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지지층이 유승민을 싫어하는 이유는 '소신을 꺽지 않아서'라고 생각함

현재 보수지지층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음

- 보수대통령을 무지성 지지하는 사람: 박근혜 탄핵시 지지를 철회 했지만, 보수부활을 위해 홍준표를 찍었고, 탄핵을 부정하고, 그다음에는 윤석열을 찍은사람

- 박근혜를 계속 지지하면서 탄핵을 부정하고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우리공화당, 변희재

- 개혁적 보수성향의 지지자: 17대 대선에서 유승민을 찍었거나, 21년 당대표선거에서 이준석의 당대표 선거에 짜릿함을 느끼고 개혁적인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이거를 비중으로 따지면 약 40%의 보수 지지자 중에서 한정해서 생각하면 첫번째가 약 25-30%, 두번째가 약 5% , 마지막이 5-10% 정도 된다고 볼수 있을 것임

이건 홍준표 대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해서 가감되는거고, 첫번째와 두번째에는 탄핵 부정에 대한 의견은 섞여 있을 수 있음 특히 두번째 그룹은 박근혜의 원수지만 보수 부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윤석열을 지지하기도 함

그런데 이 보수층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그룹의 성격 자체가 원래는 박근혜 지지였지만, 탄핵당시 여론과 판단에 의해 박근혜 지지를 철회했지만, 뒤늦게 민주당의 과도한 선동에 농락당한거고, 윤석열은 검사로서 능력을 발휘해서 박근혜에세 45년 구형을 때렸지만, 가장 그들이 싫어하는 문재인을 박살 내준 윤석열을 지지한다.

이게 뭐냐하면, 지지층 자체가 자신의 소신을 바꿔가면서 현재에 가장 유리한 사람을 지지해 왔는데,

유승민 혼자서 자기 소신은 변한적이 없다. 초지일관이다. 라고 주장하니 화가나는 거지

나는 소신을 바꿨고, 그게 보수정권을 지키는 결과를 낳았는데, 네가 뭐라고 소신을 안꺽었다면서 자랑하나. 라는 심리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지지층 자체가 소신을 바꾼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신을 안바꾼 유승민이 고깝고 싫은 거임

그래서 '저는 소신을 지켜왔습니다'라는 메세지는 기존 보수층의 반발을 사는 워딩이 된다고 생각함 오히려 발작 버튼을 누르는 거지

안타깝게도 이들은 오히려 소신을 꺽으면서 보수라는 울타리를 지키는 것을 더 선호함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경원 정도는 쉽게 내칠 수 있는거고

홍준표가 춘향이를 향단이라고 했다해도, 윤석열을 지키면 지지하고 옳소 옳소 하는거고

보수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욕먹어가면서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를 좋게 보는 거고

대통령을 당선시켯지만, 대통령이 싫어하는 이준석도 싸가지론으로 내칠 수 있는거임

이들의 심리에는 유승민이 소신을 지켰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완주해서 문재인을 당선시켰고,

유승민이 소신을 지키면서 윤석열을 경선에서 공격해서 윤석열 지지율이 떨어져서 보수가 정권재창출 못할 뻔 했고,

유승민이 소신을 지키면서 대통령을 공격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

결국 유승민이 소신을 지키면= 보수가 망하는거 아냐?

대충 이런생각 구조라는 거임

이걸 쓰는 나도 참 자괴감이 든다

현재 총인구 기준으로 30%에 해당하는, 보수 지지층 기준으로 7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 사람들이 윤석열을 버릴때는 한가지 임

'다른 보수를 지킬 새로운 대안이 나타났을 때'

근데, 그게 유승민이 되기에는 기존 보수층의 변화하는 스탠스를 유승민이 그동안 맞춰주지 않았고, 오히려 지적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소신을 바꿔온 것이 찔리기 때문에, 대안으로 유승민을 대안으로 지지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큼

결론적으로 '소신을 지켜왔다.' 라는 발언이 지지층의 자격지심을 일으켜 오히려 유승민에 대한 반감을 키운다

소신을 지켰기 때문에 정통 보수층이라는 사람들이 유승민을 지지하지 않는것이다.

이게 내 결론임

그래서 유승민이 가능성이 없으니까 당대표든 대권이든 포기하는게 맞다? 거기에 대해서는 나는 No 라고 말하고 싶음

보수 지지층의 심리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보수 지지층만으로 구성된 것만은 아니기 때문

그리고 지금 보수 지지층 중 30%의 지지가 합리적인 것도 아니고 국가적으로 긍정적인 것만도 아님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이 있기 때문에,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었고, 그것이 우리나라 정치를 성장시키는 동력의 역할을 해 왔음

유승민이 표계산을 하는 정치인이라면, 당대표 선거든 대선이든 어려운 것이고, 소신을 바꾼다고 해도 그게 지지세로 이어지지는 않을것

오히려 정통 보수층을 자극하는 '소신' 이야기는 접어두되, 미래를 향한 담론을 제시할 수록 유승민의 가치가 빛날 거라고 생각함

이번 당대표 선거는 그런 상징적인 장이 될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갤주의 등판이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발 출마해 주셨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