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바이벌. 지금 이 게임의 개발자들은 태세를 두개로 퉁쳐버리는 대갈빡 비운 패치를 하고선 팀대전의 출시를 통한 떡상을 기대하는 중이다.

그나마 전략을 세울 수 있을만한 요소였던 영구 금지구역과 4가지의 태세, 무기파괴 시스템... 이런 변수들은 우승 후보던 광탈 후보던 평등하게 죽창을 꽃아 상황이 뒤집어지게 만들 수 있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역전한 이들은 상당한 쾌감, 역전당한 이는 박스채 담긴 엿을 선물받는 일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났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런 변수들이 금지구역 재개방, 무기파괴 최소횟수 조절 등 초기부터 있었던 판의 변수들이 하나 둘 없어지면서 블서 자체의 밸런스 문제는 대두되어지기 시작했다. 승자를 이길 수단이 적어지니 당연하게도 객관적 성능이 좋은 캐들이 우승을 쓸어담고.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는건 당연지사였다.

그리고 태세의 공방 보정치마저 없어져 정말 단순해진 지금의 블서. 강캐는 강하고 약캐는 약하다.

지금부터 이 병신같은 게임을 적응하기 위해 강약캐들을 한번 둘러보도록 하자.


일단 이 게임의 전통적인 강자는 높은 시작 숙련도, 지나치게 고효율인 컴뱃스킬, 높은 스탯 중 몇몇 가지고 있거나 셋 모두를 가진 실험체들이 되어왔다.

숙련도가 게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도 있지만. 숙련도는 공격에 있어서 모든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무기+기본공격력을 곱산으로 높여주어 딜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작 숙련도가 D+인 실험체들은 매우 유리한 입지의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는데, 알파뱃 랭크 숙련도가 미세한 숙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낮은 숙의 플레이어가 높은 숙의 플레이어를 따라잡는데 더 긴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고효율인 컴뱃스킬이라 함은 막금구에서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설계된 스킬을 말한다. 하지만 병신 개발진들은 이 게임의 유일한 우승이 모든 실험체들을 죽여야 달성된다는걸 감안하지 않고 다른 실험체들에 대한 공평한 우승따윈 생각지도 않은채 막금구에서 지나치게 강력한 방화, 레그샷 등의 씹사기 컴뱃스킬을 아무 생각없이 추가했고, 뻔하게도 이들이 승률 탑을 먹게 되었다.

스탯은 극초반 적과의 딜차이, 중반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스탯으로 악랄한 이들은 레온, 아이솔 등이 있지만, 이들의 컴뱃이 하도 까다로운 탓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 보시다시피 스킬이 다소 애매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메리트 정도였다.
그러나 아드리아나가 아이솔과 비견될 정도의 높은 공스탯을 들고오면서 스킬이 좋으면 스탯이 나빠야 한다는 당연한 밸런스적 상식(과 개발진들의 물만 찬 머가리를) 깨부수며 당당하게 랭크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략적으로 이 3 요소들이 강캐와 약캐를 나눈다. 이를 바탕으로 랭크를 짜보면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

SS : 버니스, 아드리아나, 아르다, 로지, 나딘, 로샬리오, 키아라
이들이 막금구때 살아있다면, 게임을 포기해도 좋다. 이들의 스킬 잠재력은 무한한 정도이며, 숙련도 역시 타 실험체들을 능가한다. 초 중반에 싹을 잘라버리는 수 밖에 없다.

S : 아야, 시셀라, 엠마, 매그너스, 바바라, 루크, 아델라
저들에 비견하진 못해도 좋은 수준의 실험체들이다. 잠재력이 높으나 위험성이 크던지, 좋긴 하지만 상황빨/손빨을 타던지, 단순하게 좋거나 하는 아이들. 이들로 우승을 노리기엔충분하다.

--------- 저 윗까지가 랭크에서 안정적으로 쓸만한 마지노선이다.


A : 레녹스, 나타폰, 얀, 윌리엄 그 외 무언급인 실험체
정말 평균적인 아이들. 아주 쓰레기는 아니라 콩등은 자주 해도 윗등급의 실험체들과 영혼의 맞다이를 지고 처참히 쓰러진다.

(특수 : 리다이린, 카밀로, 아이솔)
보통의 성능이지만 영혼의 맞다이 만큼은 SS급들과 비빌 수 있는 스킬셋을 가진 자들. 우승까지 충분히 노릴 수 있지만 만리 고행길이다.

------------ 아래부턴 일겜에서도 우승하기 힘든 못써먹을 애들

F : 피오라, 자히르, 하트, 마이, 수아, 재키

스킬 발동에 제약까지 있으면서 효과마저 미미한 쓰레기들. 이걸로 성피 없이 평균 용매칭 랭크에서 우승한다는건 탑 100을 노릴 수 있는 자격과 같다.

논외 : 트랩솔, 쇼우, jp, 제니
등급을 매기기 어려운 예외들. 재미있지만 우승을 놓칠때마다 아깝다를 연발하게 만들면서 놀라운 중독성을 내뿜어서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우승은 노려볼만 하므로 트라이얼때 한번 굴려보고 자기랑 맞는지 한번 해보자.



만약 뉴비라면 부디 s 이상만 랭크에 들고가고 고인물들은 지적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