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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사귀고모바일에서 작성

가리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30 21:45:00
조회 627 추천 0 댓글 1


세종사는 21살 너, 정말 그러고도 사람이니
평생 갈 것처럼 굴더니 한순간에 돌아버리고
내가 너 때문에 태어나 처음으로 팔과 손목을 그을 땐 이제 알 바가 아니라는 듯 정말 가볍게 버리는구나
나랑 가장 오래되고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줬더니, 나와 제대로 끝내지도 않고 바로 꼬셔서 사귀고
보란듯이 내가 알게끔 티내는구나

이제는 알겠어. 나는 연애를 한 게 아니야
왜 네가 항상 진짜 믿는 친구라는 이유로 남자랑만 노는지
남자랑 장난이나 스킨쉽에 선이 없는지
이제는 알겠어. 너는 그냥 사람을 가지고 논 거야

너는 내가 너와 헤어지면 어떤 선택을 할 줄 알잖아. 전부 의지하게 만들어놓고, 정말 사람을 쉽게 버리네.
우린 긴 시간을 만난 건 아니지만 정말 많은 것을 하고 약속했잖아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는 고민들을 나눴었잖아
근데 그마저도 이제는 연기였던 걸 알았어

고작 내가 한달 자리를 비울 사이 식는 사랑이었구나
나는 네 생각을 할 때, 손편지 하나 쓸 시간 없으면서 남자애들이랑만 늦게까지 놀러다니고
가끔 쓰는 편지에도 다른 아이와의 일상과 사진을 보냈잖아
내가 너와 뭐를 하며 기념일을 챙길지 준비할 때, 너는 보란듯이 남자애들만 만났잖아

그래도 둘이 있을 땐 사랑이라 느꼈어
근데 사랑하면 그렇게 못 해
너는 그냥 나를 죽이려고 만난 거야
내가 손팔목을 긋는 순간까지, 그걸 알면서도 바로 헤어지자 하는
넌 그냥 악마야
추억도 정도 없고, 너로 인해 누가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던 신경 안 쓰잖아

우리 연애는 그랬지
넌 내 앞에서는 다른 남자애들과 사귀듯 굴었고
남자와는 첫연애라길래 서툰 줄 알았는데 그냥 예의를 차릴 마음이 없었어
다들 나를 불쌍하다해도 너를 믿고 기다렸는데
넌 바뀔 턱이 없이 점점 더 심해졌지
내가 호구였어

근데 지금보면 네 주위 남자애들 잘못이 아니야
내 친구 잘못도 아니지
그냥 온전히 네가 이상한 거야
그리고 그런 널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한 내 잘못이야

내가 목숨걸며 사랑하게끔 한 너는
나를 전부 받아드리고 너를 전부 맡긴 것처럼 굴던 너는
우리 부모님 마음도 사고 내 친구들도 전부 만나던 너는
그냥 나를 가지고 놀고 싶던 거야

맞아 난 한심하고 찌질한 것 같아
너 같은 애를 거르지 못하고 믿었잖아
그것도 사랑이라고, 바뀐다는 말을 믿고 사겼잖아
고작 너 같은 애때문에 죽을까 고민했잖아
마지막까지 너를 믿었잖아

네가 이 글을 볼 지는 몰라도 본다면
난 네가 꼭 사람에게서 나와 같은 일을 겪었으면해

너 때문에 밥을 먹지도 못하고 종일 헛구역질만 하고, 잠도 못 자고 아파했는데
그래도 생각해본다는 말에 기다린 나를 두고 너는 소개시켜준지 며칠 되지도 않은 내 친구와 사귀고 있었네
이제 너에 대한 미련과 환상을 전부 없애줘서 고마워

너도 감정이 있니
나랑 헤어지면 슬플 거라면서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었니

사람을 감정적으로 괴롭히다 죽이고 싶은 거였을까
아니면 정말 짐승처럼 본능대로 사는 걸까

내 인생의 가장 큰 후회는 너 같은 아이를 사랑했던 게 될 거야
그 시간과 감정이 쓰레기가 된 지금 너무 아까워
그래도 인생에 이런 경험 한 번쯤은 나쁘지 않네
내가 더 조심할고 교훈삼을게

너 덕분에 이제 사람을 잘 믿지 않을 거고, 사람이 무서워졌어

그래도 난 너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도 훌륭한 방사선사가 되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네게 할 말은 이거야
세상엔 너 같은 애도 있다는 거 알려줘서 고맙고, 언젠가 너 이상의 쓰레기를 만나서 아파하길 바랄게
온 세상 사람들이 너를 조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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