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가 은퇴한 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계속해서 소환되고

레전드 대우받는 것 보니까 스타성만 이용해먹는 IOC가 괘씸한 한편

마치 금메달 주인에게 돌아오기 전에 전조증상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정부에서 주도한 도핑 프로젝트의 희생양이 된

안드레아스 크리거에 대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어

본문에 주소 넣으면 자꾸 칼삭되서 댓글에 첨부할게

동독의 투포환 금메달리스트로 원래 이름은 하이디 크리커라는 여성이었는데

국가 주도하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로 약물을 투여받았고

몸이 점점 남성화되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남성으로 성전환함

이름도 하이디에서 안드레아스로 개명한 채 살고 있어

국가가 얼마나 철저하게 개인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 무서움ㄷㄷㄷ

푸틴이 실각하면 소치 스캔들 재점화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드레아스 크리거에 대한 영상을 보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도핑 부작용이 얼마나 끔찍한지 실감하게 됐어

지금 러시약에서 괴기스러울 정도로 트악이며 쿼드를 팡팡 뛰는

작고 가녀린 체형의 소녀들이 갑자기 대거 쏟아지는 것만 봐도

러시약에서 주도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야

여싱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지금

더 많은 선수들이 도핑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성이 커진 거지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데 러시약이 결과만을 쫓고

과정을 철저히 무시한 이상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어

공든 탑도 와르르 무너지는데 대충 쌓은 탑은 더 처참하게 무너지겠지

다른 나라들도 러시약이 편법을 사용해서

피겨계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걸?

물론 저 시절보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했지만 러시약은

이미 자국 선수들에게 크세논 가스를 마시게 한 전적이 있지

선수들을 사람이 아니라 국가 선전 도구로만 이용하는 소름끼치는 나라야

러시약하는 짓을 보면 멀지 않은 미래에 도핑 피해자들이 속출할 듯

도핑 피해자들의 폭로로 소치 스캔들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려지고

소치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요즘엔 이런 생각도 들어

러시약의 막장짓을 보면 가능성이 없는 얘긴 아니지

소치 스캔들이 심판담합만 문제였으면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묻혔겠지만

도핑 문제가 스캔들의 한 축인 이상 언젠가 밝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러시약의 도핑은 계속되고 있고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까

도핑이 또 터지면 소치 스캔들은 자동으로 소환될 수 밖에 없음

다른 나라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심판담합을 덮고

피겨가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 강하게 러시약의 도핑을 비난하고 몰아갈 테니까 말이야

러시약에서 심판담합을 들먹이며 다른 나라들을 물고 늘어지더라도

관련된 나라들은 심판의 양심과 자질 문제로 개인에게 떠넘기고 꼬리 자르겠지

깜냥도 안되는 솥이 금메달 강탈해 간 것,

소치 스캔들이 심판담합과 도핑이라는 노답 콜라보로 터진 것,

경기장에서 플라워 세레머니만 하고 메달 세레머니는 따로 한 것,

모두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하고 연아에게 주인공 서사 주려는 하늘의 뜻이라 믿어

마무리는 훈훈하게 갤에서 줍줍한

연아의 뽀뽀를 받고 금빛으로 빛나는 메달 짤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