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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109 "빨래"

김유식 2010.08.19 11:37:38
조회 8658 추천 3 댓글 42


  방으로 돌아와 보니 인터넷서신이 4통 와 있었다. 오후 점검 준비를 하고 있는데 뚱뚱 소지가 오더니 14방에서 누군가가 내게 “한현을 아느냐? 주식은 받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내가 깜짝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냐니까 14방의 젊은 친구가 나와 내 주변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고 했다.


  나는 두 번의 대형 사기를 맞았다. 한 번은 IC코퍼레이션이었고, 그 뒤는 “고X”라는 상장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X가 사기 친 것이 아니라 고X의 대표였던 “한현”이라는 인물이다. 솔직히 IC코퍼레이션에서 맞는 사기로는 구속이 되긴 했지만 그들은 IC코퍼레이션이 목표였지, 디시인사이드가 목표가 아니었다. IC코퍼레이션을 통해 5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 손실 또는 횡령을 저질렀고 꽤 많은 금액을 외국으로 보내서 흥청망청 잘살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IC코퍼레이션에서 맞았던 실수를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고X에서 또 반복하게 되는데 문제의 인물인 한현은 IC코퍼레이션의 도주한 김모 사장의 친구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게 되겠지만 훌륭한 사업가인 줄 알았던 한현은 내 나이 40살이 되도록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극악한 사기꾼이었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고, 한현과 계약서를 쓸 시점에서는 한현을 안다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었다. 그냥 나오지도 않은 와세다 대학원을 다닌 것으로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정도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니 수많은 사람들이 한현을 안다고 나섰다. 그의 별명은 그냥 “벌구”였다. ‘입만 벌리면 구라’라는 뜻이다. 한현은 내게 디시인사이드의 지분을 모두 가져갔고, 14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안겼으며, 20억 원에 가까운 빚을 안게 했다. 변호사 조력을 받아가면서도 속은 내가 잘못이지만 그 피해가 너무나 막심하다.


  그는 내가 갖고 있던 고X의 주식도 가져가서 주지 않고 도망을 다녔다. 그런 주식의 행방을 알고 있는 인물이 14방에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내일 운동시간에라도 만나서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내일은 운동이 없는 토요일이다. 아쉽다. 


  저녁으로 3방에서 보내준 닭도리찌개와 청국장국, 계란찜을 먹고 ‘아이리스’를 봤다. ‘아이리스’ 보는 동안 장오가 또 내 앞에서 우유에 커피를 섞은 음료와 ‘애플 샌드 케익’을 먹어댄다. 먹어보지 못했던 거라 한점 뜯어서 먹어보니 이것도 진짜 맛있다. 요 불량 뚱뚱 가물치는 빵을 다 먹고 나서 또 ‘이탈리안 롤어니언’을 꺼내 먹는다. 어흑! 고문수준이다. 신입 아저씨가 디스크수술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허리보호대를 하나 샀는데 성능이 별로라고 쓸 사람이 있으면 쓰라고 하기에 내가 집어 들었다. 허리에 차보니 편하다. 레어 득템이다.



  1월 9일. 토요일.


  신나게 출소의 꿈을 꾸다가 갑자기 기상 노랫소리에 깼더니 정신이 없던 아침이다. 날씨는 좀 풀린 것 같다. 아침으로 미역국을 떠먹고 오전 점검을 마치고는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읽었다. 리처드 도킨스 책을 다 읽어야 하는데 어쩐지 빨리 읽는 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책에도 손을 댔다.


  배가 고프기보다 입이 심심해하고 있던 차에 창헌이가 “옛날 단팥빵”을 오뚜기에 스팀으로 쪄서 가져다줬다. 뜨거워서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먹어보니 꼭 바로 튀겨낸 찹쌀 도너츠의 맛이 난다. 방 죄수들이 나누어서 게 눈 감추듯 먹고 나니 배가 더 고파졌다. 콘푸라이트를 집어먹다가 “한현”을 안다는 14방의 젊은 친구가 우리 방 창살 앞으로 와서 말을 건다. 내 사정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어서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는 접견을 가다가 말을 걸었는데, 접견 마치고 오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월요일 운동시간에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창헌이의 말로는 그 친구가 14방에서 거의 왕따 취급을 받고 있다고 했다. 나이는 28살인데 어찌나 아는 척, 있는 척 거만을 떠는지 방 사람들이 별로 대응을 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14방은 교통방이다. 그 젊은 친구는 음주단속에 걸려서 구속이 됐다고 했다.


