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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컬럼] 싱하형.

김유식 2010.11.22 14:31:14
조회 162396 추천 75 댓글 87




  2004년 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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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들 중에는 ‘합성 갤러리’가 인기인데 이중에서도 ‘합성-필수요소 갤러리’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갤러리에는 ‘필수요소’가 꼭 들어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등록해야 한다. 자신의 친구나, 주변의 아는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합성물은 합성한 본인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유치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네티즌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합성에 쓰일 필수요소를 만들어 냈다.


  필수요소란 합성물에 꼭 들어가야 하는 캐릭터들을 말하는데 지금까지 채택된 필수요소로는 ‘개벽이’, ‘개죽이’, ‘최민식’, ‘신구’, ‘딸녀’ 등 십여 개에 달한다. 이중에는 ‘개죽이’나 ‘최민식’처럼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필수요소들도 있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는 필수요소들도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나 가수 유승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은 과거에는 인기 있었지만 요즘은 자주 쓰이지 않는 캐릭터들이고, 올해 초에는 영화배우 이승연이 반짝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 달 전까지는 ‘을룡타’로 유명한 ‘이을룡’이 인기 합성 필수요소였으나 최근에는 단연 ‘싱하형’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에 있었던 최고 인기인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싱하는 현재 각 검색 사이트에서도 인기검색어로 분류되어 있다.


  원래 ‘싱하’는 전설적인 악플러들 축에는 끼지 못하는, 다소 ‘찌질스러운’ 악플러였다. 가끔씩 갤러리에 나타나서 “형 왔다.”로 시작하는 악플을 달고는 사라지곤 했다. 그리고 자신과 닮았다며 영화배우 이소룡의 사진을 주로 쓰는 이 악플러는 ‘새끼’와 ‘존나’라는 단어가 금지어로 못 쓰게 되자 각각 ‘새퀴’, ‘존내’라고 써서 유행시켰다. 싱하는 합성물 외에도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형 지금 정모 당장 출발한다. 찌질이 새퀴들 긴장해라. 형이 왔는데도 몰라보는 새퀴 존내 죽을 때까지 패버린다. 물론 나 모른다고 형 눈 똑바로 쳐다보는 새퀴도 목숨은 보장 못한다. 일단 오늘 정모 나온 놈들은 한강 굴다리에서 존내 맞는다. 이유는 없다. 그냥 존내 맞는 거다. 다 형이 생각이 있기에 너네를 존내 패는 거다.”


  “찌질이 새퀴들 긴장해라.”, “한강 굴다리에서 존내 맞는다.”


  “다 형이 생각이 있기에 너네를 존내 패는 거다.”


  “잠자리에 들어라. 10초 주겠다. 8초나 9초 이런 건 소용없다. 정확히 10초다.”


  “형은 거짓말 안 한다.”


  “그래도 형은 니들 패고 돌아서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형은 너희들을 정말 사랑했다.”


등이 있다.


  싱하 어록 중에 가장 압권은 단연 이 글이다.


  “형의 글에 반말로 리플 다는 새퀴는 진짜 찾아가서 죽도록 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멍자국에 피투성이가 돼 있다면 형이 찾아가서 자고 있는 니 새퀴 존내 패다 너는 기절한거다. 명심해라. 존내 얻어터지기 전에.”


  이 밖에도 인기를 끌었던 몇 가지 어록이 더 있다.


  “형 지금 존내 꼴렸다. 니네의 한심스런 짤방들을 보니 지금 뇌의 중추부근서부터 올라오는 스팀 때문에 부아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이 젖같은 새퀴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사람이 될지 이 형이 연구 중이다. 니네같은 새퀴들은 존내 패버려도 인간이 되지 않을 개새퀴들 같다. 존내 패버리기 전에 빨리 므흣한 짤방 올려라.”


