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 번역해서 게제하는 것도 저작권 위반이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솔직히 여기 있는 사람들 십중팔구는 다 레슬링 불다해서 볼 테고, 그게 한국에서 레슬링 보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일 중에 하나일 텐데 큰 문제인가 싶기도 함.

사실 레슬링을 불다해서 보는 건, 한국 케이블에서 WWE 프로그램의 입지를 떨어뜨리는 일이고, 그렇게 해서 TV에서 레슬링의 좁지가 떨어지면 편성되는 분량도 줄어들어서 장기적으로 WWE에 입문하는 라이트 팬의 유입이 떨어져서, 결국엔 한국에서 WWE의 인기를 떨어뜨릴 테니, 엄밀히 말해서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겠지.

하지만 인터넷 뉴스 퍼와서 번역하는 거야 뭐... 플투윈이 그 글을 번역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런 뉴스 기사를 찾아서 원문 사이트로 가기도 하겠지만, 원문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뉴스를 접할 길 자체가 차단되는 거고, 그런 면에서 플투윈이 번역하는 게 그리 나쁜 일일까 생각이 되네.

그리고 저렇게 글을 모아놓는 거 자체가 엄청난 열정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하고...

제리코 자서전 번역한 것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무적인 일인데, 저걸 정식 계약하고 번역해서 출간하는 게 오죽 힘든 일이었겠어. 그것도 거의 1인 출판이었던 거 같은데.

예전에 제리코 첫 번째 자서전에서 WcW 시절에 각본을 두고 골드버그랑 싸운 부분을 내가 번역해서 프갤에 올렸었음. 서점에 가서 정식 번역본의 그 부분만 읽어봤는데, 내가 부정확하게 번역했거나 누락한 부분이 다 제대로 번역이 돼 있더라고. 생각이 미친 김에 방금 그 글을 지웠음. 정식 번역본이 나온 상황에서 그런 해적 번역본을 올려놓는 건 번역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니까. 제리코의 두 번째 자서전에서 골드버그랑 현피 뜬 부분은 아직 안 지웠는데, 저것도 자서전 2탄 정발 되면 걍 지우려고. 나무 위키의 제리코 항목에 누가 저 글을 링크해놔서 사람들이 많이 봤을 텐데, 하여튼 지웠음.

그리고 오타쿠 깐 거야 좀 허세 돋긴 하는데, 본인이 저렇게라도 열심히 살기 위해 동기 부여를 하고 싶다는데 뭐 걍 그러려니 싶더라. 허세라는 생각도 들고, 가상의 적을 만들고 우월감 폭발하고 있는 게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걸 갖고 자기 네이버 블로그에 놀러오고, 자기 책 사주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건 오버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