  곧이어 나의 접견신청이 들어와 옷을 입고 나갔다. 접견대기실에서 과일 이름을 가진 유명 PJ들을 데리고 사업을 했던 캐나다의 이모 사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12회 차, 13호실에서 어머니와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접견을 마치면 서울구치소 초입에 있는 ‘양평 신내동 해장국’을 먹겠다고 했다. 서울구치소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식당은 ‘은미정’이고 그 옆이 ‘양평 신내동 해장국집’이다. 길 건너편에는 ‘함흥냉면집’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파블로프의 개죽이처럼 입가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나도 해장국을 먹고 싶다! 월! 월! 월!


  이모 사장과 같이 방으로 돌아오는 동안 이모 사장은 잘하면 다음 주 수요일의 선고공판에서 나갈 수도 있다고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1심에서 구형 5년에 1년 4월을 선고 받고 항소 중인데 법무법인은 “바른”을 썼다고 했다. 바른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는데 한껏 바람을 불어 넣어준 모양이다. 1심 선고 1년 4월 중에서 이미 반년 정도를 살았으니 항소심에서는 고생했다 하여 집행유예로 내 보내 줄 것이라고 거의 확신에 가까운 말투를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미 변호사에게 지급한 성공보수를 들었다. 변호사가 이미 성공보수를 받아갔으니 그걸 토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집행유예임이 틀림없다는 일종의 궤변(?)이다. 뭐 어느 면에서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꿈꾸고 다음 주에 꼭 출소하길 바란다고 말하고선 방에 와보니 인터넷서신이 3통 와있다. 또 신입의 지인이 넣어준 책도 들어와 있는데 그중에서 김용의 “신조협려”가 눈에 띈다. 고등학교 이후로 몇 번이나 읽었던 것이지만 언제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기에 반갑다. 김용은 모두 15편의 소설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그중에서 “천룡팔부”가 가장 압권이고, 그다음은 “의천도룡기”다. 두 소설 모두 김용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스케일이 방대하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소오강호”는 정통 무협에 가까우며 “녹정기”는 마치 역사책 같다. 신입의 이름은 김세영이다. 그냥 신입 김 사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우리 방에는 김 회장, 김 사장, 김 대표가 있는 셈이다. 신입 김 사장은 김용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고 하기에 “신조협려”를 읽기 전에 “사조영웅전”부터 읽으시라고 말했다. 소설을 거꾸로 읽으면 재미가 덜 하지 않은가?


  점심으로 수제비 반 그릇을 먹고 다시 김진홍 목사의 책을 읽고 있는데 이재헌 사장이 장오에게 뭔가 “절대 해주지 마라”는 말을 한다. 장오는 “제가 미쳤어요?”라고 대답하기에 내가 무슨 소리인가 싶어 초롱초롱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와 같은 눈빛으로 쳐다보니 이재헌 사장이 설명을 해 준다.


  우리 방의 목포 김 회장은 잘 씻지 않는다. 발가락의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빨래도 하지 않는다. 우리 방에서는 이재헌 사장이 가장 부지런하다. 빨래도 가장 열심히 하고 씻기도 제일 자주 씻는다. 물론 창헌이도 엄동설한이지만 항상 소지 일을 마칠 때면 밖에서 샤워를 하고 들어온다. 이재헌 사장은 심심하다며 남의 빨래도 일부러 달래서 해주곤 하는데 장오는 그게 미안한지 자신이 빨래를 할 때면 이재헌 사장이나 내 빨래를 가져다가 빨아주곤 했다. 그걸 본 목포 김 회장은 좀 전에 장오가 빨래를 하려고 할 때 자신의 것도 해 줄 수 없겠느냐며 산더미 같은 분량의 빨래를 내놓은 모양이다. 남이 해주는 것도 많아야 서너 벌 정도다. 그런데 김 회장은 자그마치 이주 치의 빨래를 내놓고 장오더러 해 달라고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걸 보고 이재헌 사장이 해 주지 말라며 당부하는 중이었다.