  “형이다. 형 지금 기분이 존내 드럽다. 형 죽었다는 소문듣고 왔다. 이 개 젖같은 꼴통새퀴들아. 한손으로 터뜨려버리기 전에 하지마라. 소문낸 새퀴 벌써 존내 패버렸다. 주말에도 집구석에서 오락이나 쳐 하는 젖같은 새퀴들아. 이제 니들이 죽을차례다. 하나하나 찾아가서 죽도록 패 버린다.”


  “형이다. 형 오늘 상당히 불쾌하다. 몸 상태도 안 좋고 기분도 드럽다. 오늘 니들 존내 재수없는줄 알아라. 진짜 패버릴꺼다. 12시 넘어서 까지 이 지랄병 떨고 있으면 그땐 안면 있는 새퀴들도 다 패버린다.”

  “형이다. 형 오늘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형이 과수원하는데 비가와서 사과가 다 떨어졌다. 오늘은 진짜 니들 잘못 걸린거다. 진짜 다 패버릴꺼다. 형 화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안보인다. 니들을 죽도록 패버려야겠다.”


 “형이다. 형 아직 회복이 덜돼서 스겔을 잠시 관리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형은 니들이 걱정돼서 아픈몸으로 이글을 쓰고 있다. 이 개 젖같은 새퀴들아. 지금 시간이 몇시냐. 지금 3시가 다 돼간다 젖 같은 새퀴들아. 꼴통에 오락만 들어차서는 시간개념이 없어졌냐. 형은 기가 막힌다. 니들 한심한 새퀴들 쳐다보니까 눈물이나와서 글쓰기가 힘들구나. 그래도 대장님이기에 니들 신경쓰는거다. 니들 이건 알아줘라. 대장님이기에 니들 쓰다듬어주고 있는거다. 지금 대장님글 딱 보자마자 잠자리에들어라. 10초 주겠다. 8초나 9초 이런건 소용없다. 정확히 10초다. 지금부터 지켜보겠다.”


  “대장이 고등학생이 었을 때는 하루에 잠자는 시간빼고 공부밖에 안했었다. 근데 요즘 고딩새퀴들을 보니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한다. 꼴통에 오락만 들어차서 공부도 안하는걸 보니형은 정말 안타깝다. 형이 10분 기회줄테니 당장 공부해라. 10분후에 대장이 왔을때 놀고 있는 새퀴는 존내 패버릴거다. 명심해라. 10분이다. 1초라도 늦을시엔 한강 굴다리에서 존내 패 버릴 거다.”


  “형 오늘아침에 스갤 와봤다. 개젖같은 알바새퀴가 존내 열받게 했다. 형이 요새 관리를 안하니 날로먹는 알바들이 넘쳐나는구나. 그래서 형 직접 디씨 회사 가서 존내 패 버릴란다.  올림픽 머리에 올림픽만 가득찬 알바새퀴들 존내패고 3대 더패버리겠다. 그중에 유식이라는 대장새퀴는 일단 나랑 1:1 면담 좀 하자. 3분 준다. 지금 한강굴다리로 존내 뛰어와라. 1초라도 늦으면 형이 한강굴다리 악어 밥으로 만들어버리겠다. 형은 거짓말 안한다.”


  “형이다. 형이 오늘 가는 마당에 욕 안할꺼다. 형이 스겔을 떠나 정상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꺼다. 여기 개 젖같은 철부지 스겔새퀴들을 두고 가려니 형의 눈에 눈물이 그러그렁 맺히는구나. 형이 욕을 한이유는 다 너희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거만 알아주라. 형이 니들 맨나 줘 패버리고 그래도 형은 니들 패고 돌아서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다음 대장은 너희들이 알아서 선택해라. 형은 떠난다. 다음에 다른 겔에서 봐도 형에게 눈인사정도는 해주라. 형은 너희들을 정말 사랑했다. 안녕이다. 이제..... 너희들이 존내 패고 싶을꺼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싱하는 사라졌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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