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초에 그냥 프로레슬링 = WWE야. 그냥 WWE라는 브랜드가 아니면 프로레슬링에 관심도 없어. 

그런 점에서 내가 그냥 프갤에서 짤로만 느낀 코디의 지분은 솔직히 말해서 50% 이상이라고 봐. 코디가 나갔어. WWE에서 뭐 이루지도 못하고....

그런데 얘가 갑자기 타단체 챔피언을 먹었네? 그걸 프갤에서 퍼와. WWE 출신이자 자버나 다름 없던 코디가 뭔가를 이뤄낸 거야.

자, 라이트 팬들은 이 부분에서 관심 없겠지만 프갤러 수준의 미국 매니아놈들은 관심을 갖겠지. WWE에서 제대로 된 챔피언도 못했던 애가 챔피언이 됐어. 

그래, 이런 일은 흔하잖아. WWE에서 이름빨로 좀 작은 단체 챔피언 부킹 받아서 등극! 그런데 경기도 쩔었다고 하네?? 그럼 매니아들이 물고 빨아주지. 

올인이 흥행한 건 영벅스와 일본을 휩쓸던 케니 오메가 때문이지. 그건 사실이야. 그런데 미국 본토에서 그 표가 판매된 근본적인 원인은 코디야.

매니아들은 기본적으로 WWE - TNA 외 레슬링쇼를 계속 시청하고 주 무대가 신일본이 되기 전까지 코디의 성장을 지켜봤겠지.

태그팀인 영벅스나 이미 신일본이 주무대이고 이미 거물이었던 케니보다 WWE 출신으로 인지도도 있고 하들카더 이상으로 못갔던 성장형 백인 남자 레슬러

WWE에서 나오자 마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코디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반 WWE스러운 모습이 얼마나 매니아들 특유의 힙스터감성을 자극하냐!

코디는 북미 매니아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대상이잖아. 지금 WWE에서 코디가 하는 일이나 그때나 다를 게 없어. 

코디 영벅스 케니 얘네의 지분은 명확하게 균등해. 이건 부정할 수 없어. 하지만 항상 프로레슬링에는 관객이 감정이입할 주인공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태그팀이라 집중하기 어려운 영벅스보다 상대적으로 미국 외 활동으로 네임드가 된 케니보다

WWE출신 인지도 가지고 WWE 외 챔피언을 휩쓸었던 코디가 그 대상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잖아.

북미시장에서 근본도 없던 홍대병 걸린 매니아들만 알던 놈들을 한순간의 북미 프로레슬러 중심에 올려줬는데 물주한테 잘보이고 자기 업적 올려치기하려고 

코디를 내려치기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애우 창설에 큰 역할이 없었다고 부정하는 건 개 씹소리고

앞서 말했듯 이들의 지분은 균등해.

코디가 그들을 부정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들이 코디를 부정하는 것도 말이 안돼!  

근데 지금 그 말이 안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네???