  목포 김 회장이 화장실에서 나오자 장오가 자신의 빨래만 쓱~ 들고 들어갔다. 김 회장은 빨래를 한 아름 안고 화장실에 대고 말했다.


  “어이. 이것도 시방 같이 빨아줘부러야 쓰것는디?”


  사실 빨래를 남에게 부탁하려면 먼저 자신이 빨래할 때 남들에게 빨래할 것 없느냐고 물어보는 호의가 있어야 한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는 법이다. 김 회장이 화장실 앞에 멀뚱히 서 있자 장오가 화장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면서 말했다.


  “회장님. 자기 빨래는 자기가 빠셔야죠.”


  그러고는 다시 쏙 화장실 문을 닫는다. 옳은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누가 봐도 ‘얍실해’ 보인다. 얄밉다는 표현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얍실’이 표준말은 아니지만 ‘얍실해’ 보인다고 하면 조금 강한 느낌이 나니까 ‘얌실해 보인다.’ 정도가 맞을 것 같다. 이것도 표준말은 아니다. 하여튼 얌실하다. 장오는 뚱뚱 가물치라서 귀여우니까 이 표현이 좀 더 알맞겠다. 이재헌 사장도 한 마디 거든다.


  “김 회장님, 거 왜 빨래를 애한테 맡기고 그러세요?”


  목포 김 회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차라리 발가락이 이렇게 되어서 물이 닿으면 안 되니 빨래를 좀 해 줄 수 없느냐고 부탁조로 물었더라면 아마 방 사람들 중에서 “싫다.”, “못 한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빨래의 양이 많기는 하지만 나눠서 맡으면 그 정도는 다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그게 아니라 남들 하듯이 장오더러 강제로 빨래를 맡기려고 했다. 김 회장은 다시 빨래를 주섬주섬 의류대 안에 넣고 앉으며 한숨을 쉰다. 그리고는 “이놈의 여편네! 내가 나가면 어쩌려고!”의 레파토리를 이어갔다.


  장오는 확실히 얌실하다. 목포 김 회장이 자리에 앉았을 시점에 다시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방 안에 대고 말했다.


  “김 대표님, 이 사장님, 빨래하실 것 없으세요?”


  이건 확인사살도 아니고 김 회장더러 “용용~ 죽겠지.” 놀리는 셈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어. 나 빨래 있다.”고 말하기에는 버겁다. 이재헌 사장이나 나나 모두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이 뚱뚱 불량 못된 가물치는 신입 김 사장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신입 사장님! 혹시 빨래하실 것 있으면 주세요.”


라고 말했다. 목포 김 회장이 눈을 질끈 감고 못 들은 척했다. 신입 김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응. 아냐. 난 신입인데, 신입이 신입 빨래 알아서 해야지. 고참한테 시킬 수 있나?”


  이 말이 목포 김 회장의 심기를 약간 건드렸다. 이 방에서 따지자면 장오는 김 회장 보다는 선배다. 물론 구속 기간은 석 달 넘게 김 회장이 오래됐지만 그래도 룰은 룰이다. 김 회장은 혼잣말로 말했다.


  “엇흠. 나는 구속된 지도 오래됐응께. 그거 빨래 혈띠 같이 혀도 되는 것인디..... 허참.”


  잠시 후 장오가 뜨거운 물이 남았다면서 쓸 사람이 없느냐고 묻는다.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여 내가 들어가 간만에 빨래를 했다.
 

  - 계속 -

 세 줄 요약.

1. 내 주식의 행방을 알고 있는 죄수가 나타났다.
2. 김용의 소설이 들어왔다.
3. 장오는 참으로 얌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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