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가 5월달 이었는데 나는 그때도 갤주 이름 들을 때마다 소치 은의 충격이 너무 커서 치가 떨렸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이 있었던 아이스쇼가 열렸고, 나는 집관이나 하려고 했지.

근데 아빠가 삼성 쪽에서 일하시는데 아이스쇼 하루 앞두고 '회사에서 김연아 아이스쇼 티켓 주더라' 하면서 티켓 2장을 나에게 줬지. 나는 정말 좋았어. 좌석은 한 중간 쯤? 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키앤크 좌석인거야 ㅎㄷㄷ. 그래서 그날 밤 잠을 못잠. 너무 기대되서...

올림픽체조경기장 도착하고 좀 일찍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당시 사람들이 무슨 '6.25 전쟁 때 중국 인해전술' 처럼 계속 들어오길래. 좀 징그러웠던 기억이 있음 ㅋㅋㅋ 아이스쇼에 항상 사람들 많더라 ㅎㄷㄷ

당시 빵을 나눠줬는데, 유통기한이 내일까지여서 그냥 버림^^ 맛도 없었어.

그때 '김연아' 소개될 때,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앞에 삼성 아줌마가 눈치줬던 기억이 있는데, 더 소리지름... 아니 세상에 갤주를 보는데 소리가 안 나오는게 비정상 아님?

갤주가 1부에서 어릿 광대 연기하면서 내 앞에서 트리플 살코를 뛰었는데 진짜 아름답더라.

투란도트는 의상이 너무 예뻐서 침을 흘릴 정도... 기립박수도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서 치던데 감동 ㅠ

사실 다른 선수들 연기는 기억이 안나고... 야구딘 풍선가지고 연기할 때 풍선이 날라가잖아. 분명히 천장에 있었는데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없어져서 당황. 계속 찾았음 ㅋㅋㅋ 결국은 없더라. 그 당시 풍선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는 갤러있음?

마지막 피날레에서 갤주는 다른 선수들이랑 같이 링크를 한 바퀴 돌았고 내 앞에 왔는데..........

나랑 눈이 마주친 느낌이 든거야... 물론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거지. 암튼 내 인생에서 내 눈이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퇴근길은 사람들이 많아서 못보고 집에 옴. 

갤주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의 가치가 있음 ㅠㅠ

이상 과거 회상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