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케리꽃츠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내가 예전에 일산 마두에서 보드를 처음 타게 된 계기는.......
초보때 동네에서 알리연습 하다가 트럭이 깨졌어.
컴플릿도 돈없는 학생신분에 겨우 맞춘거였는데 암담했고 실상 한달정도 보드를 접다시피 했지.
인터넷도 발달한 시대가 아니고 피시통신 천리안을 한창 하던땐데 하루는 마두광장의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봤어. 토마토성삼형님이 올린 글이었는데 스팟이라는 훈훈한 개념을 알게되었고 그곳에 샾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
혹시 깨진 트럭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문의하게 되었고 토마토아저씨는 선뜻 일단 오라고 말씀하셨어.
두 시간을 전철을 타고갔는데 토마토아저씨는 무료로 전에 다른 보더들이 쓰던 트럭으로 부러진 트럭을 바꿔주셨어. (비록 높낮이가 달랐지만;;;)
추운날이었는데 스팟의 보딩열기는 뜨거웠고 유난히 반갑게 날 맞이해주던 마두스팟 보더들......
보드도 다시 탈 수 있게 고쳤고,
난 그 때 결심했지. 집에서 두 시간이 걸리더라도 난 계속 여기서 보드를 타야겠다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난 여전히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거리의 스팟에서 보드를 타고 있어.
직장도 일산에 잡게 되었고. (이제 차를 몰아서 30분이면 가지만.)
스팟 친구들을 만나면서 보딩의 즐거움을 찾게 된거지.
많은 사람들이 혼자 수행을 하는것이 아닌 가까운 스팟에서 이 즐거움을 함께했으면 좋겠어.
일산에 스케잇 보드 타러오면 마음같아서는 그립테잎이 아닌 다른 더 좋은것도 해주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게....... 원한다면 그립테잎이라도 내가 사서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립테잎 호언장담을 한거야. 앞으로도 그럴거고.
글이 길다.
 결론은 일산에 스케잇보드타러 오면 그립테잎 스폰해 주겠음.
그니까 여럿이 몰려오지만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