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이지 마라 - 선불교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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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입니다.(666devil666) ㅇㅇ(parrot1)

개설일

2017-06-26

이름 붙이지 마라앱에서 작성

ㅇㅇ(125.244) 2024.02.09 20:32:25

조회 75 추천 0 댓글 4

모든 것엔 경계선이 없다.

모든 것은 분리되지 않는다.

우주엔 안과 밖이 없다.

오로지 하나만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름을 붙임과 동시에

하나를 무수히 많은 것들로 쪼개 놓는다.

나, 남, 생각, 행동, 감정, 느낌, 사물, 좋음, 나쁨

과거, 현재, 미래, 시간, 공간, 인위, 자연

인간은 一體를 분리하고 판단 규정하여

좋은 것을 추구하고 나쁜 것엔 저항하게 되었다.

인간은 실재하지 않은 관념 속에 빠져 살게 되었다.

하나님의 세계와 열반 세계는 이미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선사는 깨닫는 것을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라고 하였다.

애초에 모든 것은 하나였는데,

모든 것이 하나님이자, 불성이자, 우주인데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방법’이 존재하겠는가?

인간은 이 사실을 망각하고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건 나야, 저건 남이야

이건 잘못됐어, 옳지 않아

이건 이래야 돼, 저건 저래야 돼

나는 멋져, 나는 못났어

세상은 살만해, 세상은 암울해

이 모든 분별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하나님과의 합일이고

해탈이자 열반이다

깨닫기 위해, 도를 알기 위해선

방법도 없고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이미 ‘하나’이기 때문이다.

망상 속에 살던 우리는

겨우 이게 깨달음이라고?

라는 생각과 의문에 또다시 집착해

진리와 멀어질 뿐이다.

그 의심 의문 생각 자체가 道인데 말이다.

동질감을 느끼든

이질감을 느끼든

행복감을 느끼든

불행을 느끼든

즐거움을 느끼든

슬픔을 느끼든

자존감이 약하든

자존감이 강하든

전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무차별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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