레기여도 저지경이 되도록 공부에 손을안댈까. 그리고 만약 천성이 쓰레기인거라면 자퇴하고나서 순식간에 변모할 수 있었을까.

뛰어난 두뇌가 양날의 검이엇다고 생각해...어릴때부터 지름길로만 다녔으니 조금만 걸어도 지치고...지루하고..했던 게 당연한거지

암튼...하고픈 말은.... 내가 학교를 쭉 다녓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애들을 과연 이길 수 있었을까..?

두뇌와는 상관없이 그냥 본인의 기질을 잘 살리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처지를 비관하지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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