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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힐긋 보곤, 서류 검토하며) 법무부 회의 마치는 대로 영빈관에서 지검장님 만나기로 했어요. 민재 오빠 주식 매입 현황하고 자금 유입 경로. 다 확보했죠?

박진태(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부회장님...

서윤(그 목소리에 고개 들어서 보는)

박진태최민재 사장은 성진카드 주식 1000만주를 확보했습니다. 고의적으로 주가를 폭락시키고, 그 기간에 매입한 주식이라서, 법적으로 중형을 받을 겁니다. 그런데.. 가족분 중에... 70만주를 매입한 분이 있습니다.

서윤(알겠다. 낮은 한숨 쉬곤) 어렵게 만든 급류에요. 원재오빠 구하자고, 민재오빠까지 그 자리 둘 순 없어요.

박진태(아니라는. 고개 가로젓는. 참담한 얼굴이다)

서윤(약간의 불안으로) 새언닌가요?

박진태(참담한 심정으로) 성재 도련님입니다.

서윤, 충격이다. 믿을 수 없는 얼굴로 침이 삼켜지는 모습으로.. 멍하게... 박진태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그 갈등하는 서윤의 얼굴 위로 짧게 플래시 되는.

초조한 얼굴로 몇 걸음씩 왔다갔다 하는 서윤.

그 옆에서 결단을 재촉하는 박진태.

박진태성재도련님이 다치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지검장님 만나셔야 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성진그룹은 부회장님 손을 떠나게 될 겁니다.

// 17부 씬 8의

성재 2시 반에 누나 사무실로 갈게. 회의 자료 미리 보고도 하구.

서윤(중간 생략, 미소로) 올 때 지하카페 딸기빙수 하나 부탁해.

서윤(초조하게 갈등하며 걷고 있는)

박진태(결단을 재촉하는) 부회장님. 여기서 멈추면, 장태주 사장,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릅니다.

그 갈등하는 서윤의 얼굴 위로 짧게 플래시 되는.

// 17부 씬 31의

태주  이번에 예선전 통과 못하면, 외상값은 갚아야 되니까, 한정희씨 손 정말로 잡을지 모릅니다.

박진태 부회장님!!!

서윤, 멈춘다. 결심했다. 단호한 얼굴이 된다. 자리에 앉아 전화기를 들어 다이얼을 누른다. 그 삐 삐 삐 삐 삐 삐 천천히 누르는 버튼 소리 위로.

서윤의 단호한 얼굴, 한여사의 온화한 얼굴, 서윤의 단호한 얼굴, 태주의 가벼운 얼굴, 서윤의 단호한 얼굴, 성재의 밝은 얼굴이 섬광처럼 착착착착 보여지다가.. 이윽고 마지막 버튼을 누른다. 상대가 받았다.

서윤(단호한, 결심한) 최서윤입니다.

서윤의 그 단호한 얼굴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